그림약국(큰글자책) (인생의 환절기를 지나가는 당신에게 이 책을 드립니다)

그림약국(큰글자책) (인생의 환절기를 지나가는 당신에게 이 책을 드립니다)

$32.00
Description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박후기 시인이 이번엔 직접 그린 53점의 그림과 그 그림에 어울리는 글을 덧붙인 〈그림약국〉을 펴냈다. "누군가를 생각할 때 기쁨보다 슬픔이 먼저 찾아온다면, 당신의 사랑은 어딘가 아픈 것이 분명하다"며 아픔과 상실이 지배하는 우리 시대의 사랑을 진단한 시인은 연필과 파스텔만을 이용해 그린 그림으로 상처 치유법을 일러준다.
시를 통해서 상처의 궁극을 맛보았고, 그림을 통해서 치유의 가능을 보았다는 박후기 시인은 시의 함축이 가장 원시적인 형태로 드러난 것이 그림이라고 단언한다. 침묵은 시가 지닌 여백의 또 다른 형태이며, 그림은 이러한 시의 특성을 가장 적절하게 보여주는 장르라는 것.
세상의 모든 사랑은 사랑의 결핍으로부터 오며, 사랑의 결핍을 보충해 주는 방법 역시 사랑밖에 없다고 말하는 시인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처세론적 처방전과 아울러,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큰 상실감을 주고 있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처방도 함께 그려내고 있다.
저자

박후기

2003년[작가세계]신인상으로등단했다.시집[종이는나무의유전자를갖고있다],[내귀는거짓말을사랑한다]가있으며,산문사진집[내귀는거짓말을사랑한다],[나에게서내리고싶은날]이있다.2006년신동엽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010네삶의무게가내기쁨의무게였으면좋겠어
015봄엔사랑도좀자라야해
016들려주기보다들어주기
018철봉은힘이세다
021무엇이든들어줄것
022항복하면행복해
024나는너다
027나는네눈속의물고기
028내맘을고쳐줄거지?
030흉터안생기는사랑
032사랑의와이파이
034가장치열한용서는잊지않는것
041키작은슬픔
042의자가되어줄게
044건너가렴
046아버지죽던날
051너라는연고
052몸져누웠다는말
056사랑파업
05812월의기다림
060사랑의무용총
063브라키오사우루스식사랑
064파종기
066봄을보다
071비로내리는당신
072술좀그만
074사랑은그런거아니야
077헤어질때
078나에게서내리고싶은날
080처방전이름은아프락사스
082너의기도를들어주고싶어
084너라는이름의병을앓고싶다
091사랑의역진화론
092어린왕자도아는사실
094들다(lift)와듣다(listen)
096내귀는거짓말을사랑해
101천천히온다는것
102옷핀같은너는
104운동장이되어줄래?
109시소를태워줄게
110사랑의나무아미타불
112껍질-줄탁동시
116사람의완성은사랑,삶의완결은죽음
123닻과돛이될게
125열쇠가될게
126말많은건싫어요
128사랑할땐가제트팔!
130식지마,얼지마,녹아내릴거야
135부메랑-너에게로또다시
136사랑할때와혼자있을때
138너에게가는길
140문이되어줄게

출판사 서평

아픔과상실의시대
박후기시인이들려주는그림처방전

시와사진과그림등다양한장르를넘나들며활발한작품활동을하고있는박후기시인이이번엔직접그린53점의그림과그그림에어울리는글을덧붙인『그림약국』을펴냈다.
“누군가를생각할때기쁨보다슬픔이먼저찾아온다면,당신의사랑은어딘가아픈것이분명하다”며아픔과상실이지배하는우리시대의사랑을진단한시인은연필과파스텔만을이용해그린그림으로상처치유법을일러준다.일종의사랑처방전인셈.

시를통해서상처의궁극을맛보았고,그림을통해서치유의가능을보았다는박후기시인은시의함축이가장원시적인형태로드러난것이그림이라고단언한다.침묵은시가지닌여백의또다른형태이며,그림은이러한시의특성을가장적절하게보여주는장르라는것.

세상의모든사랑은사랑의결핍으로부터오며,사랑의결핍을보충해주는방법역시사랑밖에없다고말하는시인은사랑하는사람들을위한처세론적처방전과아울러,지금우리사회에가장큰상실감을주고있는세월호참사에대한처방도함께그려내고있다.

이미사랑을시작했거나사랑을시작하려는사람들에게건네는따뜻한그림과처방전같은문장들

“감기처럼,사랑은치료약이없으니내마음에들어온당신을그저앓는수밖에없습니다.”
우리는각자병명을움켜쥐고산다.배가아플땐배를움켜쥐고살고,머리가아플땐머리를움켜쥐고산다.그리고너라는이름의병을앓고있을땐저린가슴팍을움켜쥐고산다.-본문중에서

누군가의당당한모습뒤에는힘겨운뒷모습이있다는것을잊지말자.그사람나에게당도하기위하여얼마나많은불면과떨림과희생의각오를다지며길을건너왔을까를.내앞에서환하게웃기위하여그사람얼마나많은시간을돌처럼인내하며살아가는지생각해보자.-본문중에서

말이없다고마음이없는것은아니며,듣지못한다고해서마음속사랑의느낌마저없는것은아니다.사실,우리귀는이우주가내는소리의극히일부분만을받아들이고있지않은가?듣기쉽지않은작은몸짓의속삭임,그것은마음으로들어야한다.사랑이라는이름아래상처받지않은사람이어디있겠는가.사랑하고싶다면,먼저귀를기울이자.사랑하고있다면,사랑하는이가말하는마음의언어를배우자.-작가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