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료시카 꺼내기 (양장본 Hardcover)

마트료시카 꺼내기 (양장본 Hardcover)

$14.00
Description
겹겹이 포개진 단단한 우리
끝나지 않는 사랑의 약속
위로와 치유의 동시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송선미 시인이 10년 만에 새로운 동시집으로 독자들 곁에 돌아왔다. 두 번째 동시집 『마트료시카 꺼내기』에는 이전보다 더 생생하면서도 공감하기 쉬운 동시들이 가득 들어 있다.
하나씩 꺼낼수록 더 작아지는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그의 동시는 “더더더더 작은” 마트료시카 “속에” 존재하는 “더 이상 열리지 않아” 그보다 더 “작을 수 없는” “이 순간”에 접속한다. 미지의 여름을 앞서 살아 내려는 마음, 굼벵이를 밀어 올리듯 더딘 시간을 견디는 마음, 모르는 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마음이 겹겹이 포개져 사랑은 두터운 오늘을 시작한다.


두 사람은 한 사람이 먼저 하는 시작

오늘은 어제가 미리 하는 사랑

-「예약」 중에서


“우산”(「우산」), 연필심(「좋아」), “타로 카드”(「지각 타로의 원리」)처럼 익숙하지만 작은 것들이 시인의 시선을 통해 재미있고 의미 있는 무언가로 재탄생한다. 동시를 통해 일상을 다시 마주하는 자리에서 독자들은 그에 담긴 자신의 기억을 재발견한다. 그 기억들 속에서 독자들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래서 송선미 시인의 동시들은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고, 좌절 앞에서 나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힘을 준다.
저자

송선미

2011년『동시마중』제6호에「어떤말들이노래가되나」외6편이추천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동시집『옷장위배낭을꺼낼만큼키가크면』,『미지의아이』(공저)를냈습니다.『미지의아이』로제2회부마항쟁문학상을수상했습니다.

목차

1부내방으로널초대할게
마트료시카꺼내기/내방으로널초대할게/투명고양이집앞에서/
무지개그림자자루/내종이인형의옷/모/미니가옷을입어요/
구미호야호/예약/눈동자가마음의창문이라면/우산/
네버엔딩스토리/눈사람은하느님의커다란눈물두방울

2부당겨봐,너에게서풀리게
빨간풍선/그림자와신발과나와/여행자곰돌이/노브노즈와도넛/
여름/어름/좋아/초콜릿/원천강오늘이/민화호랑이/
아니아니두꺼비야그게아니야/지각타로의원리/인동꽃

3부나의집이시작되는미오
약속/초하나/돌멩이/노이즈캔슬링/
하늘에레이어를올리는그런날이있어/종이컵속에는/멍/
잠자는공주의숲속에서/사막여우/이런숲/태몽/미오

4부길게이어지는실
액자/그림자/손그림자놀이/홍시/악어/닫힌문/
하나그리고둘사이/겨울,세알모과/슈톨렌/길게이어지는실/
연못과봄/두개의○/두터운마트료시카

해설내안의나를꺼내는일_임수현

출판사 서평

작아질수록열리는세계
마트료시카는송선미시인의스타일을잘보여주는이미지다.점점더작은세계로들어가며소중한무언가를발견하는것이바로송선미시인동시의특징이기때문이다.“더더더더작은”마트료시카“속에”존재하는“더이상열리지않아”그보다더“작을수없는”“이순간을기다려왔”다는말이그것을잘보여주고있다(「마트료시카꺼내기」).
마트료시카를여는순간기다림은더작은것들을만나는의미있는시간이된다.작은것들이우리들의세계가이어지는통로가되기때문이다.마트료시카는물론“종이인형”(「내종이인형의옷」),“우산”(「우산」),연필심(「좋아」),“타로카드”(「지각타로의원리」)등일상에자리한익숙한것들이우리에게말을건넨다.작은것과같은높이에서눈을맞추며들여다보기에,송선미시인의동시는그안에모든존재들을초대할수있다.

기억속에서이어지는우리
『마트료시카꺼내기』의동시들은기억과밀접하게연결되어있기도하다.“빨간풍선”은“아빠”의기억과연결되고(「빨간풍선」),“인동꽃”은“언니와그때”와“나있는여기”를이어주는매개가된다(「인동꽃」).이러한기억들은곧“어둠속에서/벽앞에섰을때”“그림자를일으켜세”우는“초한자루”처럼우리자신을지탱하는힘을준다(「초하나」).“엄마아빠주고받은까만글씨”“편지”처럼누군가와함께했던“풀리고길어지고묶이고이어지”는기억들이우리라는존재를단단히받쳐주고있다는것을깨닫게되는것이다(「길게이어지는실」).
그곁에서우리는스스로를일으켜세울수있는힘을얻고,우리의아픔과마음에공감해주는시인을발견하게된다.시인은“멍”이“저절로생기지않는”다는것을알고있기에,우리마음에새겨진“곰곰이”“동그랗고/조용”한멍을들여다본다(「멍」).가만히우리의마음을알아주고또다시금일어날수있도록소중한기억들을떠올리게만드는것이바로송선미시인의동시가가진힘이다.그의동시에는우리를향한간절한“기도와소망이들어있”다(「태몽」).

나를일으켜세우는한편의시
동시집끝에서시인은마트료시카를닫는다.시인을따라점점작은세계로들어갔던독자들을“조금더커진”세계로이끌어내고,“조금씩커져서밖으로퍼지는웃음”을잘“안고있”을수있도록우리를단단하게만들어주는이미지다(「두터운마트료시카」).
“눈코입”을그려준“돌멩이를내려놓”는방법으로“마음이무거운날”을극복하는화자처럼(「돌멩이」),단단해진독자는맞닥뜨린불행과절망을딛고일어서는법을배운다.송선미시인의시는“갑갑했던”우리의“벽한구석에”그려지는“문”이되어준다(「내방으로널초대할게」).사소하다고생각하는것을다시돌아보고,그안에서누군가와함께했던기억을떠올리며절망앞에홀로서있는것이아니라는사실을문득깨닫게해주는것이다.


여성의언어와감각,사유와문체로짜인동시집을오랫동안기다려왔다.생존자여성의내심에서우러난빛과그림자,여성으로서의실천과상상이담긴동시집은언제,어떤모습으로우리앞에도착할것인가.『마트료시카꺼내기』,여기그첫대답이왔다.
_편집자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