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 사냥 나가신다 (양장본 Hardcover)

도마뱀 사냥 나가신다 (양장본 Hardcover)

$12.00
Description
순하고 맛있고 재미있는
유희윤 시인의 일곱 번째 동시집
유희윤 시인의 동시집 『도마뱀 사냥 나가신다』에는 귀여운 반전과 위트가 넘쳐 난다. “촐싹촐싹 초르르” 재빠르고 날렵한 움직임과 “날랜 혀 하나”면 도마뱀의 사냥 준비는 충분하다. “사자야 꼼짝 마.”를 외치는 간 큰 도마뱀이 설마 사자를 잡으려는 걸까, 하는 순간 반전이 일어난다. 밀림의 왕인 사자에게 “꼼짝 마.”를 당당하게 외치는 도마뱀이 귀엽기까지 하다. 몸집이 작고 힘이 약한 도마뱀이 사냥감을 노리고 있다가 “바로 요때다!”하며 사자의 콧등에 “무기”를 날리는 장면을 상상해 보라.

이 동시집에는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고마워할 줄 아는 따뜻한 목소리도 담겨 있다. 서로 모여 손잡아 주고 감싸 주고 나눠 준다. “수유리 할머니 집 식탁에 둘러앉아”(「목소리 큰 가족」) 우리들의 이야기를 풍경처럼 펼친다.

이안 시인은 해설에서 “참새들에게 줄 “쌀 봉지”를 들고 다니는 할머니처럼(「참새와 할머니」), 어린이 독자들에게 나누어 줄 동시 주머니를 늘 넉넉히 채우고 다니는 이가 바로 유희윤 시인이다. 앞으로도 더 재미나고 맛있고 순한 이야기가 유희윤 동시의 말로 우리에게 도착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저자

유희윤

충남당진에서태어났으며2003년《부산일보》신춘문예에동시「사다리」가당선되었다.
제28회방정환문학상을받았으며,대산창작지원금,한국문화예술진흥원창작지원금,서울문화재단창작지원금,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받았다.
지은책으로는동시집『내가먼저웃을게』『하늘그리기』『참,엄마도참』『맛있는말』『난방귀벌레,난좀벌레』『잎이하나더있는아이』등이있다.
초등학교교과서에「눈온아침」「봄눈」「비오는날」「개미」「고양이발자국」「거미의장난」이실렸다.

목차

1부더위가익을무렵
/개구리와개구리밥12/채송화14/고맙다15
/오디16/더위가익을무렵18/대밭20
/밤바다21/달빛22/구름나라말타기놀이24
/우리동네새들26/참새와할머니28/큰눈29

2부왜가리는왝
/왜가리는왝32/박새는외출중34
/잡채는말도예쁘게해36/파김치38/항아리는아40
/좋아해42/특산물알람44/목소리큰가족46
/여섯살(1)48/여섯살(2)50/이어서간다52/대한민국만세54

3부마녀가된껌
/핸드폰58/쪽60/안성맞춤61/마녀가된껌62
/누나좀낳아주세요64/팽나무보살66/초능력68/똥70
/자동문72/화분74/가을해바라기76/모과78/더장하다80

4부이러다가미용사
/도마뱀사냥나가신다84/이러다가미용사86/허허아저씨88
/만원이90/SOS92/꽃이된임금님93/이름짓기96
/아카시아98/깜빡쟁이다람쥐총각101/호두까기104
/소금쟁이106/돌덩이와돌멩이108/똥꿈110

해설|이안_재미나고맛있고순한동시의말113

출판사 서평

먼저손내밀며건네는따뜻한말들

유희윤시인의『도마뱀사냥나가신다』는먼저손을건네면고맙다고대답하는작고예쁜목소리들이정말들리는것같은동시집이다.토끼는토끼풀을먹으면서고마워하고,토끼풀은“고맙다고말해주어서”고맙고,“뿌리는남겨주어”고맙다고대답한다.마치오랜친구같다.그래서유희윤동시집에는상처받는존재가없다.호두를깔때에도“망치야,/호두깔때힘자랑은안돼.//호두머리다치면/큰일나.”(「호두까기」)라고망치에게도조심시킨다.

촐싹촐싹초르르
도마뱀이사냥을떠났어.
무기는날랜혀하나!

옳거니,
저기사자가누워있구나!
살금살금다가갔어.

-사자야꼼짝마.
-꼼짝말라고?
-그래,꼼짝마.

사자는꼼짝안했지.
눈도깜짝안했지.

바로요때다!
도마뱀이팔짝뛰어올라
사자콧등에무기를날렸어.

잡았냐고?
잡았지.

사자콧등에앉은파리를
날름낚아채꿀꺽삼켰지.
-「도마뱀사냥나가신다」전문

날렵한도마뱀,온화한사자

도마뱀이“사자야꼼짝마.”하고외치자,사자는영문도모른채꼼짝않고눈도깜짝안한다.다른곳도아니고건드려서좋을것이없는“사자콧등”에길고날랜혀를날리는도마뱀의모습은상상만으로도아슬아슬하다.재빠르고민첩한동작과날쌘혀를무기로,사냥감이어디에있든지그것이감히“사자콧등”이라고할지라도도마뱀은두려울것이없다.

이어서간다

할머니와손자도좋은친구다.“할머니안넘어지게/손꼭잡아드릴게요.”(「여섯살2」)라고의젓하게말하는여섯살찬이의모습이귀엽다.새비누는“조그매진늙은비누”에게“제등을꼭잡으세요.”(「이어서간다」)라고말한다.상대방에게살며시건네는따뜻하고고마운목소리를유희윤동시집에서자주들을수있다.

장독대에모여앉은항아리
뚜껑열면아하지.

‘된장떠다
아욱국끓이세요.’

된장항아리가아,

‘간장떠다
미역국끓이세요.’

간장항아리도아,

‘고추장떠다
떡볶이하세요.’

고추장항아리도아,

‘나도주고싶어요,
내어줄것좀담아주세요.’

빈항아리도아하지.
-「항아리는아」전문

마음항아리가득채우고나누는시인

항아리뚜껑을열면항아리가마치“아”하고입벌리고있는것같다.발상이귀엽고재밌다.그런데이입은욕심많은입이아니라,제것을내어주는입이다.항아리가득된장,간장,고추장담아두고있다가뚜껑이열리면예쁘게말한다.맛있게아욱국,미역국끓이고떡볶이하라고.
그러면빈항아리는할말이없을까.빈항아리의울림은더크다.텅빈항아리의입은“나도주고싶어요,/내어줄것좀담아주세요.”라고말한다.빈항아리를채워야하는이유다.항아리만이아니라우리의마음도마찬가지다.마음의항아리를가득채우고마음을나눌수있는사람이행복한사람이라는걸시인은알고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