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미식학교 : 지속가능한 식생활 푸드 리터러시 프로젝트

생태미식학교 : 지속가능한 식생활 푸드 리터러시 프로젝트

$17.00
Description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위한 푸드 리터러시 프로젝트

자연과 더불어 ‘잘 먹고 잘사는 일’
맛을 알고 맛을 즐기는
생태미식학교
먹을거리가 넘쳐나지만 제대로 먹고살기는 오히려 힘든 세상이다. 평균수명과 평균신장은 늘어났지만, 애어른 할 것 없이 면역력이 떨어지고 몸집은 장대해도 골골대며 살아간다. 무슨 이유일까? ‘잘 먹고 잘사는 것’이 우리 시대 화두가 되었다.
약식동원(藥食同源). 조선 최고의 의학서인 동의보감이나 옛날 의서들에 자주 회자되는 말이다. 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는 뜻으로, 음식으로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즉 자기가 나고 자란 곳에서 나는 향토적인 먹을거리나 토종의 동식물이 건강과 환경에 좋다는 것이다. 패스트푸드, 밀키트, 배달음식의 편리함에 현혹되고, 식품산업에서 만들어진 음식의 ‘단짠단짠’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는 먼 옛날 ‘공자님 말씀’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음식이 에너지원임과 동시에 먹는 사람의 건강은 물론 성격과 품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 책은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호모 사피엔스, 맛을 아는 지혜로운 인간력 회복에서는 우리가 왜 맛을 잊고 사는 음식문맹이 되었는지, 왜 맛을 아는 것이 중요한지 미각의 생리적 기능과 생태미식의 교육학적 가치를 살펴본다.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교육에 접목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위한 미각과 생태미식 교육 시스템의 사례를 살펴본다.
2부에서는 오감과 영감을 깨우는 생태미식교육을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는지 미각수업 예시를 보여준다. 미각력에 기반한 영양의 지혜와 미각의 생리학, 음식심리학, 음식인문학, 지리와 생태미식의 관계를 이해하고, 삶 속에서 실천력을 높여줄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위한 먹을거리 이해력을 일깨워 호모 사피엔스로서 인간력을 회복하는 길을 제시한다.

김현숙 저자는 하루 한 끼 한순간이라도 내 앞에 차려진 식탁, 내 입에 들어가 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음식의 여정과 일생을 생각해보자고 말한다. 생태미식, 즉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은 음식의 근원이 어디에서 오는지 어떻게 내 몸에서 기운을 내고 다시 자연으로 순환하는지를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맛’을 자각하고 즐거운 맛 교육을 통해 내 몸은 물론 자연에 좋은 음식을 먹으며,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실천하자고 제안한다.
저자

김현숙

맛철학가이자미각과지속가능한식생활,음식독서와푸드리터러시교육전문가.
이화여대에서불문학과철학을공부하고,스위스글리옹호텔관광경영대학을졸업한뒤알랭뒤카스그룹일본법인과츠치조그룹교에서컨설턴트로활약했습니다.일본에머물며‘식교육마이스터’,‘푸드컨셔스니스인스트럭터’등전문교육을받았습니다.2011년한국으로돌아와청강문화산업대학교푸드스쿨교수로재직하면서,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에서‘미각교육’과‘음식독서’를시작으로내일의식탁‘미각교육전문가양성과정’,2013년부터현재까지서울시식생활종합지원센터의부센터장으로식생활교육프로그램을보급하고있습니다.2022년스페인몬드라곤대학팀코치마스터과정을수료하고,MTA의LEINN(국제경영학부)비즈니스멘토로사회적경제와미래교육혁신에참여하고있습니다.
생태미식을공부하는방법으로‘독서’와‘여행’을으뜸으로여기고평생학습주제로경험기반의푸드리터러시연구를계속하면서,태아에서고령자까지모든생애주기에서건강한식생활로지속가능한자연환경을지키며좋은음식을즐길수있는희망의밥상메시지를널리알리고있습니다.소박하고자연스런맛을즐기는일이활기와건강의비결이라믿고있어요.생태미식과마음챙김먹기음식명상을결합하고,씨앗받는농사‘두물뭍나도농부’로흙밟기를즐기며토종씨앗과땅을지키는농부의마음을닮고자합니다.번역서로『미식의테크놀로지』,『빵코디네이터입문』이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호모사피엔스’인간력을회복하는생태미식학교…004

1부.호모사피엔스,맛을아는지혜로운인간력회복…013
1-1맛을잃은우리,음식문맹영양바보가되다…019
1-2건강과행복한삶의출발,알기쉬운미각의원리…039
1-3맛경험으로메타인지를깨우는전인교육…049
1-4자연생태계모두가연결된푸드시스템의이해…062
1-5맛철학으로생태적감수성과생명다양성회복하기…080

2부.지속가능한식생활을위한생태미식교육…097
2-1학력이나스펙보다건강한식습관,미각력이우선…102
2-2인본주의생태미식교육의역사…123
2-3생명다양성의가치와생태미식철학…148
2-4생태미식,풍토와지리의맛‘왜그곳에서는그것을먹을까?’…170
2-5먹을거리이해력(FoodLiteracy)교육과생태미식가로살아가기…200

에필로그:회복력시대,모두가다시차리는희망의밥상…220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호모사피엔스의‘인간력’을회복하는,생태미식학교

나는사람답게사는길이맛을알고나를아는지미지기(知味知己)맛철학에있다고믿는다.‘맛철학’을내이름석자대신많은사람에게널리알리고싶었다.팬데믹시대‘잘먹고잘사는것’이어떤의미인지이야기나누고싶었다.우리의밥상이회복되면우리몸과마음,지구의건강한자연도회복되리라는희망을이야기하고싶었다.이책이음식으로치유되고회복되는삶에관심을갖는이들에게나침반이되면좋겠다.생태미식의가치와즐거움,‘맛철학’이우리모두의삶에스며들면좋겠다.우리가후대로부터잠시빌려살고있는이멋진세상,자연과연결되어조화롭게잘살수있다면감사한일이다.

나의맛철학을구성하는‘생태미식학’의상당부분은슬로푸드철학과동양의통섭적가치관에기원한다.슬로푸드운동을창시하고생태미식의중요성을주창한카를로페트리니의사상은이책을관통해서흐르는기본개념중하나이다.이책제목을‘생태미식학교’라고한것은배움과나눔,향유의시간과공간의확장된평생학습의장을말한다.바로우리가실천할수있는지금,여기에서일어나는일상‘삶의터전’이곧학교라는것을강조하고싶었다.생태미식학교의배움은지구상에서인류가발을딛고있는이환경과시?공간을모두아우르고세대를아우르는지혜를공유하는것이다.세상과내가‘맛’으로연결되어있음을깨닫고,특히우리가매일마주하고있는지금여기의‘음식’이있는그자체가생태미식공부의재료이기때문이다.내가굳이‘음식’이라고한것은자칫미식이라는의미를희귀한고급재료로호화롭게차려진식탁으로한정짓지않기위함이다.들판이나바닷가,숲속,밭이랑이나논두렁에서계절마다그때그때자연이허락하는좋은먹을거리를모두담고싶어서다.

2005년부터함께했던일본과프랑스의미식비즈니스파트너들을통해,뛰어난조리기술이나경영기법이전에그들이정성스럽게차려낸최고미식의뿌리가되는자연에대한경외심과겸허함을전하고싶다.2009년출간된『미식의테크놀로지』(츠지요시키지음)를번역하면서위대한셰프들이야말로주방의철학자라는것을목격했다.나자신이2011년부터슬로푸드운동을통해이탈리아와일본,한국의음식교육현장에서숱한깨달음과사고전환의경험들을해오고있다.그동안쌓아온경험들을나름대로‘지미지기미각교육’과‘음식독서학교’를기획하면서잘버무리고재구성하여공유해왔다.이제그공부와경험의편린들을잇고숙성시켜고스란히『생태미식학교』에잘담아내고싶다.
---「프롤로그」중에서

추천사

현대가공음식과음식문맹자들의식생활을문제삼고,음식시민의양성을위해지미교육에앞장서온맛철학가김현숙교수는,이책에서그동안의활동경험과슬로푸드운동의생태미식에기초해건강한식습관과미각력키우는방안을잘제시해주고있다.독자들을지속가능한푸드시스템을위한행동으로이끌고,잊어버린식사의즐거움을찾게해준다.
-김종덕(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회장)

맛철학가인저자는『생태미식학교』를통해자연과인간,세상과내가‘맛’으로연결되어있다는단순하면서도심오한진리를선포하고있다.식품영양,외식경영,전통식생활교육,식농체험교육,미식관광에더해최근푸드리터러시까지,나의교육과연구활동을연결하는매개체는항상음식이었지만,그동안쌓은지식과경험의조각들은식생활의본질을꿰뚫어보지못했다.식생활교육의핵심이‘즐거운맛교육’에있다는사실을깨닫기까지50여년의세월이걸린것이다.소비자의작은혀끝에개인의건강,전통식문화보존,농업·농촌의미래,그리고생태환경까지달려있는것이다.식생활교육은모든국민이교육자가되어야비로소먹을거리로세상을이롭게할수있다.기후변화로인해먹을거리위기가심화되어가는요즘생태미식학적식교육의철학과가치를전하고있는이책이,국민도서가되길기대해본다.
-김태희(한국미식관광협회협회장·경희대학교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