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좋은 동시 2022
저자

안도현,이안,권영상,유강희,김제곤

1961년경상북도예천에서태어나원광대국문과와단국대대학원문예창작학과를졸업했다.1981년「매일신문」신춘문예와1984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시가당선되작품활동을시작했다.첫시집『서울로가는전봉준』을비롯해『모닥불』,『그대에게가고싶다』,『외롭고높고쓸쓸한』,『그리운여우』,『바닷가우체국』,『아무것도아닌것에대하여』,『너에게가려고강을만들었다』,『간절하게참...

목차


책머리에

빨간정말_강기원
다지나갔어_권기덕
수박씨_권영상
많은사람들이바다로가_김개미
곰이사는동굴에도거울이있을거야_김륭
꼬리아홉달린여우가_김미혜
엄마가나를낳은이유_김미희
용기는지지가필요해_김봄희
모과오토바이_김성민
고라니_김성은
볼빨개지는아이_김성진
햄볶_김응
난민파나_김이삭
기러기와어머니_김종완
나는늘큰그림을그린다_김준현
허깨비상자_김창완
ㄱ자놓고낫을모르겠다고요_김철순
시인3_남호섭
내이름은쿠드랴프카_문봄
차곡차곡빈접시_박성우
틈바구니_박소이
날을세워봐_박은경
고적대아이_박정완
가족이잖아_방주현
모르는고양이와헤어지는일_방지민
고양이조르바_백창우
마지막산책_서정홍
그눈망울_성명진
노을이좋은이유_손동연
출렁_손택수
고속철도가빠른이유_송명원
창가.제법.오래.된.일.곱.마리.나무.고양이.모빌._송선미
쓰기싫은데쓴시_송진권
꽃두_송찬호
산불_송현섭
바위러스_신민규
버드나무약국_신재순
물수제비_신현배
아무도주워가지않는목도리_안도현
슬픈귤_우미옥
눈사람과박하사탕_원성은
공기의자_유강희
보세요,저초록을요_유희윤
맨처음나온꽃_윤제림
할머니문방구1_이만교
빨래집게_이상교
꽃마리꽃말이_이안
나의장례식_이여름
오이나무_이정록
손에서손으로_이화주
잠든콩_임동학
상상력을위하여_임복순
코끼리가난다면_임수현
괜찮아,찔레야_장철문
겨울채집_전율리숲
울음의발견_정유경
아가는그때무슨생각을했을까?_조정인
겨울속으로빨려들어가는11월_최춘해
모자와모자_최휘
동시_함기석
고양이친구_홍일표
짬,짜암하다_황세원
김태분할머니는왜_휘민

해설│2022년올해의동시를가리고나서_김제곤
수록시인소개

출판사 서평

만화방창하는우리동시

권영상,김제곤,안도현,유강희,이안시인.이렇게다섯명의선정위원은2021년11월부터2022년10월까지국내에서발표된모든동시를찾아읽었다.1차로각자30편이상씩의작품을추천했다.그렇게모은작품을앞에두고선정위원끼리두차례회의를거듭하여최종으로63편의작품을가리게되었다.

다섯명의선정위원들은올해의좋은동시를선정하는기준을작년과마찬가지로‘변화’에초점을두었다.“기존의동시들이보여준모습에서한발짝새롭게내디딘지점은어디인가”하는점을중점으로삼았다.선정위원들은“가히동시의만화방창이라해도과장이아닐만큼근래보기드물게활력넘치는시들이동시의영역을풍성하게만들고있다”고했다.이동시집에실린63인의작품은최근변화하는동시의흐름을한눈에보여주고앞으로우리동시가나아가야할지점을가늠하게한다.

새로운언어감각과개성

신인들의작품에서느껴지는개성이나그들의새로운언어감각과마주하는것은반가운일이다.2019년부터2021년사이에동시단에등장하여자기만의스타일로꾸준하고인상적인작품을보여주는김성은,김성진,문봄,박정완시인과더불어올해새로이동시단에합류한방지민,이여름,전율리숲,황세원시인의작품등올해의좋은동시에서주목할만한점은신진작가들의작품에서느껴지는참신함과개성그리고새로운언어감각을만나볼수있다는것이다.이들의작품은어린이다운넉살과능청스러운유머가살아있어눈길을끌고,기존우리동시가그렸던소재를차용하면서도쉬운독법을허용치않는독창적인말법을선보이고있어앞으로의행보를궁금하게한다.이만교,권기덕,최휘시인의새로운작품역시눈여겨보게된다.

현실에대한감각과어린이의내면

『올해의좋은동시2022』에서또하나눈여겨볼지점은외부현실에대한관심을드러내는작품들이다.김창완시인은우리일상속에내재한폭력성을고발하고있으며,이화주시인과김이삭시인은비극속에서도피어나는인간애와연대의감정을다루있다.김개미시인은올해누구보다활발한작품활동을한시인으로비극적이고암울한현실을비장한어조와긴호흡으로그려보임으로써동시의경계를넓히고있다.

송현섭,김성은,안도현,성명진시인은각각인간의자연파괴로인한비극을배경으로한작품을선보였다.방지민,백창우,문봄,유희윤,신재순,방주현,장철문,홍일표시인은우리주변에서일상적으로마주치는동물에대한연민과인간을위해희생당한동물에대한애도를이야기한다.동물이나자연과의교감을통해현실에서받은고통이나내면의상처를치유하는작품들에서보듯현실에대응하는모습이다양하게나타난다.김철순,송명원,신민규시인의작품은난센스적인방식으로현실에대한감각을표출하고있다.

동시에서가장친숙하게만날수있는어린이의목소리를담은동시로는김성진,손택수,김준현,박소이,김미희,임복순시인의작품을들수있다.제각기다른어린이가등장하여오늘여기를살아가는어린이의내면과현실을보여주고있다.휘민,서정홍시인의경우참신하고담담한어조로시적여운과감동을주고있다.

말놀이의진화

말놀이동시는17년이라는기간을경유하는동안다양한방식으로분화되고진화되었다.『올해의좋은동시2022』에서는말놀이의활력과생기,그리고말놀이동시가품고있는무궁한확장과형식파괴의신선함을볼수있다.박성우,김봄희,김준현,이여름,김응,유강희,임동학,장철문,최휘,이안,황세원,김성민,송선미,우미옥,원성은,강기원,김륭,김미희,권기덕,임수현,신민규시인등많은시인들이말놀이동시의성향을내포하고있다.

말놀이는동시자체내에유머를발생시키는기반이되기도하고,아이들의일상이나내면에잠재되어있는억압을해소하는역할을하기도하며,말을통해새로운언어의쓰임을깨닫게하기도한다.또한말놀이는현실에없는상상의세계로독자들을이끌거나우리의현실을환기하는중요한장치로서도기능한다.이러한말놀이동시들은동시를읽는맛을배가시키고시인이의도한시적인깊이를더선명하게그려내는데기여하고있다.

한편,우리동시에서비교적친숙한소재를다루면서도독자를어린이로한정하지않은김종완,남호섭,송진권,송찬호,윤제림,이정록,정유경,조정인,함기석시인의작품들도뛰어난시적성취로독자들의공감을얻고있다는점에서주목할만하다.
_‘해설’참고

동시의새로운가능성과마주하다

동시는세대를넘어서고성별이나인종,계급을아우르는감수성에그어떤장르보다가까이다가갈수있는장르이다.동시가어린이독자를뛰어넘어어른들에게도상상력과감성을열어준다.이책은동시가줄수있는따뜻한위로와함께1년동안가장뜨거운시적성취를이룬작품들로이루어져있다.오늘우리동시는어디로가고있는가?이질문에대한명쾌한답을찾기는그리쉬운일이아니다.『올해의좋은동시2022』,이한권의동시집이우리동시의내일을그려보는좋은밑그림이되기를바란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