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좋은 동시 2024 (양장)

올해의 좋은 동시 2024 (양장)

$15.00
Description
‘올해의 좋은 동시 2024’ 작품 선정은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선정 위원 5인(권영상, 김제곤, 안도현, 유강희, 이안)이 1차 추천작으로 326편을 고르고, 1차 추천작을 돌려 읽은 뒤 각자 40편을 다시 추천해 시인의 이름과 작품이 복수로 겹친 50편을 선정했다. 여기에 선정 위원이 빠뜨리고 싶지 않은 작품을 2편씩 추천해 총 60편을 결정했다.
시들이 매우 구체적인 소재와 정황을 다루면서 세밀하고 입체적인 사유를 담고자 한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우리 동시가 앞으로 세계의 어린이 독자들을 만날 수도 있다는 전망을 가지고, 인류의 마음을 사로잡는 어떤 보편적인 단순성을 궁리해 볼 때가 아닌가 싶다. 여기 실린 동시 한 편 한 편이 우리 동시의 기준점이며 나침반이다.
_권영상, 김제곤, 안도현, 유강희, 이안

저자

안도현,이안,권영상,유강희,김제곤외

저자:안도현
1981년대구매일신문,1984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시가당선되어등단했다.동시집『나무잎사귀뒤쪽마을』『냠냠』『기러기는차갑다』『나는내가누구인지몰라』,동화『고래가된아빠』『물고기똥을눈아이』,시집『서울로가는전봉준』『그리운여우』『외롭고높고쓸쓸한』『북항』『능소화가피면서악기를창가에걸어둘수있게되었다』외에『연어』『안도현의발견』『가슴으로도쓰고손끝으로도써라』『백석평전』『내게왔던그모든당신』등을냈다.

저자:이안
1999년『실천문학』신인상(시부문)을받으며등단했다.동시집『기뻐의비밀』『오리돌멩이오리』『글자동물원』『고양이의탄생』『고양이와통한날』,동시평론집『천천히오는기쁨』『다같이돌자동시한바퀴』,시집『치워라,꽃!』『목마른우물의날들』을냈다.

저자:권영상
1979년강원일보신춘문예에동시가당선되어등단했다.동시집『구방아,목욕가자』『잘커다오,꽝꽝나무야』『엄마와털실뭉치』『아,너였구나!』『나만몰랐네』『도깨비가없다고?』『고양이와나무』『동시백화점』등을냈다.

저자:유강희
1987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시가당선되어등단했다.동시집『오리발에불났다』『지렁이일기예보』『뒤로가는개미』『손바닥동시』『무지개파라솔』『달팽이가느린이유』,시집『불태운시집』『오리막』『고백이참희망적이네』,산문집『옥님아옥님아』를내고,『어린이손바닥동시』를엮었다.

저자:김제곤
아동문학평론가이자『창비어린이』기획위원으로활동중이다.지은책으로『아동문학의현실과꿈』『윤석중연구』『동시를읽는마음』이있으며,엮은책으로『밤한톨이땍때굴』『권태응전집』등이있다.

…[후략]…

그림:배도하
어렸을때부터그림과시를좋아했습니다.홍익대학교미술대학에서공부를마쳤습니다.동시집『괴물이될테야』『웃는발』『걸음나비』『말모이』『우산걸음』등에그림을그렸습니다.

목차


책머리에

악어의눈물_강기원
비밀_강정희
그여름_강지인
칸타만토시장_경종호
사과의말_권기덕
거꾸로_권영상
거인이쓰러졌다_김개미
돌멩이의마음_김륭
각티슈가두루마리휴지에게_김물
오백원_김봄희
케이크상자에서달랑거리던원뿔꼬마이야기_김성민
소나기온다더니안오네_김성은
어쩌다얼음_김용성
개미굴_김용우
샹그릴라_김은오
가위질운전_김준현
경고_김태은
의자에앉아보고싶은노란의자_김현서
식당의자_김현욱
목도리도마뱀_남호섭
개구리닷컴_문봄
김_문성해
짜장면과달_문신
사철나무_박경임
달팽이의사랑법_박정완
대단한우리반_방주현
계란말이를말아_방지민
모래톱_서재환
담장위_성명진
천하장사_손동연
인동꽃_송선미
내가기른모든개들_송진권
분홍돌고래_송찬호
여린입천장소리콧소리이응_송창우
돼지들의나라_송현섭
안녕,할아버지_신솔원
산양새끼똥_안도현
바닷가에앉아서우리는_안성은
김우현_안진영
벌레먹인잎에게_안학수
노을_온선영
봄비와바위_유강희
고양이를그리지않고고양이그리기_이만교
코점이_이안
지킬박사와하이드씨_이유진
광명상회_이정록
시계_임수현
삼각뿔속의잠_임희진
급한양반_장동이
엄마없는브래지어_전수완
할머니가할머니의엄마이야기를들려주시면_정유경
절받는모자_정준호
안녕하세요?_정희지
할머니와TV_조인정
요술지팡이_최문영
호박일기_최인혜
밤_포도
기차발자국_함민복
나팔꽃의자백_홍재현
어느비갠오후_황남선

해설|동시생태계의변화를이끄는목소리들_유강희
수록시인소개

출판사 서평

권영상,김제곤,안도현,유강희,이안으로이루어진선정위원은‘올해의좋은동시2024’를선정하기위해2023년11월부터2024년10월까지국내에서발표된신작동시를검토했다.1차로각자40편의동시를추천하고,시인의이름과작품이복수로겹친50편을선정했다.그리고각선정위원이빠뜨리고싶지않은동시를2편씩추가하여총60편을선정했다.『올해의좋은동시2024』에실린동시들은‘저항의동심’으로서읽힌다.이러한동시들은우리동시생태계의변화를이끄는두드러진목소리중하나다.

일반적인식에저항하는동시

『올해의좋은동시2024』에서눈에띄는경향중하나는일반적인인식에저항하려는목소리다.함민복의「기차발자국」은개별적존재의,의미의의미를묻는동시에그것의해석여부에따라존재가규정된다는우리의익숙한관성의거부를은연중에내포하고있다.안도현의똥동시시리즈중하나인「산양새끼똥」,송찬호의「분홍돌고래」,이안의「코점이」,안학수의「벌레먹인잎에게」,김용성의「어쩌다얼음」등의작품역시마찬가지다.경종호의「칸타만토시장」과김봄희의「오백원」,안성은의「바닷가에앉아서우리는」은현실에대한우리의무감각한일상을일깨우는동시로읽힌다.

어린이를발견하는동시

어린이에집중해새로운어린이의모습을발견한동시들도있었다.김개미의「거인이쓰러졌다」는어린이의잘드러나지않는심리적특성을보여준다.송현섭의「돼지들의나라」역시일반적으로어린에게부정되고금기시되는불안과공포를적극적호기심의대상으로삼는다.질감은다르지만어린이의불안심리와무의식에주목한다는점에서임희진의「삼각뿔속의잠」,임수현의「시계」등도눈여겨볼만하다.

이야기꾼이등장하는동시

문신의「짜장면과달」은입심의바탕을이루는의뭉과익살(넉살),해학이독자의마음을졸이게만든다.‘할매’와아이를등장시켜위계적이지않고아이가이해하기쉽도록조목조목이치와사리를밝혀이끄는점이익숙하면서새롭다.구성방식은다르지만장동이의「급한양반」,이만교의「고양이를그리지않고고양이그리기」,정준호의「절받는모자」,이정록의「광명상회」,정희지의「안녕하세요?」등에서입심의동시적내면화를엿볼수있다.

자연을돌보는동시
김용우의「개미굴」을읽고나면귓속이뻥뚫리는듯한착각에사로잡힌다.시적주체가쪼그려앉은아이의시선을따라가는(포개어지는)구도에서오는효과이기도하지만환경오염에의한지구의생태적위기감이자동반응처럼뒤따르기때문이기도하다.김성은의「소나기온다더니안오네」,김태은의「경고」,문봄의「개구리닷컴」등은오늘날지구가당면한환경위협의큰틀에서해석될수있는작품으로보인다.

올해우리동시생태계를한마디로요약하는건어렵다.또한시는여러복합적관계망속에서생산되는예술로서어느범주에딱가둘수있는것도아니다.그럼에도한해동안제출된적지않은작품에서우리동시의내일을이끄는다양한목소리의제구력을발견하게된다.그바탕엔저항의동심이작동되고있음도확인할수있었다.결국시는꽉찬여백이고시끄러운침묵이다.
_‘해설’참고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