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 프랑스 편, 당신을 위한 특별한 초대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 프랑스 편, 당신을 위한 특별한 초대

$19.50
Description
JTBC 〈톡파원 25시〉 화제의 도슨트!
방송가·미술사 강의 섭외 1순위!
이창용 도슨트가 들려주는 유럽 미술 기행

“당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프랑스 최고의 명작은?”
루브르 박물관을 비롯해 오르세, 오랑주리, 로댕 미술관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미술관을 돌아보며 고대 그리스에서 르네상스를 거쳐 인상주의까지 서양 미술사조의 주요 흐름을 꿰뚫는 걸작들을 만나는 미술 기행서다. 실제로 로마 바티칸 박물관과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에서 도슨트로 활약한 이창용 저자의 전문지식과 타고난 입담이 독자들을 작품 속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루브르 박물관이 자랑하는「모나리자」에 관해 저자는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모나리자」의 눈, 코, 입과 특유의 미소에 얽힌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읽고 나면「모나리자」가 왜 명작일 수밖에 없는가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데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자크 루이 다비드가 남긴「생베르나르 고개를 넘는 보나파르트」,「나폴레옹의 대관식」이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프랑스 미술계를 발칵 뒤집은 에두아르 마네의「풀밭 위의 점심」,「올랭피아」에서는 관습이라는 틀에 박힌 아름다움에서 벗어나 새롭고 혁신적인 아름다움을 창조하고자 한 마네의 용기를 엿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어떤 그림이 좋은 그림인가’에 대해 정해진 답은 없다고 말한다. 미술계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작품은 시대와 사회적 분위기, 유행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프랑스의 유명 미술관 순례를 통해 “바로 이것이다!” 싶은 최고의 작품을 스스로 정해볼 것을 권한다. ‘좋은 작품은 남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정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은 미술 감상을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울림을 준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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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창용

홍익대학교문화예술경영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2006년부터2년여간로마바티칸박물관에서도슨트로활동했다.이때의경험을바탕으로2012년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에서열린『바티칸박물관전』큐레이터를맡았다.2012년부터6년간프랑스파리루브르박물관과오르세미술관도슨트로활약했다.JTBC예능프로그램<톡파원25시>,시사교양프로그램<미술은처음이라>,MBC시사교양프로그램<그림맛집미?알?랭>등에출연하면서미술사를재미있게풀어내는강사로이름을알리고있다.

목차

프롤로그_좋은예술작품이라는것은뭘까?

1.인류의보고루브르박물관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두여인
서양회화의시작과끝,그랑갤러리
인간의눈으로바라본새로운세상,르네상스
인간의감정을담아내기시작한회화
역사상가장위대한이름,레오나르도다빈치
같은듯다른듯두점의「암굴의성모」
다빈치의가장인간적인작품「성안나와성모자」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미소「모나리자」
프랑스르네상스의아버지,프랑수아1세
루브르에서가장큰그림「가나의혼인잔치」
신고전주의의풍운아,자크루이다비드
혁명의시작을알리는두작품
모든프랑스인에게바치는평화의메시지
살아있는영웅을찬양하라
내영웅의그늘에서역사에기록되리라
인간의내재한감정을일깨우려했던낭만주의
시체의바리케이드를넘어「민중을이끄는자유」
권력을향한끝없는욕망「마리드메디치」연작
2년6개월만에총24점의연작을완성한루벤스
「리옹에서의마리드메디치와앙리4세의만남」
마리의정치적치적과아들루이13세와의갈등

2.인상주의로떠나는아름다운기차역오르세미술관

영원히꺼지지않는예술의불꽃,인상주의
농부의화가,장프랑수아밀레
다양한해석이존재하는「이삭줍는여인들」
바르비종화파의창시자,테오도르루소
천사를그릴수없는화가,구스타브쿠르베
사실주의서막「오르낭의장례식」
현대미술의시작,에두아르마네
현대미술의시작을알린「풀밭위의점심」
그래,난창녀다.그래서어쩌라는거야?「올랭피아」
서시『지옥에서보낸한철』아르투르랭보
인상주의의시작과끝,오르세미술관5층
카페게르부아에모인바티뇰의화가들
비운의화가,장프레데릭바지유
아틀리에를벗어나야외로떠나는화가들
빛의사냥꾼,클로드모네
절정을꽃피우다「루앙대성당」연작
단하나뿐인모델,카미유동시외
기쁨과행복만을노래한르누아르
인상주의의또다른빛의효과
파리의화가,에드가르드가
파리의신데렐라를꿈꾸는발레리나

3.모네의안식처가된지베르니정원과오랑주리미술관

모네의가장위대한걸작「수련대장식화」

4.신의손을훔친조각가로댕미술관

지옥의비참한광경에사색에잠긴시인
노블레스오블리주의상징「칼레의시민」
미완성으로남겨진필생의역작「지옥문」
로댕의안식처가된비롱저택
조각의가치기준을바꾼로댕의작품들
영원한뮤즈이자달콤한독배,카미유클로델
로댕미술관을떠나며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루브르에는‘모나리자집단’이라는말이있습니다.루브르를방문하는25퍼센트가량의방문객들이그저모나리자만보고밖으로빠져나가버리는현상에서비롯된말이죠.또한2019년CNN에서진행한세상에서가장유명한미술작품이라는조사에따르면,무려85.3퍼센트가「모나리자」를선택했다고전합니다.프랑스는현재매년「모나리자」하나만으로수조원에이르는수익을올리고있다고전해지니명실상부이작품은역사상가장유명한작품이라고이야기할수있겠네요.
__〈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미소「모나리자」〉중에서

200년넘게베네치아산조르지오마조레수도원식당을아름답게장식하던이작품에숱한시련이찾아오기시작합니다.1797년이탈리아를침공한나폴레옹군대는루브르박물관컬렉션을위해수많은작품을약탈합니다.그들은이작품을보자마자한눈에매료되었지만1.5톤에달하는무게와크기때문에프랑스로가져갈엄두를내질못했습니다.결국그들은고민끝에작품을반으로잘라캔버스를돌돌말아버리는만행을저지릅니다.
__〈루브르에서가장큰그림「가나의혼인잔치」〉중에서

너무나도멋진초상화이지만사실이장면은완벽히조작된장면이었습니다.생베르나르고개는말이고개이지,해발고도가2,400미터가넘는험준한산맥으로아라비아산경주마가아닌노새를이용해야만안전하게지날수있는곳이었습니다.또한이곳은나폴레옹이통과했던5월에도평균기온이영하에가까운눈덮인곳으로,아마도나폴레옹은두꺼운외투에몸을감싸고추위에떨면서힘겹게고개를지났을것입니다.애초에다비드가그린장면은현실적으로절대불가능한모습이었습니다.
__〈살아있는영웅을찬양하라〉중에서

연작을통해루벤스는마리드메디치의삶자체를신격화하고역사상가장화려한일대기작품을남깁니다.그는지인과의편지를통하여“나의모든능력을다쏟아부었으며,역사적진실을완벽하게변조하고기만하는데성공했다”고고백하기도했죠.그리고자신이작품속에표현한것처럼마리모자의관계가평온히이어가기를바랐을지도모릅니다.하지만이바람은그리오래가지못했습니다.
__〈마리의정치적치적과아들루이13세와의갈등〉중에서

미술평론가루이르로이는모네의작품을두고“인상,해돋이.참으로인상적인그림이다.이얼마나자유로운그림인가!이얼마나쉽게그린그림인가!그림속바다풍경의완성도는벽지보다더못한수준이다!”라며조롱섞인말들로작품을헐뜯고이전시회를“인상주의자들의전시회”라명명했습니다.이렇게루이르로이에의해‘인상주의’라는말이처음탄생하는데요,여기서“인상적이다”라는말은‘너무못그려서,너무황당해서,어이가없어서인상적이다’라는반어적표현이었지요.애초에악담에가까운말이었지만1877년3회차전시회부터는스스로‘인상주의’라는표현을사용하며어느덧인상주의는미술계의새로운주류로자리잡기시작합니다.
__〈영원히꺼지지않는예술의불꽃,인상주의〉중에서

“세상모든것이변해도농부의삶은어제나오늘이나영원히변하지않는다”라는밀레의말은노동을신성시했다고보기보다는아무리세상이달라져도변치않는농부들의애환에대해이야기하는듯합니다.어떤이들은좌측두여인의두건과중앙여인의소매색깔이혁명을상징하는프랑스삼색기와같다며밀레가농촌에서혁명이일어나길바라는마음으로그림을그렸을것이라는주장을하기도합니다.그래서인지작품은발표이후사회적혼란과갈등을부추기는지독히좌파적인그림이라며비난을받기도했습니다.
__〈다양한해석이존재하는「이삭줍는여인들」〉중에서

작품이살롱전에출품되었을때비평가들은“이작품은저인부들이깨는돌보다더가치가없다”라며비난했습니다.하지만쿠르베는친구에게보내는편지에“나는누군가를기쁘게하거나쉽게돈을벌기위해그림을그리고싶지는않네.단한순간이라도원칙에서벗어나양심에어긋나는그런짓을하진않을걸세”라며오직이것이진실이고자신이살아가는세상의진짜모습이라이야기합니다.
__〈사실주의서막「오르낭의장례식」〉중에서

과연마네는이런결과를예상하지못했던걸까요?그럴리가없죠.에두아르마네는최고의부르주아집안에서태어나귀족적인삶을살아왔고당대최고의아카데미즘화가에게미술교육을받았던인물입니다.다시말해어떤식으로그림을그려야사람들이좋아하고자신이성공할수있는지정확하게알고있었던사람이죠.그런데도대체왜?마네는논란이될것을알면서도소위이따위의그림을그렸던걸까요?
__〈현대미술의시작을알린「풀밭위의점심」〉중에서

작품의의미와시도를이해하지못하는이들은“화가를그만두고기관사가되는것이낫겠다.”“모네는색맹인가?왜말도안되는색들이칠해진것인가?”라는평들이대부분이었죠.하지만에밀졸라만은다음과같은찬사를보냈습니다.“모네의작품들에서는기차의기적소리가들려오며,기차에서뿜어져나오는증기가거대한기차역을서서히뒤덮는광경이내눈앞에펼쳐지는듯하다.그의그림에는과거가아닌우리의오늘이담겨있다.”
__〈빛의사냥꾼,클로드모네〉중에서

절대변하지않는사랑스러운작품속피사체와따뜻하고화사한색감은르누아르만의변하지않는특징입니다.그래서저는사람들과함께오르세미술관을방문해그를소개할땐“30분만투자해르누아르의작품들을유심히살펴보고눈에익혀둔다면,앞으로전세계어떤미술관에가더라도르누아르작품만큼은다구분할수있는신비한능력을지니게될것이다”라고전하기도합니다.
__〈기쁨과행복만을노래한르누아르〉중에서

모네가남겨준다양한수련연작들은세계곳곳의미술관에서만나볼수있는데요,그중가장돋보이는작품은당연오랑주리미술관에전시된수련대장식화입니다.이작품은모네의인생에서가장위대한걸작으로꼽히며그의말년인생과맞바꾼작품이라고이야기할만큼이나모네는이작품을위해정신적ㆍ육체적으로자신의모든것을바쳐완성하게됩니다.
__〈모네의가장위대한걸작「수련대장식화」〉중에서

로댕은이들의모습을죽음도초월한신성한영웅적인모습으로거짓되게표현하고싶지않았습니다.이들은두려움을모르는신화속에등장하는영웅들이아니라우리와똑같은감정을느끼는,죽음앞에두렵고떨려눈물을흘리고당장도망치고싶어하는평범한사람들이었노라고.그래서그들의선택과행동이더위대하고값지다는것을말하고싶었던것이지요.
__〈노블레스오블리주의상징「칼레의시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