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속이기 : 그만 착하게 살고

마누라 속이기 : 그만 착하게 살고

$18.80
Description
말 잘 듣는 외교관 남편의 쇼생크 가출기!
중년의 위기를 해결할 마지막 열쇠

응? 마누라를 속여?
외국에서 바람났나...

남편은 갑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남편은 아내처럼 주변과 잘 어우러지지도 못하고 아이들처럼 품을 떠나 더 큰 세상에 물들지도 않는 외로운 중년이다. 자신의 꿈은 어느 소년에게 넘기고,

당장 오늘 하루 어떻게 해야 가족을 위해 잘 넘길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위기의 가장일 뿐이다.

“본 도서는 카카오임팩트의 출간 지원금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이 책은 제10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원작 〈마누라 속이기 in Sweden〉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저자

박태진

주브라질대한민국대사관참사관.서울중곡동출신.경찰대학12기로임관후11년7개월간경찰관생활을하다가,외교부로전직을감행하여포르투갈,브라질,중국,스웨덴등을거쳐현재다시브라질에서근무하는16년차외교관.만화그리기,유머수집,그리고읽는이가즐거운글쓰는것이취미인브런치작가(필명Tangpi)로제2의전성기를누리고있음.

박태진작가의브런치스토리Tangpibrunch.co.kr/@taejinparky7oa

이책은제10회브런치북출판프로젝트에서
특별상을수상한원작〈마누라속이기inSweden〉을
바탕으로만들어졌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마누라를속여보자13

1장
난생처음마누라를속였다

말잘듣는어른19
가족여행에서아웃되다29
[아빠의유통기한]38
쇼생크가출-마누라를속이기로했다46
[또다른아버지의가출]62
기르던개가목줄이풀리면68
달라호스를보고흔들리다75
[얀테의법칙]84
마누라는남편인가내편인가?90
걸어서북극권까지103
[경찰관에서외교관으로이직,그리고16년후]107
월터의상상만현실이되냐112
10년마다보이는별자리121
중년인지금,내가살아가는주제는무엇인가130
[마누라속이기를해보니]137

2장
마누라에게한번맞서보았다

불타지않는중년145
“커서요”-맞서다152
우리에게‘다음’은없다158
우리에게‘다름’은있다-MZ세대와사는법166
10000년에걸쳐올라가는산178
[내가쓴유머를읽는이유]189
Stonefield-내주위를둘러싼돌밭들205
[과거로이메일써보기]211
[세월이가면]225
이런날이올줄알았다면230

3장
마누라에게대놓고말하기

사라져간30년전의꿈243
중년에혼자떠나는여행은정말쉽다247
[영화-그오랜친구를만나다]252
Sami족이12000년을살아온이유260
[떠나는영혼을지켜보기]270
고민이깊을때해결하는방법277
너또오버하냐282
내인생이니까288

4장
전지적중년시점-다섯가지

[쓰기-브런치북출판프로젝트도전기]299
[그리기-만화를그리는이유]317
[듣기-홍콩누아르키드의생애]335
[걷기-지구한바퀴,그리고서울둘레길]342
[놀기-동년배들과함께]350

에필로그
우리는프로니까355

출판사 서평

남편은갑이다?하지만알고보면남편은아내처럼주변과잘어우러지지도못하고아이들처럼품을떠나더큰세상에물들지도않는외로운중년이다.자신의꿈은어느소년에게넘기고,

당장오늘하루어떻게해야가족을위해잘넘길수있는지를고민하는위기의가장일뿐이다.

그러다문득자신이잃어버린것들에대하여또자신을지탱해왔던기존의모든것들이부질없게느껴진다.

“그럼어떻게하나?불륜이라도저지르나?그런건영화에나나오는로맨스지평범한일반인에게있을수없는일이다.왜냐고?거울앞에서서중년의볼품없어진몸과얼굴을보면스스로답을찾게된다.”

외교관의외자는외로움이라고한다.2~3년마다다른나라로임지를옮기게되는외교관의삶은적응과이별의연속이다.수많은친교관계를끊임없이이어가는아내와달리남편은일로만나서일로사귀고일로헤어지다보니힘들고어려운상황에서도누구에게기대거나하소연하기가쉽지않다.

“외교관의인생은더한것같다.늘2~3년마다정기적으로옮겨야하고,‘외교관적수사’라는말을들을정도로내면을드러내기어려운환경,엄숙함과진지함속에묻어있는차가움,외교관‘외’자의외롭다는말처럼외로움에익숙해지는일이현실이되고,국내지인과친척들과는멀어져간다.어찌보면늘외롭고1년의반이넘게어두운밤하늘이뒤덮는스톡홀름의하늘은,외교관이라는직업으로살아가는인생의축소판같다.”

이시기의중년남자,중년남편이자아빠에서아버지가된그들은모든걸혼자해내야한다.남자는가족앞에서눈물을보여서는안된다.남자에겐고독이어울린다.그렇게배웠고그렇게들었고그렇게살아온세월이어느새중년이라는나이를만나호르몬이바뀌어가며조금씩감수성이예민해지고외로움에허우적거리며혼란의시기를견딘다.

이런어려움속에서가족여행에서제외되고생일마저도못챙기는가족에게실망하여일시적가출을하지만집에서기르는개는목줄을풀어놔도결국집근처에서어슬렁거리는것처럼울리지않는휴대폰을바라보거나국밥하나를시켜도가족이함께왔으면좋았겠다고생각한다.

스웨덴의인란드바난철도가폐쇄될위기에처했다가주민들의반대로관광열차로재탄생했다는기사를보면서작가는마치자신같다고생각한다.필요할때는가치를의심하는사람이아무도없지만힘이다했을때,필요가없어졌을때는역사의뒤안길로사라지는것이다.그러나철도는주민들에의해살아났지만,자신은그누구에게도호소할수조차없는현실이답답하다.마치도태될시간을향해가는것같은스스로가안타깝다.

그래서한번만마누라를속이기로했다.그렇게가족여행이아닌MZ세대의직원과혹은혼자몇번의여행을해봤지만,아내는관심조차보이지않는다.

“진짜냐고꼬치꼬치따질줄알았던아내는의외로운전조심해서들어가라고하고끊었다.나는북유럽에서관습법같이내려오는‘얀테의법칙’10가지중9번법칙이떠올랐다.”
“아무도당신을신경쓰지않는다.”

작가는집을나와혼자살기로결심한어느작가의이야기를기억한다.그는다큰딸의자유를찾아주고싶어서.또눈도마주치지않으려는아들에게자유롭게집안을돌아다닐수있게해주고싶어서집을나와독립한다.

우아하게나이든다는건남들에게조금은샤이하게자신을감추는것이라는어느책의충고도기억한다.

모든것들은결국자신을찾아가는과정이었다.

“어느순간부터사라졌던꿈을꾼다는단어가잠이드는나의위로쏟아져내렸다.그래이제다시꿈을꾸는거다.중년,나는다시꿈꾸는걸내주제로삼기로했다.”

중년남편들은마누라를속일필요가없다고한다.자신을좀더사랑하고자기가원하는걸실제로행하는것이자기와가족모두를행복하게하는것이라서다.

“4일정도의짧은여행이었지만,의외로많은감동을주는여행이었고형언할수없는추억을안겨다주었다.마치다락방에먼지가수북이쌓여있는책장속에서엄청난보물을찾은것처럼,그것은나에게잊을수없는사건이었다.여행한하루하루가나에게소설같았다고할까.”

자기관리를통해수십년을살아남는프로답게,자기가잘되어야가족도잘되는거라고,보다자신이원하는삶에가까워지는방법을늘어놓는다.쓰기,그리기,듣기,걷기,놀기...등.

“뭘하든그분야에서1만시간이상만일하면전문가가된다는데,1만시간이몇년이나되는지계산해본적이있는가?많을것같다고생각하겠지만,416일,즉1.1년밖에안된다.중년은40배이상‘인생’이라는분야에서버티고살아남은것아닌가.여기까지온것만으로가치가있다는데,우리는현재살아있다는것만으로도‘인생’에서프로다.”

왜냐면,지금까지도그랬지만
앞으로도

내인생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