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퍼와 꼬마 기관차

지퍼와 꼬마 기관차

$14.00
Description
누구나 편하고 즐겁게
재미주의자의 지상낙원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시집이 있다면 어떨까? 「아기 손」 「발」 등의 작품이 교과서에 실려 독자들에게 친숙한 권오삼 시인이 이번에는 순도 높은 재미를 추구하는 동시집을 내놓았다. 동시가 어려울까 봐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시인의 말처럼, 권오삼 시인의 『지퍼와 꼬마 기관차』에는 ‘쉽고 재미있는 동시’들이 가득하다. 말장난이 “통, 통, 통, 통” 가볍게 뛰어다니고(「통도 여러 가지」), 시계에서 “또오옥따악” “똑딱똑딱” 실감 나는 소리가 들린다(「시간」). 단순히 소리 내어 읽기만 해도 즐거운 덕분에 나이가 어린 아이들도 부담 없이 동시집을 읽을 수 있다.
권오삼 시인의 동시는 쉽기도 하지만, 신기하고 즐겁기도 하다. 시인은 일상적이고 익숙한 곳에 있던 것들을 새롭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노란 바나나 송이들”을 “야구 글러브”로 변신시키고(「바나나 송이들」), 달력에 꼭꼭 숨겨져 있던 암호를 발견한다(「달력」). ‘곤충 학교 학생들’은 아이들이 오랜 시간을 보내는 학교를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특히 곤충의 다양한 생물학적 특성을 우스운 상황과 엮어 표현한 덕분에 과학적인 지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권오삼 시인은 동시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누구나 읽을 수 있는 동시집을 만들기 위해 주의를 기울였다. 그렇게 권오삼 시인은 평소 책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이라도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하며 뛰어놀 수 있는 재미주의자의 지상낙원 『지퍼와 꼬마 기관차』를 만들어 냈다.
저자

권오삼

1943년경북안동에서태어났습니다.1975년『월간문학』신인상과1976년『소년중앙』문학상을받으며문단활동을시작했습니다.2002년에방정환문학상을,2011년에권정생문학상을받았습니다.
동시집으로『물도꿈을꾼다』『고양이가내배속에서』『도토리나무가부르는슬픈노래』『똥찾아가세요』『진짜랑깨』『라면맛있게먹는법』『개도잔소리한다』『너도나도엄지척』등이있고,동시창작론『동시는내게말했다』가있습니다.

목차

1부새싹들은예쁘기만하네
통도여러가지/발성연습/하루/뾰족한것/순간포착/
바나나송이들/식빵/일꾼들/내눈-얼굴관찰1/내귀-얼굴관찰2/
내코-얼굴관찰3/내입-얼굴관찰4/똥똥똥장군

2부악어처럼입을딱
시체놀이/해/바람의도미노게임/
동굴여행/공책/볼펜/라면/신발/
지퍼와꼬마기관차/하품/시간

3부낙타가된기분
시계침삼형제1/시계침삼형제2/도미노게임/
때밀기/엘리베이터/달력/어디있을까/봄/오아시스/
나는통역사/텔레비전속세상/새해선물

4부신선한우유같은오늘
CCTV/용감한여행자들/빗방울들/오늘/
엄마와아이/학교/껌딱지/냉장고에게/
피뢰침/강/사람을찾습니다/폭포

5부곤충학교학생들
변신잘하는학생들/뻥잘치는학생들/방귀잘뀌는학생들/
높이뛰기잘하는학생들/멀리뛰기잘하는학생들/두가지재주를가진학생들/
잠자리학생의자기소개/곤충학교학생이아닌학생들

출판사 서평

꿀렁꿀렁움직이는말

누구든지마음을내려놓고키득키득웃을수있는동시집이등장했다.『지퍼와꼬마기관차』는쉬우면서도재미있는말들이팔딱팔딱살아움직인다.“통,통,통,통”리듬감이느껴지는말장난이나(「통도여러가지」),“또오옥따악또오옥따악”“똑딱똑딱똑딱똑딱”어감을살려시간의흐름을실감나게표현한동시가대표적이다(「시간」).쉬운말을쓰면서도언어의소리나느낌을잘살리는것이바로권오삼시인의동시가생생하게느껴지는비결이다.의성어와의태어,리드미컬한반복이효과적으로사용되어누가읽든자연스럽게말맛을느낄수있다.
말의모양으로재미를만드는동시들도있다.느낌표를찍어비가내리는모양을묘사하거나(「바람의도미노게임」),글씨의크기를조절해소리의높낮이를표현하는동시(「발성연습」)등은동시로할수있는새로운놀이방법을제시한다.딱딱하고지루하게느껴지는글쓰기가재미있는놀이가되는순간이다.

재미주의자의지상낙원

권오삼시인의동시들은대체로일상적인장소에서시작한다.우리모두매일매일만나는흔한장면이지만,시인은재치와상상력을발휘해일상적이고익숙한곳에숨겨진비밀들을마법처럼찾아낸다.“노란바나나송이들”을“야구글러브”로변신시키고(「바나나송이들」),달력에꼭꼭숨겨져있던암호를발견한다(「달력」).모두시에서‘재미’를추구하는권오삼시인의특징덕분이다.
그중에서도‘곤충학교학생들’은,곤충들이다니는학교가있다면어떨까?하는상상으로만들어진특별한동시들로구성되어있다.생존을위해위장을하는곤충들은「변신잘하는학생들」로소개하고,곤충처럼보이지만곤충이아닌생물들을「곤충학교학생이아닌학생들」로빗댄다.우스꽝스러운상황도잘이용되기때문에,공부를싫어하는아이들에게도곤충의생물학적특성과같은과학적지식을쉽게전달할수있다.
이처럼『지퍼와꼬마기관차』는“동시를읽다가이해하지못하게될까봐,아예안읽으려는어린이가있다면조금도걱정할필요가없어요.”라고시인의말에서언급한것처럼,누구나편하고즐겁게읽을수있는동시집으로탄생했다.동시의순수한재미가응축된권오삼시인의세계라면,책을읽기싫어하는아이들도마음껏상상력을펼치며즐거운시간을보내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