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소년 첫사랑 분투기 : 첫사랑 모두를 위한 동화

산골 소년 첫사랑 분투기 : 첫사랑 모두를 위한 동화

$15.00
저자

이성아

저자:이성아
1998년『내일을여는작가』에단편「미오의나라」를발표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작품집으로『태풍은어디쯤오고있을까요』『절정』『유대인극장』이있으며청소년단편소설「엄마는괜찮을까」「막다른골목에서」「고양이의안부를묻다」와동화『누가뭐래도우리언니』『작은풀씨가꾸는꿈,숲』『까치전쟁』과평전『최후의아파치추장,제로니모』『벌레들』(공저)등이있습니다.
오치근작가와협업으로출판한『나는강,강은나』도있어요.지금은지리산자락에서나무와바람과구름을벗삼아살고있어요.

그림:오치근
1971년지리산이품은남원운봉에서태어나어린시절을보냈습니다.조선대학교미술대학에서회화를공부한후,백석시인12편동화시를만나면서그림책에그림을그리게되었습니다.지금은지리산과섬진강이어우러진구례에살면서그림책작업을하고있습니다.전국도서관,학교에서그림책관련프로그램과강연활동도맹렬해요.
그린책으로『혹등고래,생명무늬로피어요』『산골총각』『오징어와검복』『섬진강그림여행』『지리산그림여행』『초록비내리는여행』등이있습니다.

목차

눈큰놈……010
소문……022
양희의빨간에나멜구두……037
뜨겁고달콤한여름날……048
어디까지왔다요?……064
귀신의일……076
눈내린날……093
간첩신고……112

출판사 서평

저자의말

변하지않는것은보석이된다

깊은산속마을에는우리가당연하게생각하는것들이없습니다.대형백화점이나마트도없고색색깔조명을켠멋진카페,레스토랑도없습니다.놀이동산같은건꿈도꾸지마세요.그옛날에는더했답니다.아스팔트도로같은게없으니자동차가다니지않는건당연하고요.학교갈때한두시간걷는건가벼운몸풀기죠.생선이랑신발,가방을사러장에가거나물건을팔러큰도시로나갈때는하루종일산길을걸을때도있으니까요.자기몸보다도더무거운짐을이고지고말입니다.
한밤중에산속에서길을잃는건얘깃거리도못돼요.침낭이다뭐랍니까?마침동굴이라도있으면하늘이도우신것이고,날씨만춥지않다면나뭇잎이불삼아몸을누이는거지요.이제나저제나장에간아버지를기다리던아이들은칠흑같은먼산만바라보다가잠이들겠지요.먼데서호랑이울음소리라도들리면그날잠은다잔거랍니다.
호랑이담배피던시절이야기냐고요?아니요.겨우4,50년전,지리산산골마을이야기랍니다.
그시절,산골마을은문명의편리함을누릴수없었고가난했습니다.하지만말입니다,넘치도록풍요로운게있었습니다.그건자연의신비와인정입니다.산골마을사람들은,별과달과바람이전하는말을이해했습니다.비록가난하지만나눌수록따뜻해지는우주의비밀을알고있었습니다.그렇다고뭐대단히아는척하지않습니다.그냥살다보니그렇구나할뿐입니다.그냥살다보니,그곳이명당자리가되었듯이말입니다.세월이흘러,지금그것은돈으로바꿀수없는가치가되었습니다.

변치않는것은보석이됩니다.

산골소년소녀들의가슴을콩닥거리게만든풋풋한첫사랑의예감도변치않았겠죠.이글을세상모든산골소년소녀들에게바칩니다.
-이성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