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좋은 동시 2023 (양장)
저자

안도현,이안,권영상,유강희,김제곤

저자:안도현

1981년대구매일신문,1984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시가당선되어등단했다.동시집『나무잎사귀뒤쪽마을』『냠냠』『기러기는차갑다』『나는내가누구인지몰라』,시집『서울로가는전봉준』『그리운여우』『외롭고높고쓸쓸한』『북항』『능소화가피면서악기를창가에걸어둘수있게되었다』외에『연어』『안도현의발견』『가슴으로도쓰고손끝으로도써라』『백석평전』『내게왔던그모든당신』등을냈다.



저자:이안

1999년『실천문학』시부문신인상을받으며등단했다.동시집『기뻐의비밀』『오리돌멩이오리』『글자동물원』『고양이의탄생』『고양이와통한날』,동시평론집『천천히오는기쁨』『다같이돌자동시한바퀴』,시집『치워라,꽃!』『목마른우물의날들』을냈다.



저자:권영상

1979년강원일보신춘문예에동시가당선되어등단했다.동시집『구방아,목욕가자』『잘커다오,꽝꽝나무야』『엄마와털실뭉치』『아,너였구나!』『나만몰랐네』『도깨비가없다고?』『고양이와나무』등을냈다.



저자:유강희

1987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시가당선되어등단했다.동시집『오리발에불났다』『지렁이일기예보』『뒤로가는개미』『손바닥동시』『무지개파라솔』『달팽이가느린이유』,시집『불태운시집』『오리막』『고백이참희망적이네』,산문집『옥님아옥님아』를내고,『어린이손바닥동시』를엮었다.



저자:김제곤

아동문학평론가이자『창비어린이』기획위원으로활동중이다.지은책으로『아동문학의현실과꿈』『윤석중연구』『동시를읽는마음』이있으며,엮은책으로『밤한톨이땍때굴』『권태응전집』등이있다.



그림:홍성지

서양화와미술교육을전공했고영국에서일러스트를공부했습니다.개성있는그림을그리기위해세상의모든색과선을주머니에넣고서여행하기를좋아합니다.

그린책으로《어린과학자를위한반도체이야기》《옹달샘》《초코파이자전거》《달콤한기억을파는가게》《이토록불편한플라스틱》《폰드로메다별에서오는텔레파시》등이있습니다.

목차


책머리에

글꼴의역사_강기원
우리동네수의사_경종호
친구_고영민
천국에오신할머니_곽해룡
로봇뱀_권기덕
외계인코_권영상
분꽃은나의시간을아니까_김개미
양말가게_김륭
우리는모두별을쥐었던사람_김물
세상에서가장위험한기찻길시장_김봄희
착한일은그렇게하는거니까요_김성민
맛나다_김성은
포클레인_김영경
거미의집_김철순
오늘도할일_남호섭
깨_문봄
어쩌면_문성해
무지무지긴뱀의겨울잠_문신
작약일기_박소이
메텔의모자_박정완
주사위의꿈_박지영
눈_박혜선
씨앗_방주현
힘센밥_변은경
개둘_성명진
우린모나미_송선미
징거미_송진권
비누_송찬호
11월_송현섭
사랑이란_신민규
씨감자_신솔원
팔꿈치_안도현
핀셋1_안진영
파도와노래_온선영
어쩔수없는_우미옥
내가도니까_유강희
빈자리_윤동미
중력_이대일
꼬마뱀을조심해_이만교
참새_이안
시의오해_이지우
귤_이화주
언제와?_임복순
걱정이다_장동이
거울이비명을지를때_장옥관
달에간손_장철문
둥그렇고둥그런_정유경
알바언니는호랑이머리를들고서있다_정준호
밥을먹어요_조인정
고양이옥이가물마실때_조정인
글자놀이_최문영
칠성장어가칠성무당벌레에게_최승호
나를받아주는소리_최종득
사과의생일_최휘
정전기발전소_현택훈
모과이야기_홍일표
사부랑삽작_황남선

해설|풍요롭고다채로운동시읽기_권영상
수록시인소개

출판사 서평

2022년11월부터2023년10월까지국내에서발표된신작동시를검토하여최종적으로57편을‘올해의좋은동시2023’에선정했다.선정위원다섯사람(권영상,김제곤,안도현,유강희,이안)이잡지를분배해꼼꼼히읽으며20~30편씩을1차로골랐다.그작품들을공유해여러차례투표와회의를거듭하여최종적으로57편의동시가묶였다.
『올해의좋은동시2023』에는57명시인들의고유한무늬들이담겨있다.이책은우리나라의동시가지난한해이루어낸성취를보여주는동시에,우리의동시가어디로가야하는지보여주는나침반이되어줄것이다.

다양해지는우리동시

권영상,김제곤,안도현,유강희,이안으로이루어진선정위원은‘올해의좋은동시2023’을선정하기위해2022년11월부터2023년10월까지국내에서발표된신작동시를검토하였다.1차로각자20~30여편의동시를추천하고,여러차례논의를거듭하여최종적으로57명의시인이쓴동시를선정하였다.

힘없는것들에대한눈길두기

우리사회에는강자와약자,부유한자와가난한자처럼비대칭적인관계들이존재한다.그러한관계는오랜관습이나부조리,견고한사회시스템을바탕으로형성되고존속되며,시간이흐를수록구성원들에게익숙해지기쉽다.특히작은부조리라면더욱그러하다.그러나‘올해의좋은동시2023’에선정된작품중에는힘없는것들이다수에의해소외받는현장을포착한일군의작품이있다.대표적으로성명진의「개둘」을들수있겠다.사람과오랫동안마을에서동거해온친숙한동물인‘개’가인간의불필요성에의해버림받고삶의터전에서쫓겨난다.주인없이길거리를배회하는개들에겐생존권이없다.인간의무자비한위협속에서개둘은도망보다저항을택한다.아무수식없이이루어지는마지막두행의발화가,힘없는것들을발견하는성명진시인의맑은눈빛을보여준다.외에도유강희의「내가도니까」와문봄의「깨」를비롯해힘없는것들에집중한시들이있었다.

막연하지만아름다운것들

우리의미의식은추상적이기에,어제까지덤덤해보이던것들이오늘은막연히아름다워질때가있다.고영민의「친구」는일상속에서아름다움을감각하는장면을잘포착하고있다.시속의‘나’는친구가자기를때리면같이때리라는엄마의말에대해,그친구를똑같이때리면아파할것이라는막연한고통을염려한다.기성세대가개인의고유성을무시하고정량적으로사람을판단하던것에비해‘나’는개개인을구체적인존재로서바라보고있다는뜻이다.지금은당연하게여겨지는태도지만,그것을엄마와화자를대비시켜보여줌으로써새삼다시발견하게한다.
장철문의「달에간손」이나방주현의「씨앗」,이화주의「귤」,최승호의「칠성장어가칠성무당벌레에게」등도먼것을감각하거나기다리는일을시적으로표현하면서막연한아름다움에닿아있다.아름다움을적절한상황과이미지로표현했다는면에서시의본질에충실한작품들이라고할수있겠다.

힘든세상가볍게만들기

『올해의좋은동시2023』에는딱딱한일상을풀어보려는동시들도있었다.송찬호의「비누」는서로에게주먹을꽉쥐고적대성을드러내는현대사회에서상대방의기분을풀어주는방법을유쾌한비유로전한다.곽해룡의「천국에오신할머니」도바늘귀에실을힘겹게끼우는할머니의모습을재치있는묘사로풀어내며우리의마음을한결가볍게한다.
사람사이의관계를소재로일상을부드럽게만들어주는동시들도있다.안도현의「팔꿈치」는팔꿈치를소재로사람의관계를재미있게보여주고있으며김개미의「분꽃은나의시간을아니까」역시드라큘라화자와분꽃의독특한관계를다정한언어로풀어내었다.송선미의「우린모나미」와신민규의「사랑이란」은사물의특성과언어유희에착안한비유로관계에대한통찰을담아냈다.조인정의「밥을먹어요」나신솔원의「씨감자」처럼죽음의의미를나름의방법으로쉽게풀어가거나홀가분하게덜어내는작품도있었다.
이처럼온화한태도는사람을향해서만국한되지않는다.김륭의「양말가게」와김봄희의「세상에서가장위험한기찻길시장」은사물도살아있는것처럼느끼는아이들의순수하고따듯한마음을잘담아내고있다.최휘의「사과의생일」과홍일표의「모과이야기」는자연이능동적이며사람과교감할수있는존재로그려진다.
이안의「참새」와이만교의「꼬마뱀을조심해」,우미옥의「어쩔수없는」,임복순의「언제와?」,장동이의「걱정이다」등은생명의소박한본성을드러내며동심이살고있는‘동시의뜰’이무엇인지잘보여준다.
_‘해설’참고

심사위원들은수록된동시들이“새롭고신선하고다채롭다”고평했다.작품활동을오래한시인들은각자의고유한방법으로동시의본성을살리며동시를더욱친근하고재미있게다루었으며,젊은시인들은특유의활력과추진력으로각자의동시를명쾌하게밀어붙였다.동시는주요독자인아이들을비롯해어른들의상상력과감수성을자극할수있는순수함을가지고있다.여느해와다름없이풍성한올해의동시들을읽으며활짝열려나는동시의지평을내다본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