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누구인지 몰라 - 상상 동시집 18 (양장)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몰라 - 상상 동시집 18 (양장)

$12.01
저자

안도현

1961년경상북도예천에서태어나원광대국문과와단국대대학원문예창작학과를졸업했다.1981년「매일신문」신춘문예와1984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시가당선되작품활동을시작했다.첫시집『서울로가는전봉준』을비롯해『모닥불』,『그대에게가고싶다』,『외롭고높고쓸쓸한』,『그리운여우』,『바닷가우체국』,『아무것도아닌것에대하여』,『너에게가려고강을만들었다』,『간절하게참...

목차

1부염소오빠
초록풀잎하나가/고라니한마리가뛰어가면/돼지가날아가네/
염소오빠/궁리/팽나무/나는내가누구인지몰라/팔꿈치/
꽃씨받는날/산에는찔레꽃밭에는감자꽃/사과를싣고가던트럭이/11월

2부산토끼가마당에들어온날
빙벽등반/이웃집고양이/아무도주워가지않는목도리/
청개구리/산토끼가마당에들어온날/고라니의자/감자밭에서/
빗소리/나만보면닭들이/닭이우는이유/뜨개질

3부똘감나무
할아버지의시드볼트/딱새/목욕탕주인할아버지의말씀/
제비원미륵불아저씨/리모델링/초승달/
어버이날/연날리기/종이컵/똘감나무

4부물꼬
살구가익을때/귀가있었다/염전에서/어린너구리
참새와강아지풀/물꼬/좋은동시/엄마가있다/
귀뚜라미와의대화/시치미/잠실

해설|고운꽃씨를두손으로받듯_김제곤

출판사 서평

즐겁고친근한세상을만드는힘

『나는내가누구인지몰라』에는고정된틀없이세상을자유롭게바라보는아이의시선이잘담겨있다.날아가는벚꽃잎에서돼지가날아가는모습을보거나(「돼지가날아가네」),소금이바다에있는맷돌에서나오는줄알았다는(「염전에서」)아이들의세상은그자체로유쾌하게느껴진다.천진난만하게보이는아이들의생각과행동은이동시집을읽는사람들에게즐거움을준다.

아이들의시선은즐거움과함께중요한것을독자들에게선물한다.동시집속아이는둥지에서입을벌리고어미를찾는딱새를따라함께입을벌려본다(「딱새」).아이가아무런편견없이딱새와자신을동등하게바라보는것이다.아이들의넘치는상상력은다른존재와공감하고소통할수있다는것을보여준다.『나는내가누구인지몰라』를읽은아이들은자신이가진유연한생각과상상력이세상을더평화롭고친근하게만들수있는힘이라는것을알게될것이다.

자연과사람이함께하는방법

『나는내가누구인지몰라』속에서자연은무엇이든상상할수있는시의힘을빌려살아움직인다.풀잎이서로말을걸며들판을푸르게물들이기도하고(「초록풀잎하나가」),나무가오랜시간공을들여그늘을직접펼쳐주기도한다(「팽나무」).혼자서생각하고움직일수있는자연의구성원들은서로손을잡고커다란전체를이루며함께더불어살아가는것처럼그려진다.

자연이살아있다는것은곧자연이사람과동등하며존중받아야하는존재라는사실을말해준다.동시집에는자연과더불어살아가는생활의모습과함께자연을생각하지않는사람들의모습이함께그려진다.독자들은살아있는자연을대하는서로다른두모습을보면서,우리가앞으로어떤방식으로살아가야하는지알수있을것이다.환경파괴가심각한문제로이야기되고있는지금꼭생각해보아야하는문제들에대해올바른가치관을갖는데도움이될것이다.

시같은동시,동시같은시

시와동시를넘나들며활발한활동을하는안도현시인의능력이이번동시집에서도유감없이발휘되고있다.좋은주제와재미있는장면과함께『나는내가누구인지몰라』를훌륭한동시집으로만드는것은서정적이고감각적인표현이다.“물에빠진연꽃은왜내게향기를보내는걸까”(「궁리」),“장미는자기가꽃인줄모르고빨갛게피잖아”처럼(「나는내가누구인지몰라」)서정적분위기가물씬피어나는문장들은독자들의마음을움직이게한다.

언어를간접적으로사용하는특성때문에시는어렵다는평가를받고는한다.하지만『나는내가누구인지몰라』는아이들이쉽게읽을수있는동시의표현을유지하면서시적인문장들을구사한다.이해하기쉬우면서도색다르고감각적인표현을구사하기때문에,이동시집은아이와어른독자모두에게시적표현의재미와감동을준다.

추천사

안도현시인은우리가미처알아차리지못하는풀잎의말,나무의말을우리가알아들을수있는말로들려준다.우리가대수롭지않게지나치는아이의말을고운꽃씨를두손으로받듯받아드는시인은,어린이의말을귀담아들을줄아는예민한귀를가지고있다.
-김제곤(아동문학평론가)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