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드로메다 별에서 오는 텔레파시 - 상상 동시집 20 (양장)

폰드로메다 별에서 오는 텔레파시 - 상상 동시집 20 (양장)

$11.91
저자

문봄

대학에서독일어교육학을공부했다.2017년《어린이와문학》에「백제의미소」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2021년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받았으며,2022년제14회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1부우리는와이파이를사랑해

초록달/폰드로메다/폰이랑나랑/질투/폰기도문/
우쭐하는기계들/먹통/너랑나랑/카카오톡/야옹!/
공중전화부스/플라스틱파워/내이름은쿠드랴프카

2부바다를누빌때처럼

마른멸치의부활/맷돌호박/깨/폭염과달마티안/
수박씨전사/버스탄수박/감또개/새살/
생각쟁이대나무/낙타속눈썹에도/천마일의장례식

3부가장높은데서빛나는조각달

백제의미소/봉숭아/와글와글자음교실/부엉이와올빼미/
와글와글알파벳/달랑달랑알파벳/불끈불끈알파벳/
다문화사랑/고난과코난/목씨예요/응/융

4부말랑말랑노랑노랑

버스를기다리며/말랑말랑노랑노랑/재개발지역/컵라면뚜껑/
딸기잼/전문가의등장/뿌려라참깨/파리그림자/
검은비닐봉지/보란듯이아름다운/조화/걱정종이

해설|사물과기호,기계의감각_이안

출판사 서평

숨은목소리를발견하는동시집

항상대상의새로운면을발견하는문봄시인은인간이아닌것들의입장을생각한다.하루종일일해서피곤하다는스마트폰의말이나(「폰드로메다」),한번쓰고버려진다는비닐봉지의이야기는(「검은비닐봉지」)비인간적존재인사물을인간처럼느끼고생각하고말하는존재로만든다.비인간존재가자신의입장을밝힐수있게된독특한상황은독자들에게세상의새로운목소리를제공한다.

시인의상상력은비인간을인간처럼주체적인존재로변화시킨다.비인간존재의새로운측면을발견하는시인의시각은사회에서소외되던이들의목소리를포착하여대신내줌으로써,문학이감당해야하는사회적역할을수행하고있다.

익숙한기계들의새로운세계

『폰드로메다별에서오는텔레파시』는제목처럼독특하고기발한동시들로이루어져있다.기존의동시들이자연을주된소재로다뤘던것과달리,문봄시인의동시집은우리가일상속에서흔하게마주치는기계들을소재로삼고있다.매일사용하는스마트폰은물론,에어컨,건조기나제습기,공중전화부스,플라스틱제품등다양한기계와공산품들이시의중심을이루고있다.생활에서쉽게마주하고또자주사용하는것들이기때문에독자들이시에흥미를가지고공감할수있는기반이된다.

문봄시인은익숙하게느껴지는사물을전혀다른시각에서새롭게그려낸다.이제는쓰는일이거의없는공중전화부스가비를피하는장소가되어주거나(「공중전화부스」)진짜가아니지만자신감을잃지않는조화의모습은(「조화」)기능이나쓸모처럼물건을판단하는전형적인기준에서벗어나사물을바라보는방법을말해준다.무용하다고평가되는것들에서새로운가치를발견하는문봄시인의능력이세계를더다채롭게만든다.

문자도말하게만드는상상력

사물을다른시각으로바라보는문봄시인은언어도새롭게느껴지게만든다.알파벳의모양을사물에빗대어캐릭터화시키는동시들과(「와글와글알파벳」,「달랑달랑알파벳」)한글의모양으로독특한이야기를만드는동시는(「응」,「융」)문봄시인이언어를다루는고유한감각을가지고있다는사실을보여준다.일반적으로다른동시의말놀이가소리나의미의유사성을중심으로구성되는것에비해,문자의형태를기준으로말장난이이루어지고있다는것이문봄시인동시의고유한특징이다.

의미를표현하는도구로생각되기쉬운문자도어떤방식으로보는지에따라살아있는캐릭터가되기도한다.기존의동시에서는발견할수없었던새로운말놀이방식이다.상상력과창의력의힘을보여주는문봄시인의말놀이동시들은아이들에게그자체로흥미롭게느껴질것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