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우산을 써 본 날 - 상상 동시집 19 (양장)

세상에서 가장 큰 우산을 써 본 날 - 상상 동시집 19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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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평범한 우리가 펼치는 세상에서 가장 큰 우산
이 동시집에 등장하는 장면들은 지극히 일상적이다. 비 오는 날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거나, 컵라면을 나눠 먹는 등 우리가 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상황을 동시의 배경으로 삼는다. 특별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적 풍경을 동시의 소재로 삼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은 더 쉽게 동시의 장면을 상상하고 공감할 수 있다.

김봄희 시인의 동시는 조금도 복잡하거나 어렵게 다가오지 않는다. 힘을 들이지 않고 쓴 것 같은 편안함과 쉬움, 자연스러움이야말로 김봄희 동시가 지닌 힘이다. 아무리 짧은 작품이라도 시간, 장소, 인물, 사건이 적절히 구조화되어 있고, 이야기를 전달하는 화자가 맞춤하게 설정돼 있다. 깊은 바닥에 닿아 길어 올린 시에는 잡티가 없다. 차고 맑은 첫 물처럼, 뜨겁고 고요한 촛불처럼 읽는 이의 마음을 맑히고 밝힌다. 마침내 우리는 동시와 서민성의 결합을 보여 주는, 모든 세대를 위한 동시집 한 권을 갖게 됐다. _이안(시인, 《동시마중》 편집위원)

저자

김봄희

2017년《동시마중》에「세상에서가장큰우산을써본날」외2편을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2020년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받았다.

목차

1부엄마눈이세상에서젤로예뻐요
눈맞춤/궁금해1/궁금해2/우리집만그래?/
세탁기의말/줄/가방속가방/식구1/식구2/
쳇바퀴/사춘기/나는보호자예요

2부어떻게넘어질수있겠어
볼펜똥누는법/응이화났다/내친구를소개할게/
다그린것도아닌데/입학식/세대교체/말걸기/
앵무새와강아지/탐정1,2호/용기는지지가필요해/
시계밥주는할아버지/여행가방이야기

3부세상에서가장큰우산을써본거야
두루미/꾸벅꾸벅/품/까만코트/세상에서가장큰우산을써본날/
우리동네1/우리동네2/딱따구리/신기한일/
간판하나/구두아저씨정순태씨/땡감/꿈

4부마침내언니얘기를시로쓰게되었다지
우물/우리할아버지/누렁이와할아버지/멀리/
누운책/발톱꽃/고양이/봉숭아꽃/
탱자와가시/초겨울,빈집에/언니와동생

해설|모든세대를위한동시집한권_이안

출판사 서평

옆에선사람과함께하는일상

김봄희시인은섬세하게말을고르고다듬어독자들에게내놓는다.마침표,쉼표,큰따옴표같은문장부호들이독특한의미를가지게되는동시들을보면,시인이얼마나오랜시간고민하며동시를썼는지알수있다.동시의구조를짜는데도많은신경을기울인다.동시의배경이되는장소와시간,화자를비롯한인물,벌어지는사건을적절히구조화한다.덕분에독자들은동시를하나의장면으로쉽게상상할수있고,구체적장면은독자들이동시를직접느껴볼수있게만든다.이동시집이보여주는장면들은지극히일상적이다.우리가생활하며맞닥뜨리는사건들을소재로삼기때문에독자들은동시의내용에쉽게공감할수있다.생생한동시들은그자체로우리를즐겁게만든다.

동시의등장인물들이보여주는행동도의미깊게다가온다.텅빈국숫집에도사람들이들어올수있도록평범한가족이손님이되어줄을서주거나(「줄」),집이없어힘든사람들에게도움을주기위해종이로집을만드는아이들의모습은(「간판하나」)사회적갈등의골이깊어지고서로에게무관심해지는지금우리에게꼭필요한배려와사랑의가치를알게해준다.

편안한말,선명한장면

김봄희시인의『세상에서가장큰우산을써본날』은다양한은유와상징을가지고있으면서도편안하고자연스러운말로이루어져있다.시인은섬세하게말을고르고다듬어독자들에게내놓는다.마침표,쉼표,큰따옴표같은문장부호들이독특한의미를가지게되는동시들을보면,시인이얼마나오랜시간고민하며동시를썼는지알수있다.독자들이동시를편안하게즐기고또나름의사유를하길바라는시인의마음이잘느껴지는부분이다.

시인은동시의구조를짜는데도많은신경을기울인다.동시의배경이되는장소와시간,화자를비롯한인물,벌어지는사건을적절히구조화한다.덕분에독자들은동시를하나의장면으로쉽게상상할수있고,구체적장면은독자들이동시를직접느껴볼수있게만든다.김봄희시인의동시들은어렵고복잡한설명을하지않으면서독자들에게직접말하고자하는바를체험으로전달한다.

세계의우산이되어주는우리

『세상에서가장큰우산을써본날』에는다양한가족들이등장한다.중요한것은가족의구성원들은서로가서로에게의지와힘이되어준다는점이다.공부에지친화자의기운을번쩍들게해주는햄스터도(「식구2」),오랜시간여행을함께하며스티커가덕지덕지붙은여행가방도(「여행가방이야기」)가족의일부다.

동시집속가족들은함께시간을보내며쌓인기억으로연결되어있다.아이에게자신이어렸을적이야기를해주는엄마(「우물」)의모습은,언니얘기를시로쓰게되었다는시인의모습과(「언니와동생」)연결되며과거와현재의연속성을강조한다.4부에등장하는아픈할머니와관련된시들역시시간과기억의힘을보여준다.김봄희시인의가족이야기는곧우리가시간을함께보내며살아가는이웃들에게도가족을대하듯배려와사랑을베풀어야하는이유를깨닫게한다.우리모두가서로의비를막아줄세상에서가장큰우산이되는것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