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초록은언제나다시깨어날준비가되어있습니다
“그래다시나도파아란하늘빛이/되어보는거야
초록의풀잎으로다시/일어서보는거야.”
아름다운시를향기롭게기억하다
“네가꽃으로피어나기를꿈꾸면서소망하면서”
나태주시인이직접선정한,따스한위로와힘을주는시들
이번시집에는‘자세히보아야예쁘다’로시작하는시인의대표작<풀꽃1>을비롯하여향기를주제로하는작품등총200여편이넘는시들이담겼다.1부‘혼자서도웃음짓는사람이된다’에서시인은‘힘들때마음속으로생각할사람있다는것/외로울때혼자서부를노래있다는것’이<행복>이며,‘하고싶은일을하니좋고/하고싶지않은일을하지않으니/더욱좋다.’(<좋은날>)라며일상의작은것들에서행복을찾는다.2부‘세상에는없지만마음속에는있는’에서는나를위로해주는존재들에관해노래한다.그것은‘세상에는없지만/마음속에는있는//그림이거나음악/더러는사랑’(<더러는>)이기도하고,‘꽃향기좋아풀향기좋아/멀리까지와버리고말았어요’(<산책>)처럼좋은사람과함께하는산책,때로‘그대없이도/설레는’<봄밤>이기도하다.3부‘아무렇게나저절로피는꽃은없다’에서는‘네가꽃으로피어나기를/꿈꾸면서소망하면서.’(<봄의일>)‘그러니봄이더욱기적이아닌가요.’(<새로봄>)라며내일을꿈꾸게하는희망을노래한다.4부‘꽃피워봐’에서시인은‘내가네곁에있잖아’(<흔들리며어깨동무>)라고따스한위로를건넨뒤‘다시먼길떠나보는거야’(<산수유>)하고어깨를토닥인다.시시각각변화하는삶의이정표에서그래도‘기죽지말고살아봐/꽃피워봐’(<풀꽃3>)라는시인의다정한목소리는읽는이들의삶을위로하고그들에게다시살아갈힘을준다.나태주시인의서정시가힘이센이유는이렇듯그의시가자분자분다가와어느새상대방의마음을무장해제시키기때문이아닐까?
“시인은그이름에서도향기가나는사람”
25년간내걸린‘광화문글판’인기순위1위풀꽃시인나태주
방탄소년단,유재석,김혜수등유명연예인들도즐겨읽는것으로유명한나태주시인의시는25년간내걸린‘광화문글판’가운데단연최고인기를누렸다.사소한것들에애정어린시선을주고생의빛나는찰나들을눈부신언어에담아낸나태주시인의시에서는향이난다.시인역시‘모든좋은시인은그이름에서도향기가나는사람’이라고말한다.정작인위적인향을뿜어내는향수를별로좋아하지않은시인은향수의고장파리에가서도향수를안사왔다고말한다.하지만한서형향기작가가창조한향기는단번에시인의마음을사로잡았다.살랑살랑봄바람을선물하고,설레는마음이긴해도고즈넉이설레는마음을주는향,쉬고싶고살그머니눈감고싶고다시금누군가를사랑하고싶게하는향기가이책에담겼다.「목소리듣고싶은날」이라는제목의시가운데‘그래다시나도파아란하늘빛이/되어보는거야/초록의풀잎으로다시/일어서보는거야’처럼다시일어설수있는용기와희망,충분히잘해왔다고말해주는잔잔한위안을주는향기다.나태주시인은한서형향기작가를만나게된것은특별한행운이었다고말한다.한서형향기작가역시나태주시인을만난것은최고의행운이었다고말한다.시인의말대로‘시향천리(詩香千里)인향만리(人香萬里)’다.
“언제나좋은벗,당신의향기가나를살립니다”
국내유일의향기작가한서형
한서형은자연의향으로새로운창조물을만드는향기작가이다.자연을흉내내는향이아니라자연그대로를담은향을만든다.그는잣나무숲으로둘러싸인마을에서자연을아주가까이서오롯이누리면서,해뜰무렵의온기가스민풀과꽃,나뭇잎과흙내음을오롯이느끼면서이른아침에향을만든다.그가만드는향기에는그의에너지가고스란히담기기에행복한순간에만향기를만든다.그는매일매일나태주시인의시를읽고시인과대화를나누었다.그결과,나태주시인을,시인의시를꼭닮은향기를창조해냈다.오랜싱그러운풀내음,그곁에아기자기피어난꽃내음,그리고용기내라고말해주는따스한나무내음이어우러져늘곁에두고싶은다정한향기이다.책을펼쳐시를읽는동안잔잔하게배경이되어주고,때로는향이그리워시집을펼쳐보게만드는향기이다.작가는이책이자신에게,혹은누군가에게아름다움이기를,희망과위로이기를바란다고말한다.향기를선물하는것은아름다움을선물하는것과같다.아름다운시가향기롭게기억되길바라며이책을사랑하는누군가에게선물하기를바라는것은비단작가만의바람은아닐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