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물고기 : 최승호 시인의 색색깔깔 동시집

피카소 물고기 : 최승호 시인의 색색깔깔 동시집

$15.00
Description
최승호 시인의 통통 튀는 말맛
아이들에게 주는 색채라는 선물
말놀이를 활용한 재미있는 동시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최승호 시인이 ‘색의 아름다움을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마음’으로 쓴 동시집이다. 시인 특유의 말놀이와 함께, 익살스럽고 유머러스한 재치가 돋보인다. 미어캣들은 줄넘기를 “캣 캣 캣” 넘고(「미어캣들의 줄넘기」), 노루는 궁궁이꽃 냄새가 궁금해 “궁궁이가 궁금해” 중얼거린다(「궁궁이꽃 필 때」). 매끄럽게 이어지는 말놀이와 유머 덕분에 말과 글의 읽는 즐거움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홍성지 작가의 독특한 그림이 더해지며 특별한 매력을 갖게 한다. 거북이가 헤엄치는 바다의 파란색(「푸른바다거북」)과 푸른발부비새의 발에 물든 파란색(「아침 인사」)은 다르다. 도롱뇽이 걸어가는 이끼의 초록(「도롱뇽」)과 논에 떠 있는 개구리밥(「무논의 개구리밥」)의 초록도 다른 색이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색의 차이를 세심히 들여다보는 최승호 시인은 『피카소 물고기』가 피카소의 그림처럼 다양한 색을 품게 했다. 얼핏 보면 똑같아 보이는 것들 사이에 존재하는 미세한 차이를 알아볼 수 있는 섬세한 눈. 그것이 바로 이 책이 우리들에게 건네는 선물이다.

저자

최승호

저자:최승호
1954년강원도춘천에서태어나춘천에서태어나춘천교육대를졸업하고사북등강원도의벽지국민학교에서교편을잡았다.1977년「비발디」로[현대시학]지의추천을받고시단에데뷔해1982년「대설주의보」등으로제6회'오늘의작가상'을수상했다.1982년에오늘의작가상,1985년에김수영문학상,1990년에이산문학상,2000년에는대산문학상,2003년에는미당문학상등많은상을받았다.등단한이래지난이십년동안열권이넘는시집을꾸준히펴낸한국을대표하는시인이다.현재숭실대학교문예창작학과교수로,시를강의하고있다.
『대설주의보』『세속도시의즐거움』『눈사람자살사건』등의시집을비롯해어린이를위한‘말놀이동시집’‘최승호와방시혁의말놀이동요집’시리즈가있다.‘말놀이동시집’시리즈는말과말의우연한결합에서오는엉뚱한결말과기발한상상력을통해언어에대한새로운감각을열어주는작품으로어린이동시의새지평을열었다는평을받는다.시선집『얼음의자서전』이아르헨티나,독일,일본에서번역출간됐다.
어린이를위한작업으로『말놀이동시집』5권,방시혁과협업한『말놀이동요집』2권이있다.시『마지막눈사람』이최우정작곡으로예술의전당에서공연되었다.

그림:홍성지
서양화와미술교육을전공했고영국에서일러스트를공부했습니다.개성있는그림을그리기위해세상의모든색과선을주머니에넣고서여행하기를좋아합니다.그린책으로『어린과학자를위한반도체이야기』『어린과학자를위한게임이야기』『초코파이자전거』『상상력이팡팡터지는수수께끼숨은그림찾기』등이있습니다.

목차

파랑
푸른바다거북/게는왜옆으로걷게/짱뚱어대장/
바다이구아나/파랑돔/아침인사/눈다랑어/
똥마려운펭귄/가랑잎나비/뿔호반새뿔났다/파랑새

노랑
바나나를먹는긴코원숭이/미어캣들의줄넘기/
오소리의봄날/노란목도리담비/누렁이/금풍뎅이똥풍뎅이/
노랑머리할미새/파리도먹어야산다/코/노랑발도요

빨강
홍학/연극배우가되고싶은개코원숭이/꽈리/
튤립트럭/분홍여치/별불가사리/고추잠자리/
맨드라미의왕/깜짝놀란놀래기/사과/불꽃놀이

하양
흰돌고래/밤바다에서/궁궁이꽃필때/기린/
자작나무숲오목눈이/자벌레/봄밤/늪/강냉이대포/
달걀/흰코뿔소의부탁/두부장수두부트럭

초록
너는왜우니/말뚝망둑망보나/개구쟁이청개구리/
도롱뇽/잠꾸러기나무늘보/가랑비/콩떡/
말오줌나무아래서/무논의개구리밥/악마꽃사마귀/뚱딴지

검정
흑표범그리는법/빵안먹는누룩뱀/검은머리갈매기/
안경원숭이/말안듣는까마귀/순대/장하구나전기뱀장어/
검둥개/재두루미/자라/흑염소

보라
피카소물고기/유리보석옥수수/무지개/안슬픈날의양파/
제비꽃/지느러미엉겅퀴/댕기머리해오라기/
두더지는눈이나빠/내팔레트로날아오는팔색조

출판사 서평

쉽고재미있는말놀이동시

최승호시인은말놀이를기반으로한재미있는동시로수많은독자들의사랑을받아왔다.『피카소물고기』역시최승호시인의그러한장점이그대로녹아있는동시집이다.미어캣들은줄넘기를“캣캣캣”넘고(「미어캣들의줄넘기」),노루는궁궁이꽃냄새가궁금해“궁궁이가궁금해”중얼거린다(「궁궁이꽃필때」).한국어의소리를이용해기발하게이어지는말놀이에독자들은자연스레미소짓게된다.

익살스럽고유머러스한표현도빼놓을수없다.꽃파는아저씨의꽃과돈다발을염소가뜯어먹는장면이나(「튤립트럭」)개똥벌레를삼킨바람에배속에서빛이나무서워하는개구리의모습은(「개구쟁이청개구리」)그자체로우습고재밌다.아이러니와익살이섞인최승호시인특유의유머감각이담긴동시는나이에관계없이누구나즐길수있다.

다양한동물과색색깔깔의세계

이동시집에는다양한동식물이등장한다.아이들이좋아하는펭귄,미어캣,흰돌고래,기린,코뿔소는물론이고말오줌나무나유리보석옥수수처럼이름만들어도신기한식물들도나온다.최승호시인의기발한상상력으로묘사되는동식물들은그자체로도재미있게느껴지지만,무엇보다독특한것은동시와그림으로드러나는색채들이다.

아이들에게색채를선물하는마음으로동시를썼다는시인의말처럼,『피카소물고기』에는우리주변에서발견할수있는다양한색채가들어있다.거북이가헤엄치는바다의파란색(「푸른바다거북」)과푸른발부비새의발에물든파란색(「아침인사」)은다르다.도롱뇽이걸어가는이끼의초록(「도롱뇽」)과논에떠있는개구리밥(「무논의개구리밥」)의초록도다른색이다.자세히보지않으면지나치기쉬운색의차이를들여다보는최승호시인의눈은『피카소물고기』가피카소의그림처럼다양한색을품게했다.

홍성지작가의그림역시큰역할을하고있다.시인이발견한색을섬세하게포착하고표현하려는노력이빛을발하기때문이다.터지는불꽃놀이의화려한빨강은반짝이는색종이를붙여서(「불꽃놀이」),털로뒤덮인흑표범의몸은크레파스를두텁게칠해부드러운느낌으로표현했다(「흑표범그리는법」).다채로운색과질감을품은홍성지작가의그림을보면,최승호시인이우리에게보여주고자했던색색깔깔의의미가무엇인지명확히느낄수있다.

최승호시인의탁월한상상력과홍성지작가의독특한삽화는공처럼통통튀는말과다채로운색의세계를경험하게한다.동시집을가득채운형형색색의이미지들은우리에게이세상이얼마나다양한색으로채워져있는지알게해준다.얼핏보면똑같아보이는것들사이에존재하는미세한차이를알아볼수있는섬세한눈.그것이바로이책이우리들에게건네는선물이다.『피카소물고기』를본아이들의눈에비치는세계는이전보다훨씬다양한빛과느낌으로빛나게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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