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되게 해결해 드립니다, 백조 세탁소 (이재인 장편소설)

세련되게 해결해 드립니다, 백조 세탁소 (이재인 장편소설)

$13.00
Description
아무래도 이번 생은 바닥 같지만
그래도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다
이 동네를, 이 사람들을, 그리고 내 인생을

2019년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코지 미스터리 부문 대상 수상작!
여수 토박이 세탁소집 딸내미 백은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생활 밀착형 추리 드라마
서울에 있는 대학만 가면, 열정적으로 부딪치다 보면 대단한 디자이너가 되어 꽃길을 걸을 줄 알았다. 그런데 다니던 대학이 한순간 망해 버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향 여수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부모님이 은퇴를 선언해 버렸다. 갑자기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 버린 백은조는 울며 겨자 먹기의 심정으로 일단 세탁소를 맡기로 한다. 아, 이건 내가 원하던 인생이 아니었는데!
하지만 아무리 구시렁거려도 소용없다. 씩씩하고 현실적인 백은조는 끊임없이 자기 암시를 건다. 무릇 인생 최고의 미덕은 빠른 수긍과 그보다 더 빠른 포기. 불평하며 주저앉을 시간에 백은조는 빠르게 눈과 손과 발부터 움직인다. 그러다 보니 얼떨결에 동네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 사고의 중심에 서게 되는데…….
저자

이재인

2018년〈호랑낭자뎐(傳)〉으로CJENM과카카오페이지가주최한제2회추미스소설공모전에서우수상을,2019년〈세련되게해결해드립니다,백조세탁소〉로안전가옥스토리공모전코지미스터리부분대상을수상했다.작고,사소하고,평범한것들에자주마음을빼앗긴다.평범한사람들의작고사소한선의와그로인해발휘되는인류애를믿는편이며,다정한사람들이나오는다정한이야기와동화같은해피엔딩을꿈꾼다.

목차

1그랜드오픈
2여수는항구다
3팔로워
4신데렐라의드레스
5잭과콩나무
6데칼코마니
7열세개의성냥갑

작가의말
프로듀서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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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19년안전가옥스토리공모전코지미스터리부문대상수상작
작고아름다운항구도시여수에서태어난세탁소집딸내미백은조는어쩌다‘세련되게해결해드리는’동네탐정이되었을까?
“정말지긋지긋할정도로한결같은도시다.”
소설의첫문장에서우리의주인공백은조는자신의고향여수를이렇게묘사한다.우리나라의수많은소도시가그러하듯엑스포라는대규모국제행사를계기로기적적인회생을꿈꿨으나한낱일장춘몽이었음을깨달았고,〈여수밤바다〉라는로또가터져낭만적인관광도시로거듭나는듯했으나그마저생각처럼녹록하지않았던,그러니까어쩔수없이한결같을수밖에없는은조의고향,여수.
심지어은조가태어나고자란동네는더심하게죽어가고있다.골목바로옆대학캠퍼스가망해버리는바람에대학가상권이니하숙집이나원룸이니하는것들이모조리문을닫았다.그런막막한동네로은조는돌아왔다.그흔한대학졸업장하나없이(다니던대학이이렇게갑자기문을닫을줄누가알았나!)앞으로뭘해야하나전전긍긍하던타이밍에세탁소를운영하던부모님까지은퇴선언을해버리는바람에,급기야1년도넘게세계일주를떠난다고하는바람에궁여지책으로세탁소를떠맡을수밖에없었다.
백조세탁소.재개발에성공한옛국동아파트1단지,현서정스타힐과재개발에실패한국동아파트2단지사이에위치한작은세탁소.은조를키워준소중한가게이자온동네사람들이왔다갔다하는골목의중심.아무리은조가당차고야무지다지만다죽어가는동네세탁소를물려받아운영하기란영만만치않다.동네터줏대감으로자리잡고있는삼총사,2단지관리사무소미숙경리부장님,상가만화방‘달려라하니’캔디사장님,미용실‘세라뷰티’세라원장님은‘이게다너잘되라고하는말’이라며잔소리와어깃장을쉴새없이늘어놓는다.첫만남부터석연치않았던서울에서왔다는이정도형사와도묘하게계속부딪힌다.게다가은조는그냥동네세탁소초보사장일뿐인데여기저기서터지는사건사고에연이어얽히며뜻하지않게해결사역할을하게된다.
정말쓸데없이,사람마음약하게만들어서은조를기어이나서게만든다.이지긋지긋하게한결같이따뜻하고다정한이동네가,이동네사람들이.

|모두화려한주인공처럼살순없지만그래도사람들은여전히살아간다
잔잔하고심심하고평범하게,하지만……때로화끈하고멋지고정의롭게!
지극히평범한사람들의다정한마음이모여기어코해피엔딩을일궈내는이야기
《세련되게해결해드립니다,백조세탁소》에나오는인물들은우회하지않고대놓고구질구질하다.은조는화려한패션디자이너를꿈꾸며서울언저리에있는대학에진학했지만돌연그대학이부실평가를받는바람에졸업장조차받지못하고고향세탁소를운영하는처지가된다.경찰대수석입학과졸업을자랑하며한때는광역수사대에이스였다는이정도형사는무슨사연인지시골경찰서로좌천되어자잘한신고와민원에시달리는신세다.재개발에실패한오래된아파트관리사무소경리부장으로잔뼈가굵은미숙부장님은가족을건사하느라자신의패션따윈신경도못쓰며살고,한없이화려하고당당해보이는세라뷰티세라원장님은바람잘날없는남편단속하느라골머리를앓고,나사하나빠진듯해보이는달려라하니만화방캔디사장님은두친구틈바구니에끼여서동네북이되기일쑤다.동네를순회하며폐지를걷어근근이생계를이어가는할머니는또어떻고.
하지만사는모양이구차하다고인생에재미와의미가없을까.은조를비롯해소설속에등장하는사람들은모두각자인생에대한애정과희망으로하루하루를살아간다.빠르게현실을수긍하고포기할건포기하더라도,해야할도리는다하며불의에눈감지않는다.그때그때말도많고탈도많은동네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활력이돌고희망이깃드는것은그런특유의에너지덕분이다.위기에빠진누군가가세탁물에SOS신호를담은쪽지를넣어보냈을때,인기유튜버실종사건이나옷가게도난사건이나불법도박장사건이벌어졌을때,폐지할머니가다치고실종되었을때,은조와동네사람들은무기력해지거나외면하는쪽이아니라투덜투덜하면서도일단뭐라도해보는쪽에선다.언제나그래왔듯이.
소설쓰기를슬슬그만둬야하나고민하던시기에이재인작가는고향여수에갔다가예전에살던동네에서이상한기분을느끼고이이야기를구상하기시작했다.작가는이소설에대해“아주오래전,그리고지금도여전히저의마음을움직이는작고,사소하고,평범하고,느린것들에관한이야기”라고설명한다.그리고작가의마음속에불꽃을피운‘작고,사소하고,평범하고,느린것들’이,그다정하고따뜻한마음이《세련되게해결해드립니다,백조세탁소》에고스란히차곡차곡들어차있다.그리하여독자들은일단첫장을펼치고나면속절없이이야기에빠져들수밖에없을것이다.그리고휙휙페이지를넘겨순식간에마지막장에이르렀을때열렬히응원하고응원받은기분에고양되고말것이다.이대단하지않은사람들의대단하고기운찬행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