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말 잘 듣는 외교관 남편의 쇼생크 가출기!
중년의 위기를 해결할 마지막 열쇠
응? 마누라를 속여?
외국에서 바람났나...
중년의 위기를 해결할 마지막 열쇠
응? 마누라를 속여?
외국에서 바람났나...
남편은 갑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남편은 아내처럼 주변과 잘 어우러지지도 못하고 아이들처럼 품을 떠나 더 큰 세상에 물들지도 않는 외로운 중년이다. 자신의 꿈은 어느 소년에게 넘기고,
당장 오늘 하루 어떻게 해야 가족을 위해 잘 넘길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위기의 가장일 뿐이다.
그러다 문득 자신이 잃어버린 것들에 대하여 또 자신을 지탱해 왔던 기존의 모든 것들이 부질없게 느껴진다.
“그럼 어떻게 하나? 불륜이라도 저지르나? 그런 건 영화에나 나오는 로맨스지 평범한 일반인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왜냐고? 거울 앞에 서서 중년의 볼품없어진 몸과 얼굴을 보면 스스로 답을 찾게 된다.”
외교관의 외자는 외로움이라고 한다. 2~3년마다 다른 나라로 임지를 옮기게 되는 외교관의 삶은 적응과 이별의 연속이다. 수많은 친교 관계를 끊임없이 이어가는 아내와 달리 남편은 일로 만나서 일로 사귀고 일로 헤어지다 보니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누구에게 기대거나 하소연하기가 쉽지 않다.
“외교관의 인생은 더한 것 같다. 늘 2~3년마다 정기적으로 옮겨야 하고, ‘외교관적 수사’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내면을 드러내기 어려운 환경, 엄숙함과 진지함 속에 묻어있는 차가움, 외교관 ‘외’자의 외롭다는 말처럼 외로움에 익숙해지는 일이 현실이 되고, 국내 지인과 친척들과는 멀어져 간다. 어찌 보면 늘 외롭고 1년의 반이 넘게 어두운 밤하늘이 뒤덮는 스톡홀름의 하늘은, 외교관이라는 직업으로 살아가는 인생의 축소판 같다.”
이 시기의 중년 남자, 중년 남편이자 아빠에서 아버지가 된 그들은 모든 걸 혼자 해내야 한다. 남자는 가족 앞에서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된다. 남자에겐 고독이 어울린다.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들었고 그렇게 살아온 세월이 어느새 중년이라는 나이를 만나 호르몬이 바뀌어 가며 조금씩 감수성이 예민해지고 외로움에 허우적거리며 혼란의 시기를 견딘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가족여행에서 제외되고 생일마저도 못 챙기는 가족에게 실망하여 일시적 가출을 하지만 집에서 기르는 개는 목줄을 풀어놔도 결국 집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는 것처럼 울리지 않는 휴대폰을 바라보거나 국밥 하나를 시켜도 가족이 함께 왔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한다.
스웨덴의 인란드바난 철도가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가 주민들의 반대로 관광열차로 재탄생했다는 기사를 보면서 작가는 마치 자신 같다고 생각한다. 필요할 때는 가치를 의심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지만 힘이 다했을 때, 필요가 없어졌을 때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나 철도는 주민들에 의해 살아났지만, 자신은 그 누구에게도 호소할 수조차 없는 현실이 답답하다. 마치 도태될 시간을 향해 가는 것 같은 스스로가 안타깝다.
그래서 한 번만 마누라를 속이기로 했다. 그렇게 가족여행이 아닌 MZ세대의 직원과 혹은 혼자 몇 번의 여행을 해봤지만, 아내는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다.
“진짜냐고 꼬치꼬치 따질 줄 알았던 아내는 의외로 운전 조심해서 들어가라고 하고 끊었다. 나는 북유럽에서 관습법같이 내려오는 ‘얀테의 법칙’ 10가지 중 9번 법칙이 떠올랐다.”
“아무도 당신을 신경 쓰지 않는다.”
작가는 집을 나와 혼자 살기로 결심한 어느 작가의 이야기를 기억한다. 그는 다 큰 딸의 자유를 찾아주고 싶어서. 또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는 아들에게 자유롭게 집안을 돌아다닐 수 있게 해주고 싶어서 집을 나와 독립한다.
우아하게 나이 든다는 건 남들에게 조금은 샤이하게 자신을 감추는 것이라는 어느 책의 충고도 기억한다.
모든 것들은 결국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사라졌던 꿈을 꾼다는 단어가 잠이 드는 나의 위로 쏟아져 내렸다. 그래 이제 다시 꿈을 꾸는 거다. 중년, 나는 다시 꿈꾸는 걸 내 주제로 삼기로 했다.”
중년 남편들은 마누라를 속일 필요가 없다고 한다. 자신을 좀 더 사랑하고 자기가 원하는 걸 실제로 행하는 것이 자기와 가족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서다.
“4일 정도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의외로 많은 감동을 주는 여행이었고 형언할 수 없는 추억을 안겨다 주었다. 마치 다락방에 먼지가 수북이 쌓여있는 책장 속에서 엄청난 보물을 찾은 것처럼, 그것은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사건이었다. 여행한 하루하루가 나에게 소설 같았다고 할까.”
자기 관리를 통해 수십 년을 살아남는 프로답게, 자기가 잘 되어야 가족도 잘 되는 거라고, 보다 자신이 원하는 삶에 가까워지는 방법을 늘어놓는다. 쓰기, 그리기, 듣기, 걷기, 놀기... 등.
“뭘 하든 그 분야에서 1만 시간 이상만 일하면 전문가가 된다는데, 1만 시간이 몇 년이나 되는지 계산해 본 적이 있는가? 많을 것 같다고 생각하겠지만, 416일, 즉 1.1년밖에 안 된다. 중년은 40배 이상 ‘인생’이라는 분야에서 버티고 살아남은 것 아닌가.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 가치가 있다는데, 우리는 현재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인생’에서 프로다.”
왜냐면,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내 인생이니까.
당장 오늘 하루 어떻게 해야 가족을 위해 잘 넘길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위기의 가장일 뿐이다.
그러다 문득 자신이 잃어버린 것들에 대하여 또 자신을 지탱해 왔던 기존의 모든 것들이 부질없게 느껴진다.
“그럼 어떻게 하나? 불륜이라도 저지르나? 그런 건 영화에나 나오는 로맨스지 평범한 일반인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왜냐고? 거울 앞에 서서 중년의 볼품없어진 몸과 얼굴을 보면 스스로 답을 찾게 된다.”
외교관의 외자는 외로움이라고 한다. 2~3년마다 다른 나라로 임지를 옮기게 되는 외교관의 삶은 적응과 이별의 연속이다. 수많은 친교 관계를 끊임없이 이어가는 아내와 달리 남편은 일로 만나서 일로 사귀고 일로 헤어지다 보니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누구에게 기대거나 하소연하기가 쉽지 않다.
“외교관의 인생은 더한 것 같다. 늘 2~3년마다 정기적으로 옮겨야 하고, ‘외교관적 수사’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내면을 드러내기 어려운 환경, 엄숙함과 진지함 속에 묻어있는 차가움, 외교관 ‘외’자의 외롭다는 말처럼 외로움에 익숙해지는 일이 현실이 되고, 국내 지인과 친척들과는 멀어져 간다. 어찌 보면 늘 외롭고 1년의 반이 넘게 어두운 밤하늘이 뒤덮는 스톡홀름의 하늘은, 외교관이라는 직업으로 살아가는 인생의 축소판 같다.”
이 시기의 중년 남자, 중년 남편이자 아빠에서 아버지가 된 그들은 모든 걸 혼자 해내야 한다. 남자는 가족 앞에서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된다. 남자에겐 고독이 어울린다.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들었고 그렇게 살아온 세월이 어느새 중년이라는 나이를 만나 호르몬이 바뀌어 가며 조금씩 감수성이 예민해지고 외로움에 허우적거리며 혼란의 시기를 견딘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가족여행에서 제외되고 생일마저도 못 챙기는 가족에게 실망하여 일시적 가출을 하지만 집에서 기르는 개는 목줄을 풀어놔도 결국 집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는 것처럼 울리지 않는 휴대폰을 바라보거나 국밥 하나를 시켜도 가족이 함께 왔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한다.
스웨덴의 인란드바난 철도가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가 주민들의 반대로 관광열차로 재탄생했다는 기사를 보면서 작가는 마치 자신 같다고 생각한다. 필요할 때는 가치를 의심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지만 힘이 다했을 때, 필요가 없어졌을 때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나 철도는 주민들에 의해 살아났지만, 자신은 그 누구에게도 호소할 수조차 없는 현실이 답답하다. 마치 도태될 시간을 향해 가는 것 같은 스스로가 안타깝다.
그래서 한 번만 마누라를 속이기로 했다. 그렇게 가족여행이 아닌 MZ세대의 직원과 혹은 혼자 몇 번의 여행을 해봤지만, 아내는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다.
“진짜냐고 꼬치꼬치 따질 줄 알았던 아내는 의외로 운전 조심해서 들어가라고 하고 끊었다. 나는 북유럽에서 관습법같이 내려오는 ‘얀테의 법칙’ 10가지 중 9번 법칙이 떠올랐다.”
“아무도 당신을 신경 쓰지 않는다.”
작가는 집을 나와 혼자 살기로 결심한 어느 작가의 이야기를 기억한다. 그는 다 큰 딸의 자유를 찾아주고 싶어서. 또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는 아들에게 자유롭게 집안을 돌아다닐 수 있게 해주고 싶어서 집을 나와 독립한다.
우아하게 나이 든다는 건 남들에게 조금은 샤이하게 자신을 감추는 것이라는 어느 책의 충고도 기억한다.
모든 것들은 결국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사라졌던 꿈을 꾼다는 단어가 잠이 드는 나의 위로 쏟아져 내렸다. 그래 이제 다시 꿈을 꾸는 거다. 중년, 나는 다시 꿈꾸는 걸 내 주제로 삼기로 했다.”
중년 남편들은 마누라를 속일 필요가 없다고 한다. 자신을 좀 더 사랑하고 자기가 원하는 걸 실제로 행하는 것이 자기와 가족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서다.
“4일 정도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의외로 많은 감동을 주는 여행이었고 형언할 수 없는 추억을 안겨다 주었다. 마치 다락방에 먼지가 수북이 쌓여있는 책장 속에서 엄청난 보물을 찾은 것처럼, 그것은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사건이었다. 여행한 하루하루가 나에게 소설 같았다고 할까.”
자기 관리를 통해 수십 년을 살아남는 프로답게, 자기가 잘 되어야 가족도 잘 되는 거라고, 보다 자신이 원하는 삶에 가까워지는 방법을 늘어놓는다. 쓰기, 그리기, 듣기, 걷기, 놀기... 등.
“뭘 하든 그 분야에서 1만 시간 이상만 일하면 전문가가 된다는데, 1만 시간이 몇 년이나 되는지 계산해 본 적이 있는가? 많을 것 같다고 생각하겠지만, 416일, 즉 1.1년밖에 안 된다. 중년은 40배 이상 ‘인생’이라는 분야에서 버티고 살아남은 것 아닌가.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 가치가 있다는데, 우리는 현재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인생’에서 프로다.”
왜냐면,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내 인생이니까.
마누라 속이기(큰글자책) (그만 착하게 살고)
$3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