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준모닝

굿모닝 준모닝

$15.00
Description
준디, 재미의 원천은 어디일까?
“굿모닝, 준모닝, 출발! 전북대행진 조준몹니다.” 20년 한결같이 아침 출근길을 열어온 목소리 주인공, 준디 조준모 진행자의 삶 이야기를 엮은 그림 에세이이다.
유년기부터 청년기를 옭아매던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의 그 아버지, 고교 시절 여읜 가난한 농부 아버지를 그리는 사부곡(思父曲)이기도 하다. 강퍅한 유년을 따순 기억으로 채워준 그를 나침반 삼아 살아온 그가, 이제는 아침 교통방송 진행하며, 〈교통사고 유자녀 돕기 콘서트〉 기획과 진행, 전주 남부시장, 한옥마을 관광활성화 현장 온라인 방송을 진행하며 위트있는 멘트로 청취자들에게 등대가 되어주고 있다.
청년기에 찾아온 온몸이 굳는 길랑-바레증후군을 이기며 차근차근 스스로의 힘으로 삶을 옹골지게 채워온 이야기, 결혼과 20년이 되는 방송 이력 사이사이 빼곡한 에피소드가 독자를 울게도 웃게도 한다. 〈밤의 디스크쇼〉, 〈별이 빛나는 밤에〉 같은 라디오 방송을 듣고 진행자 멘트를 따라하던 소년이 20년째 라디오 목소리를 통해 찰지게 청취자와 만나온 내력이 구성지다. 방송 에피소드 하나, 시위대 거리행진으로 도로가 많이 막힌다는 제보를 전하며 ‘저지른’ 멘트사고다.
“와, 예전에 데모 정말 살벌했는데요, 그때 관통로 사거리에서 ‘짭새’에게 쫓기다 어렵사리 얻게 된 ‘마이마이’ 잃어버렸잖아요.”
청취자들에게는 그 시절 추억을 소환해 주었지만, 그는 방송 뒤 편성국으로 불려가 혼쭐이 난다.
방송의 재미가 《굿모닝 준모닝》에도 고스란하다. 여운이 오래 감도는 짧은 본문과 그에 붙인 ‘잠깐 멈춰 생각’하게 하는 일러스트가 맞춤으로 놓였다. 특히 글 마지막에 차마 공식 방송에서는 하지 못하는 속 이야기를 괄호 처리해 붙였다. 제시한 초성만을 힌트 삼아 누군가를 짐작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준디가 오늘 아침 청취자들과 길 한복판에서 만난 그 재미의 원천이 어디에서 누구에게서 오는지, 《굿모닝 준모닝》에 여러 웃음코드, 눈물코드로 담겨있는 것이다.
참, 이 짧은 에세이 끝에 알뜰하게도 부록이 붙었다. 〈소(우)주〉라는 단편 일러스트 에세이이다. 소주로 풀어보는 인생우주론이다. 준디, 어서어서 들려줘요~.
저자

조준모

1969년전북완주에서5남1녀가운데막내로태어났다.2008년석사를시작으로2015년언론학박사학위를마쳤고우석대학교미디어영상학과겸임교수로학생들과만나고있다.
교통방송출퇴근시간을맡아진행한지20년이되었다.남부시장,한옥마을관광활성화현장온라인방송을진행하며청취자들과신명으로만나고있다.

목차

007프롤로그
011아버지
012자전거
013TV
014점빵
016얼음배
017시험
019느그아버지뭐하시노?1
020밤
021쇠꼴
022오천원
025가구조사
026상처1
027육성회장
028친구네집
029느그아버지뭐하시노?2
030꿈
032내머리도
033아버지
035방황
036회전테이블
038국어선생님
039신문방송
040총학생회장
041열차타고
042느그아버지뭐하시노?3
043노래일발장전
044위문편지
045아르바이트
046길랑-바레증후군
047투병
049아이고
050발가락방울
051간호사1
052간호사2
054통닭
055자가호흡
056엄마
058새우깡
059퇴원
061피땀눈물
062방송아카데미
063자취
064봉천동고개
066아르바이트
067손
066느그아버지뭐하시노?4
069운명
070인형장사
072연애
073첫직장
075결혼
076사업
077소바
078탄생1
079탄생2
081아빠
082DJ
083상처2
084집1
087시작
088더블MC
089영업
090택시비
091아침방송
093굿모닝준모닝!
094새벽4시30분
095트러블1
096축구1
097축구2
099빨간팬티
100만년필
101방송비화1
102방송비화2
103친구
104인연
106사회비화1
107사회비화2
109집2
110필달님
111MC대상
112교통사고유자녀돕기콘서트
113아들친구
115동암고삼부자
116명품
117대학교
118지팡이
120남자1
121남자2
123시장방송
121한옥마을방송
125트러블2
126트라우마
127공황장애
128따뜻한말한마디
131욕심
132방송20년
135에필로그
137(부록)소우주

출판사 서평

[펴내는글]
나를이곳까지이끈,서툴고느리지만절실하고오롯한날갯짓

죽음의문턱에서유턴한나,
암울하기만했던청춘의한페이지에
이런날을누가상상이나했을까?
돌이켜생각해보면늘비상을꿈꾸었다.
서툴고느리지만절실하고오롯한날갯짓이
나를이곳까지이끌어왔는지도모른다.

세상의잣대로보면나의작은봉우리는성공이나정상이라부르기에아직충분하지않지만,나는감히충만한행복을누리고있다고자신있게말할수있다.
사랑하는가족과정겨운사람들그리고나의천직방송….나의오늘을만들고다듬어주신모든분께깊은감사를드린다.

[에필로그]
사부곡(思父曲),인생의질곡을걸어전문방송인으로나지막이부르는

‘아빠,어디계세요?게서뭐하고계세요?’저도아빠께물어보고싶습니다.누군가‘아빠뭐하시냐’물으면저는지금도송구스럽게도대답할길이없네요.
저도이제두아이의아버지가됐습니다.뜻을다이루지못하시고적성에맞지도않는농사일로5남1녀의생계를책임지셔야했던가장의짐은어떤것이었을까요?지금제가감히‘조금은알게됐습니다’하면주제넘은걸까요?
막내아들준모랑소주한잔하시게얼른오세요.아빠좋아하는통닭에맥주도좋아요.아들녀석들에게술을받을때마다술한잔올리지못한설움이북받쳐올라옵니다.이넓은집어딘가에서‘애비야~’하고불러주실것만같습니다.
저희들걱정일랑마세요.엄마아빠기도덕분에아픔도딛고좋은사람만나아들둘낳고잘살고있습니다.엄마랑함께계신그곳에서아무쪼록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