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도시 속 인형들 1

모래도시 속 인형들 1

$13.17
Description
평택 특별자치시 기술규제 면제특구
윤리의 경계를 넘나드는 끔찍한 기술들을 가둬 둔 실험용 모래상자
미친 과학자들의 안전한 놀이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첨단기술이 자유롭게 거래되는 낙원이자 지옥인 도시
일명 ‘샌드박스’를 배경으로 사이버펑크 범죄수사극이 펼쳐진다!
《모래도시 속 인형들》은 이경희 작가가 앞서 《테세우스의 배》를 통해 선보인 미래의 메가시티 평택, 일명 샌드박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이버펑크 범죄수사물이다. 온갖 기술 개발과 실험이 이루어지며 상상을 뛰어넘는 사건과 범죄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가운데 평택지검 첨단범죄수사부 검사 진강우와 민간조사사 주혜리가 나선다. 속도감 있게 휘몰아치는 전개, 도저히 예상할 수 없는 결말, 다 읽고 나면 뒤통수를 맞은 듯 얼얼하게 와닿는 묵직한 주제의식까지, 이경희 작가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저자

이경희

대표작《테세우스의배》
죽음과외로움,서열과권력에대해주로이야기한다.《테세우스의배》가2020SF어워드장편부문대상에선정되었고,단편〈살아있는조상님들의밤〉이소설플랫폼‘브릿G’에서‘2019년올해의SF’로선정되었다.지은책으로《그날,그곳에서》,《테세우스의배》,《SF,이좋은걸이제알았다니》등이있다.

목차

Cred/t
저디지털세계의좀비들
파멸로부터의9호계획
슈퍼히어로프로듀서
트윈플렉스
epilogue

용어해설
작가의말
프로듀서의말

출판사 서평

|2020SF어워드장편소설부문대상수상작《테세우스의배》의세계가확장된다!
2080년메가시티평택을배경으로펼쳐지는
민간조사사주혜리와첨단범죄수사부검사진강우의사이버펑크범죄수사물
지금으로부터50년정도후의미래.주한미군절반이빠져나간캠프험프리스에‘기술규제면제특구’가설정된뒤평택은법과윤리의제약없이모든기술개발과실험이자유롭게허용되는도시,일명‘샌드박스’로재탄생한다.그덕분에기업들이앞다투어투자에나서면서평택은대한민국부의절반을빨아들인끝에급기야서울을압도하는메가시티로자라난다.게다가혁신행정특례법이제정된후중앙의간섭을아예받지않는자치정부까지들어서며평택은무소불위의세상으로굳게자리잡는다.
계획적으로지어진초고층초거대건축물메가빌딩을중심으로각종생활과교통이빈틈없이효율적으로통제되는최첨단도시처럼보이지만,그하부에는버려진옛건물들이,온갖불법거래와음모들이존재한다.중앙정부산하평택지검첨단범죄수사부검사진강우는평택자치정부자치경찰의견제뿐아니라거대기업의사주를받은동료검사의방해까지받으면서도샌드박스에서벌어지는다종다양한범죄를쫓는다.국가공인탐정인민간조사사주혜리는진강우의손과발이되어외주수사관으로맹활약한다.
기존의영미권이나일본등에서선보인사이버펑크작품들과달리,미래의최첨단메가시티평택을배경으로벌어지는사건과범죄의양상은지극히한국적이다.전세계에서가장성공한삶을살고있는100명의유전자를절묘하게조합해만들어낸존재‘카이크레디트’를100명복제하여출연시킨서바이벌프로그램〈페어런트101〉이폭발적인인기를끌고있는가운데,카이가카이를죽이는살인사건이벌어진다.(〈χCred/t〉)10만명이넘는저소득층노인이모여사는공공임대메가빌딩‘휴먼셰어하우스메가빌리지’에서정체불명의바이러스가원인으로보이는연쇄폭력사태가발생한다.(〈저디지털세계의좀비들〉)글로벌해커그룹‘파멸로부터의9호계획’이코르도바메가빌딩을장악하기위해엘리베이터에버그를설치하고,수직과수평으로움직이는엘리베이터가몽땅폭주하는가운데진강우와주혜리는어떤엘리베이터를살려야할지선택의기로에놓인다.(〈파멸로부터의9호계획〉)홀로마스크를쓰고범죄자들을처단하는슈퍼히어로스위치가갑자기나타나고,그활약상을찍은촬영물들을유통하는기업형스타트업채널이개설되어발빠르게수익을챙긴다.슈퍼히어로의정체에의문을품은진강우와주혜리는그내막을파헤치기로결심한다.(〈슈퍼히어로프로듀서〉)하나의인격으로두개의신체를가질수있는‘트윈플렉스’시술을통해태어난휴머노이드원현정이지속적으로폭언과학대를당해왔다며원래의신체인원현수를고발하는사건이벌어진다.(〈트윈플렉스〉)이렇듯재벌,아이돌,부동산,가난한노인,음모론,교육,인권문제등동시대적사회적이슈를폭넓게건드린다는것이이연작소설의특징이다.

|한국SF의새로운가능성을거침없이개척하고있는이경희작가연작소설
장르적쾌감에묵직한사회적문제의식까지곁들인야심찬‘샌드박스시리즈’의시작!
메가시티평택,샌드박스라는배경은이경희작가의다른소설에서이미등장한적이있다.바로2020SF어워드장편소설부문대상을받은《테세우스의배》가바로샌드박스를무대로펼쳐진이야기였다.또한이책의첫번째작품으로수록된〈χCred/t〉는2019안전가옥스토리공모전당선작으로안전가옥앤솔로지《대스타》를통해공개되었던단편소설이다.이소설의주인공이었던진강우와주혜리가연작소설《모래도시속인형들》을든든하게끌고나간다.
이경희작가는《테세우스의배》,《그날,그곳에서》등을통해장르적재미와날카로운문제의식을동시에선사하는이야기꾼,무엇보다콘텐츠업계에서가장주목하는소설가로확고히자리를잡았다.《모래도시속인형들》은그가만들어낸‘2080년의메가시티평택’이라는탄탄한세계관과설정을중심으로펼쳐질‘샌드박스시리즈’의첫번째이야기다.속도감있게휘몰아치는전개,도저히예상할수없는결말,다읽고나면뒤통수를맞은듯얼얼하게느껴지는묵직한메시지까지,이경희작가의매력을만끽할수있다.
“음습하고어두운거리,전자기기와자본에지배당하는암울하고절망적인시대상,기계에잠식당한인간성”(《SF,이좋은걸이제야알았다니》에서인용)등이이야기의주조를이룬다는면에서《모래도시속인형들》,나아가샌드박스시리즈는SF중에서도사이버펑크장르로분류될수있다.하지만이시리즈는사이버펑크의문법을따르고재현하는데그치지않고이경희작가가독자적으로구축한한국적인배경과상황을중심으로한국적인정서를녹여냈다는점에서더욱이채롭고특별하다.
《모래도시속인형들》을읽다보면,분명히아직오지도않은비현실적인미래에펼쳐지는이야기인데,마치오늘아침뉴스에서본듯한기시감이든다.가상의세계에서느껴지는지독한현실감.그러나그암울한상황에서도끊임없이실없는농담을던지고일단부딪치고보는진강우와주혜리에게서묘한힘과용기를얻을수있다는점이이작품의또다른매력이다.
“국가가어찌할수없는괴물”이되어버린샌드박스,“지금여기서멈추지못한다면”“힘을갖지못한모든이들이열등종으로취급받게될세상”이오고야말것이다.스펙터클한대서사로이어질샌드박스시리즈의세계에서주인공들은그런미래를기어코바꿔놓을수있을까.이가슴벅차오르는여정을함께할독자들을두팔벌려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