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기은,김성은,김영경,방주현,방지민,온선영,윤정미,이소현,정준호,조인정,

저자:김기은
2020년『동시발전소』에동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

저자:김성은
어릴적부터겨울이되면앙상한가지만남은나무가춥지않을지,혹시얼어죽는건아닐지궁금하고걱정되곤했어요.어른이되고서도한참지난뒤에답을알게되었고,보이지않는나무속비밀이야기를어린이들과함께나누고자이책을썼습니다.그동안쓴책으로《그때,상처속에서는》,《한라산대백두산누가이길까?》,《열두달지하철여행》,《지도펴고세계여행》,《바람숲도서관》,《마음이퐁퐁퐁》,《우리가족말사전》들이있습니다.

저자:김영경
2019년『문예바다』에시가,2020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동시가당선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

저자:방주현
2016년『동시마중』제38호에동시가추천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동시집『내가왔다』,동시필사책『이토록사랑스러운동시,동시따라쓰기』를냈습니다.

저자:방지민
2022년『동시마중』제73호에동시가추천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

저자:온선영
2023년『동시마중』제77호에동시가추천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

저자:윤정미
2020년『어린이와문학』에동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

저자:이소현
2023년『블랙』제9호에동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

저자:정준호
2022년매일신문신춘문예에동시가당선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

저자:조인정
2022년『블랙』제2호에동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

저자:최문영
2023년『블랙』제11호에동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

저자:현택훈
2007년『시와정신』신인상(시부문)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동시집『두점박이사슴벌레집에가면』,시집『지구레코드』『남방큰돌고래』『마음에드는글씨』,산문집『제주어마음사전』등을냈습니다.

엮음:이안
1999년『실천문학』시부문신인상을받으며등단했다.동시집『기뻐의비밀』『오리돌멩이오리』『글자동물원』『고양이의탄생』『고양이와통한날』,동시평론집『천천히오는기쁨』『다같이돌자동시한바퀴』,시집『치워라,꽃!』『목마른우물의날들』을냈다.

그림:박정섭
다양한경험을쌓다가뒤늦게그림공부를시작했습니다.어릴적에는산만하다는소리를많이들었습니다.그래서그런줄알고살아왔지요.하지만시간이흘러뒤돌아보니상상력의크기가산만하단걸깨닫게되었습니다.이젠그상상력을주위사람들과즐겁게나누며살고싶습니다.지금은강원도동해에서지내고있습니다.
그린책으로《검은강아지》,《그림책쿠킹박스》,《도둑을잡아라》,《놀자》,《감기걸린물고기》,《짝꿍》,《싫어요싫어요》,《미래가온다,미래식량》,《숭민이의일기(전10권)》등이있고,쓰고그린시집으로《똥시집》이있습니다.

목차

김기은
컴퍼스/해바라기의죽음/뜨거운사람/전문가수업/ㅤㅇㅘㅌ

김성은
거미줄게시판/별일달일/시간이미래에서오고있다면/예쁜편지지를봤어/말꼬치

김영경
화단/똑바로치자/덤프트럭/회전문/노래하는나무를보았어

방주현
씨앗/아이가타고있어요/첫번째고개에서/다는아닐거야/백일

방지민
/어느틈에여름그틈으로접시꽃/모르는고양이와헤어지는일/예외없이/배꼽확인

온선영
파도와노래/수리공/숙제/가을이오면/기차는칙칙폭폭

윤정미
내가만든공룡이가귀여워/귀귀나당는귀님금임/이름쓰기/아얏/탑꼭대기엔

이소현
등굣길/거울/이세상에하나밖에없는/공처럼/사유의방

정준호
롤빵/든든한미래/알바언니는호랑이머리를들고서있다/선생님도사람/바늘귀

조인정
전국노래자랑/어머어머어머/여름의사과가말했다/꿀벌이사라졌다/칠순

최문영
나의작은성냥갑속에는/나의작은거인에게/글자놀이/소곤소곤소금/요술지팡이

현택훈
정전기발전소/삼달리여름가게/월요일아침/비파나무의집/장기두는사람어디갔나

해설|내가기룬것중가장아름다운것_송선미

출판사 서평

열두시인의마음이알록달록
어린이를향한그치지않는사랑의노래
12인의시인이열어갈새로운동시의지평이12가지빛깔로이책에담겨있다.2020년대중반에접어든우리동시의든든한오늘이자차오르는내일의목소리다.
우리동시의맨앞의목소리가담긴이책을다읽고나면,들린다새처럼날아오르는고요의종소리가,요정할머니의주문같은말이,꽃은모두가앞이라는목소리가.보인다맞는것같아서넘어갔는데자세히보니까아닐때,그애에게빨리내마음을빌려주려고각진곳을깎아둥글둥글달처럼매만지는손길이.만져진다이세상에하나밖에없고,지금껏키운것중가장아름다운것,벨롱벨롱우는비파나무의낭썹같은시가.그래서새기게된다중요한건언제나한발로땅을찔러딛는일이고,쉴수없는건노래를심는일이란걸.이런일은조금무거워보이더라도호랑이머리를쥐고있는알바언니처럼,멋지다.우리는오랫동안궁금할거다.여기심은12가지동시씨앗이어떤꽃을피우고어떤열매를갖게될지.
_이안(시인,『동시마중』편집위원)

마음,
열두시인의알록달록한무늬
『나의작은거인에게』는동시마중레터링서비스『블랙』에작품을수록한시인가운데12인의동시60편을모아출간된동시선집이다.현재동시단에서활발하게활동하고있는열두시인의개성이잘살아있는이동시집은,일곱빛깔무지개보다더다채로운색으로알록달록하다.시인이자격월간동시전문지『동시마중』의발행인인송선미는해설에서“12인이기룬동시에는보살핌의울타리속에서심고,의심하고,기다리고,만나고,찾아가는어린이의마음이있다”고평했다.진심으로어린이를고민하는시인들의마음이담긴동시들은,아이들에게도어른들에게도위로가되고힘이되어준다.

놀이,
아이들이자라는성장의형식
아이들은언제어디서든놀이를한다.손에잡히는것은무엇이든장난감으로삼을수있는아이들답게,이동시집속에등장하는아이들은글자를가지고놀이를만들어내기도한다.글자를하나씩가려보며새로운말을만들어내는놀이도하고(최문영,「글자놀이」),실수로나오는오타를글자들이서로자리를바꾸는암호놀이로만들기도한다(김기은,「ㅤㅇㅘㅌ」).
사랑을담아아이들을주의깊게관찰하는시인들은곧놀이가가진힘을발견한다.바로아이들이놀이를하면서점점세상에대해알아간다는것이다.덧붙이던변명을하나씩빼서진정성있는딱한마디사과를만들어내고(김성은,「말꼬치」),새로운기호를발명하던중에사회의불평등한장면을찾아내기도한다(방지민,「?」).이처럼놀이는아이들의지루하고반복적인일상을새롭고즐거운순간으로바꾸기도하지만,친구에게사과하는방법을배우고평등에대해생각해보는성장의기회가되기도한다.

상상,
나와타인을안아주는힘
송선미는해설에서“상상과공상”이“어린이의형식”이라고설명한다.상상의세계에서는안되는것이없기에,아이들은상상의세계에서사물의목소리를듣고대화를나누기도한다.빙글빙글돌아가는회전문에서아이들이장난을칠때,회전문은스스로“아이들의유쾌한타임머신”이라고자신을소개한다(김영경,「회전문」).가을에익은사과가떨어지는자연스러운일도풀벌레와사과의대화가끼어들면흥미로운사건으로거듭난다(온선영,「가을이오면」).어른들눈에당연하게보이는사물들도아이들은상상력을돋보기처럼들이대며이해하려고노력한다.
그과정에서아이들은타인의처지를이해하는공감능력을깨치기도한다.시끄럽게우는매미들중에서도그렇지않은매미가있을수도있다는상상은(방주현,「다는아닐거야」),자신과조금다른사람이있더라도이해하고함께할수있는이해심을길러준다.꿀벌이사라졌다는기사에등장하는양봉업자아저씨의기분을상상하는일은(조인정,「꿀벌이사라졌다」),상심한사람의기분을헤아리는능력의기초가된다.겁많은노루의입장에서생각해보며길을조심히지나가야된다고말하는것도마찬가지다(현택훈,「삼달리여름가게」).
상상은또아이들이자신의상처를보듬고용기를내는힘이되기도한다.롤빵은자신의주름을“나이테”로만들며실패의흔적을성장의증거로뒤바꾼다(정준호,「롤빵」).혼자눈물을흘리다가도“눈을꼭감고나를안아”주는것도상상력의힘덕분이다(윤정미,「아얏」).아이들은“나보고제일예쁘다고말하는”거울이있다면“거기가어디라도난갈거”라고,“마녀처럼방에앉아화만내고있진않을거”라고선언한다(이소현,「거울」).실패도딛고일어나고,자기자신을위로하고앞으로나아가기로다짐하는과정에는언제나상상이힘을발휘하고있다.
누구보다아이들에게관심과사랑을쏟는시인들의작품이엮인『나의작은거인에게』는아이와어른누구나읽기좋은동시집이다.아이들은자기들이한번쯤해봤던상상을보고공감을하거나,미처떠올리지못했던재밌는놀이에깔깔대고웃을수있다.어른들은어느새자기가잃어버린동심을떠올려볼수도있고,멀게만느껴졌던아이들의세계를이해할수있게될것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