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P! (양장)

HELP!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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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 상괭이를 구해주세요.
〈HELP!〉는 먹이사냥을 나갔다가 다친 엄마를 대신해 난생처음 먼 바다로 먹이사냥을 떠난 아기 상괭이가 겪는 바닷속 모험 이야기입니다. 홀로 떠난 바닷길이 무섭기도, 설레기도 한 아기 상괭이는 여기저기 구경하며, 먹이를 찾아 힘차게 헤엄쳐 나가요. 우리 아기 상괭이가 먹이를 구해 무사히 엄마 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상괭이는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입니다. TV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 변호사가 ”웃는 모습이 귀엽다“던 그 돌고래입니다. 그런데, 사실 ‘웃는 돌고래’라는 별명은 인간의 시선에서나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는 점을 알고 계시나요? 사실 돌고래는 얼굴 근육이 없어 아무런 표정을 지을 수 없다고 합니다. 인간이 봤을 때 인간의 웃는 모습과 닮아 항상 웃는 듯 보이는 것뿐이죠.
최근 이 귀여운 상괭이가 살아있는 모습보다 사체로 발견되는 일이 더 많아졌어요. 조선후기 생물학자이자 실학자인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도 상광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할 정도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상괭이는 이젠 개체수가 급감해 국제적 멸종위기 보호동물로 지정되었습니다. 기후위기와 함께 대량어업의 폐해인 혼획으로 인한 폐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웃는 돌고래’ 상괭이를 더 오래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함께 뜻을 모아 보아요. 행동해 보아요.
저자

이우현

2001년이다가기전가까스로태어났어요.대한민국수도권에서유년시절을보내다열살되는해에서해바다앞으로이사했지요.스스로부여한‘열음’이라는이름으로글쓰고노래부르며,그림을그리고재미를찾아방랑하고있어요.지구와지구생명체에대한관심을가지고여러가지작당을구상중이에요.2018년〈고양이전〉,2022년〈최후의방주〉전시를진행했어요.함께쓰고그린책으로『고양이별』이있고,『평화인물전』,『철학하는교사사유하는교육과정』,『사소하지만위대한가족회의』등의책에그림을그렸습니다.

출판사 서평

[작가의말]

바닷가에서살아오며수많은상괭이사체를봐왔습니다.처음사체를발견했을땐큰충격을받았지만,시간이지나고더많은사체를목격할수록점점무뎌져아무렇지도않게되었습니다.그냥수명이다돼서죽었나보다,하고대수롭지않게생각했습니다.생각해보면그사체들의크기는전부작았습니다.상괭이가조금작은돌고래라고는하지만,아무리커도몸길이1m쯤에서30cm도안되는크기까지어린개체였습니다.상처도없고온전한상태인어린개체들이이렇게많이죽는이유가뭘까.

안강망은물고기가한번들어오면나가지못하게만든함정그물로,서해에서사용되기적합한방식이라서해의많은어업종사자가사용하고있습니다.물고기를따라들어오다안강망에잡힌상괭이는숨을쉬지못해결국그물속에서질식사합니다.이렇게혼획으로죽은상괭이가한해에1,000마리가까이집계된다고합니다.좌초(스스로육지에올라와자살)로인한폐사도많이집계되고있으나,전문가들은이역시대부분혼획으로인한폐사로,신고되지않은채그냥바다에버려져떠밀려온것이라고보고있습니다.국립수산과학원은혼획으로인한폐사를막기위해상괭이탈출장치가달려있는안강망을개발하여보급했습니다.그러나탈출구멍이있는그물은효율이비교적좋지않았고결국어업종사자들이사용하지않게되었습니다.

인간의욕심때문에죽어가는상괭이들을한번씩만더생각해주세요.인간의시선에서웃는얼굴로보인다는이유로‘웃는돌고래’라는이름이붙은상괭이.상괭이가얼굴만이아닌,마음으로도웃는돌고래가되려면어떻게해야할까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