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씽카 타는 참새들 (양장본 Hardcover)

씽씽카 타는 참새들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의사로 취직한 팽이채, 미용사가 된 바람
가볍지만 깊은 비유의 세계
조수옥 시인의 『씽씽카 타는 참새들』에는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간결한 어조의 동시들이 많다. 물론 간단하다고 깊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시인은 하나의 대상을 유쾌한 분위기로 그려 내지만,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이미지로 재창조하기도 한다. 생각할수록 깊은 맛을 내는 것이 이번 동시집의 큰 매력이다.
비유를 잘 활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대상으로부터 새로운 이미지를 찾아내는 데 능숙한 조수옥 시인의 동시들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준다. 특히 말을 가볍고 간단하게 구사하면서 유쾌하게 느낄 수 있는 동시들이 많아 아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저자

조수옥

전남진도에서태어났습니다.1997년충청일보신춘문예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현재발달장애인을돌보며작품을쓰고있습니다.시집으로『어둠속에서별처럼싹이트다』『거꾸로서서굴리다』『오지』가있습니다.

목차

1부졸음리모컨
씽씽카타는참새들/졸음리모컨/눈꺼풀/기차와레일/
여름방학/가장힘이센숫자는/응가/꽁무니에붙어라/
앵무새/담쟁이노래/겨울폭포/첫눈/콩

2부겨울판화
민들레꽃/새/흔들의자/허공저울/겨울판화/
거미/나는누구게/참새가요렇게대답하다걸리면/
까치와지렁이/봄화가/봄비/바람미장원/별똥별

3부보글보글이와부글부글이
골목/응급처방/계단1/계단2/보글보글이와부글부글이/
홍시/가을/상수리나무할아버지와다람쥐/
약속/징검다리/겨울나기/누가먼저

4부사그락사그락
돌과말/농기구/사그락사그락/상사화/
까치수염/비행운/초승달1/초승달2/
뻥튀기기계/호루라기새/오리/ㅎ

해설|은유의세계로떠나는동시열차_박승우

출판사 서평

짧지만깊이있는동시

조수옥시인의『씽씽카타는참새들』에수록된동시들은아이들이쉽고재미있게읽을수있도록간결하고유쾌한어조로쓰인동시가많다.구조나정황도되도록간단하고분명하게서술해누구나단번에동시의내용과의도를알수있다.하지만짧고간결하다고해서내용에깊이가없는것은아니다.

떨어져야부를수있는빛나는이름

별똥별

_「별똥별」전문

「별똥별」은아주짧은동시지만,그안에는시인이세상을바라보는시각이잘녹아있다.일반적으로‘별똥별’이라고하면밤하늘을가로지르는아름다운모습만생각나지만,사실별똥별은별이떨어지면서타들어가는모습이기도하다.“떨어져야부를수있는”이름이라는말에는,별똥별이된별은반드시소멸될것이라는사실을암시한다.하지만시인은별똥별을“빛나는이름”이라고부른다.
추락하며불타는별은소멸하는것이기에부정적으로보일수있지만,밤하늘에남기는궤적이아름답다는것또한사실이다.시인은대상의좋은면만기계적으로부각하지않는다.대상의본질을분명히마주하면서도그것이가진긍정적가치들을놓치지않는다.죽어가는것에서도아름다움을찾을수있는것은분명히시인의특별한능력일것이다.어떻게보는지에따라별똥별은부정적인것이될수도있고,긍정적인것이될수도있다.「별똥별」에서조수옥시인은그두가지측면을모두짚어내면서,독자들이긍정적인마음을가질수있도록동시를마무리한다.이처럼『씽씽카타는참새들』의동시는짧지만,생각할수록깊은맛을내는것들이많다.

가볍고유쾌한동시의발걸음

박승우시인은해설에서“조수옥동시의가장큰특징은비유를잘활용하여새로운이미지로형상화하고정서적분위기를환기시킨다는것”이라고말한다.실제로이동시집속에는놀이터에서노는아이들이참새가되거나(「씽씽카타는참새들」),문장부호를발자국과연결하거나(「겨울판화」),팽이채를의사라고말하는등(「응급처방」)비유를활용한시들이많다.비유에의해대상이익숙한느낌에서벗어나새로운이미지를얻을때,조수옥시인의동시가가진유쾌함이드러난다.
기차와레일이만담을주고받는「기차와레일」,‘하나,둘,셋’하는구호가인물이되는「가장힘이센숫자는」,다람쥐와상수리나무가서로대화를나누는「상수리나무할아버지와다람쥐」같은동시들은아주쉬운말과상황으로구성되어있으면서도유쾌하게읽히는맛이있다.누구나가볍게읽으면서도유머러스하게느낄만한동시가많다는것이『씽씽카타는참새들』의가장큰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