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주인공 역사의 주인공 어린이

이야기 주인공 역사의 주인공 어린이

$17.28
Description
어린이날 101주년, 어린이해방선언 100년에
100권의 역사동화로 만나는 우리 역사
이날만은 어린이가 주인공, 바로 5월을 수놓는 5일 어린이날이다. ‘못한’ 존재 어린이에서 ‘귀한’ 존재 어린이로, 어린이 존재를 바로잡고 어린이날 제정한 이가 바로 소파 방정환 선생이다. 올해는 그렇게 태어난 어린이날 101년, 게다가 어린이해방선언 100년인 해, 역사동화 100권을 통해 우리 역사를 꿰뚫는 유구한 정신을 밝히는 책이 세상에 선보인다.

단군 이야기로부터, 고구려, 발해를 이야기한 세 권의 책을 시작으로 조선시대를 거쳐 1900년대부터 10년 단위로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 동화 무리를 소개한다. 〈민족의 탄생과 나라의 건국 ~1900년대〉로 열고, 〈모두 함께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2000년대~〉로 닫는다. 홍익인간의 정신을 펼친 강숙인 선생의 『하늘의 아들 단군』을 첫 책으로 하고, 4ㆍ16 별이 된 아이들을 담은 한뼘작가들의 『세월호 이야기』가 마지막 책이다.

190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100년의 시간이 10년 단위로 차곡차곡 주제를 잡고 거기 맞춤한 책들을 모았다. 조선시대 이전과 조선시대, 일제강점기, 해방공간, 6ㆍ25전쟁, 분단시대, 산업화시대, 민주시대를 에둘러, 마침내 평화를 그리는 시대까지이다. 각각의 시대를 이어 그 시대 안에서 우리 역사에서 일어난 일과 그것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을 소개하고 있다.

대개 10년 단위 동화 무리 앞에 시대를 조망하는 도입글을 두었다. 일제강점기, 해방공간, 전쟁 등등의 시기마다 각각의 시대상을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책마다 소개글에서 어려운 어휘에 풀이를 달고, 〈역사 한 조각〉 란을 두어, 책과 역사 이야기의 배경 지식을 야금야금 베어 물게 돕고 있다.

모두 103권의 책은 저마다 어린이, 어린이들이 주인공이다. 책의 제목처럼 어린이들이 비로소 이야기의 주인공, 역사의 주인공으로 제 노릇을 찾아왔던 소파 이래로 지난 100년의 일이다. 기쁘고 슬프고 화나고 가슴 뿌듯한 ‘어린이들이 주인공이었던 역사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100권의 책으로 지난 100년을 되짚어 앞으로 100년의 길라잡이를 삼자는 저자의 의도를 살필 수 있다.
저자가 제안하는, 이 책을 잘 읽는 몇 가지 독해방법을 정리해본다.
첫째, “가벼운 책에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이 책들을 읽어내는 것이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록된 역사를 외우는 것과 달리 기록되지 않은 역사를 살아간 사람들 이야기가 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둘째, “학교에서는 함께 읽기, 돌려가며 읽기, 선생님이 연속극처럼 읽어주기 등 여러 방법을 적용해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역사 사건을 미리 알려주고 실제 사건을 찾아본 다음 함께 책을 읽으면 좀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넷째, “같은 시기를 다룬 책을 모둠별로 읽고 의견을 나누어 보는 기회를 가져볼 수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장편이 많으니 긴 호흡으로 천천히 읽으면서 고난 속에서 역사의 발걸음을 걸어와 오늘 우리에게까지 이어준 사람들과 만나는 귀한 경험과 함께 내일을 준비하는 역사의 주인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는 당부까지 덧붙여준다.

1923년 어린이해방선언문 〈어른에게 드리는 글〉에서 마지막 글은, “대우주의 뇌신경의 말초는 늙은이에게 있지 아니하고 젊은이에게도 있지 아니하고 오직 어린이 그들에게만 있는 것을 늘 생각하여 주시오”이다. 이 책은, 대우주와 이어지는 오직 어린이들이 어떻게 우리 역사에서 우리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되어, 거센 시대의 파고를 헤쳐왔는지, 또렷하게 살필 수 있게 한다.
저자

조월례

어린이책평론가로오랫동안좋은어린이책을읽고읽히기에앞장서왔다.어린이책문화가바로서기위해서어른도어린이책을읽어야하고도서관이바람직한역할을해야한다는생각으로〈어린이도서연구회〉〈책마을해리책학교〉〈월간학교도서관저널〉에서긴시간활동했다.경민대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치기도했다.그동안쓴책으로『놓치면안될우리아이책』(공저),『북북서로진로를』(공저),『아이읽기,책읽기』,『내아이책은내가고른다』,『교실에서권정생읽기』등이있다.

목차

펴내는글…004

만족의탄생과나라의건국…013
홍익인간의정신을펼치다_하늘의아들단군…016|찬란한문화강국고구려를만나다_무덤속의그림…018|발해를무대로장사하던대륙의여장부_나는비단길로간다…020|평화로운세상을꿈꾸는아이들_첩자가된아이…022|세종대왕과한글탄생이야기_초정리편지…024|조선의결혼제도를바꾸다_옹주의결혼식…026|임금이버린나라,백성들이지키다_임진년의봄…028|조선왕조실록을지켜낸사람들_실록을지키는아이…030|민중영웅홍길동탄생기_백산의책…032|이야기는힘이세다_노자니할배…034|일본으로끌려간조선의도공들_도자기에핀눈물꽃…036|열세살아이,유럽의바다를보다_나는바람이다…038|조선시대예술혼을불태운최고의스승과제자_구멍난벼루…040|책으로피어나는세상의꿈_책과노니는집…042|이야기로읽는동학농민혁명_네가하늘이다…044|궁녀도자유롭고싶다_궁녀학이…046|소금을만들며소금같이살아간아이_모래소금…048|개화의바람속을달리는아이_1895소년이발사…050

내가조선의희망이다…053
신분사회의벽을넘어줏대있게살아간_꽃신…056|사진만보고결혼하러하와이에간신부들_태평양을건너간사진신부…058|내나라찾기에나선어린독립군들_독립군이된세친구…060|꿈이있는여성은꺾이지않는다_명혜…062|운명을개척하는아이_너의운명은…064|밀양소년들의만세운동기_어린만세꾼…066|일제의총칼앞에서도당당했던사람들_제암리를아십니까…068

작은불빛이큰어둠을이긴다…071
우리나라최고의군마사육장을빼앗긴이야기_조선의마지막군마…074|탐정소설의참맛을보여주는동화_칠칠단의비밀,동생을찾으러…076|일제에당당히맞선소년항일조직_5월의노래…078|조선의독립,그희망을찾아가는_독립군의아들홍이…080|빼앗긴나라에서살아간아이들_야구빵장수…082|관동대지진과조선인대학살_괴물들의거리…084|민중의힘으로지켜낸고향마을_아름다운고향…086|나라를잃었지만,자존심만은잃지않은아이들_청어뼉다귀…088|일제강점기라디오로해방의기쁨을알리다_지금은라디오시대…090

외세의침략을기억하라…093
살아있는채실험당하다_마루타소년…096|잊어버린역사는되풀이된다_검은태양…098|일제의참상,일본군성노예여성들의이야기_나비가된소녀들…100|일제의문화재약탈과자전거영웅이야기_김금이우리누나…102|나라가없다는건아이가부모를잃는것과같다_국화…104|연해주고려인들의강인한생명력_503호열차…106|조국은무엇인가_마사코의질문…108|일제의조선침략을고발하다_토끼와원숭이…110

역사의간이역,해방공간이야기…113
열두살동규가꿋꿋하게이겨내는일제강점의역사_1940년열두살동규…116|사할린의한국동포이야기_안녕,명자…118|일제강점기버려진땅우토로에서부르는희망노래_우토로의희망노래…120|바다밑탄광에수장된조선인들_검은바다…122|우키시마호의진실은?_순이…124|‘한글이목숨’_우리말모으기대작전말모이…126|해방의감격_날아라태극기…128|반민특위의역사를말한다_새나라의어린이…130|해방후우리가꿈꾸었던나라_숲속나라…132|줏대있는민족이되어라_떡배단배…134|그래도희망이보인다_소년은자란다…136|근현대역사를거치며성장한아이_전쟁놀이,그때나는열한살이었다,못자국…138|역사의격량을헤쳐가다_야시골미륵이…140|좌익이뭔지,우익이뭔지나는모르오_큰애기복순이…142|제주4·3사건,그비극을말하다_모르는아이…144|광복후들이닥친비극,전쟁_채석장의소년…146|국민보도연맹원들의억울한죽음_잠들지못하는뼈…148|남북어린이가함께보는창작동화_이상한선생님…150

전쟁과평화…153
이념의총에희생된무고한양민들_1951년서민국어린이…156|부패한정권을향한경고의목소리_물고기세상…158|전쟁의포화를이기는마음의온기_그여름의덤더디…160|모든주의보다앞선‘인간주의’_초가집이있던마을…162|이념에흔들리지않는몽실이_몽실언니…164|여덟살짜리여자아이가겪은전쟁이야기_앙그리께…166|노근리쌍굴다리의비극_노근리그해여름…168|부산아미동비석마을이야기_아미동아이들…170|전쟁중가장많은인명을구한메러디스빅토리호_장진호에서온아이…172

이념의시대를살아가는아이들…175
가난하고잘못된세상과싸우는아이_싸우는아이…178|부정한사회에맞선어린이들_사월의노래…180|어둠을밝히는촛불같은아이들_민들레의노래…182|명령받고싶지않아_잔디숲속이쁜이…184|반공논리의허상을깨고_메아리소년…186|베트남전쟁터에서만난열두살아이와한국군_사이공하늘아래…188|아름다운전쟁은없다_하얀오렌지…190

산업화시대,개발과발전의논리에멍드는아이들…193
비극적역사에희생된사람들을위로하는아름다운비가(悲歌)_똘배가보고온달나라…196|이리역폭발사고와광주민주화항쟁_기차길옆동네…198|얼음같은심장을녹이시오_불새의춤…200

분단을딛고민주시대를열어가는…203
5ㆍ18민주화운동기념사_오월광주는,다시희망입니다…206|신군부폭력으로부터광주를지킨시민들_오월의달리기…208|친구야,잘돌아가라_바닷가아이들…210|평화와사랑의노래_어머니사시는그나라에는…212|우리는일본군성노예였습니다_할머니,우리할머니…214|독도는우리땅_독도를지키는우리들…216

모두함께평화로운세상을꿈꾸며…219
올레졸레올망졸망함께모여_올레졸레북녘동화올망졸망남녘동화…222|자유,사랑,평화를향해나아가는그들을위해_국경을넘는아이들…224|떠도는사람들,난민_봉주르,뚜르…226|나는북한에서왔어요_리무산의서울입성기…228|우리땅의주인은우리_대추리아이들…230|수요일마다모이는소녀들_나는수요일의소녀입니다…232|4·16,별이된아이들_세월호이야기…234

출판사 서평

이야기로만나는우리역사

아이들이역사를만나는방법은여러방법이있다.지식책이나인물전으로만날수도있고영상으로만날수도있다.이야기로만나기도한다.가장좋기로는누군가에게직접이야기를듣는방법일것이다.
『이야기주인공역사의주인공,어린이』는역사를주제로과거에일어났던일을통해서오늘을살피고내일을준비하는책으로,어린이문학속에나타난우리역사를살펴본다.
문학은철학과함께인문학의한분야이다.역사가일어났던사실을다룬다면,문학은일어날가능성이있는허구의세계를작가가상상으로그려낸것이다.아이들이기록된과거의사실을시간의흐름에따라외우며공부하는것과달리이야기는기록되지않은사람의역사를만나게해준다.그것은한편으로는먼나라이야기처럼다가올수도있고다른한편으로는언젠가나에게일어날수있는일이될수있다는생각과함께간접경험의폭을넓혀주기도한다.
작가들은같은시기의역사사건을다루어도사건을바라보는관점에따라무수하게다른이야기를만들어낸다.예를들면일제강점기라는한시기를다루면서도이야기내용은모두다르다.작가가의미있게보는사건,그사건을겪은사람들이야기가모두다르기때문이다.
문학은허구라지만실제일어난일을바탕으로하는경우가많다.역사책에서는사실을전달하지만문학에서는사실과함께전후좌우에사람들이겪은일과그것을바라보는관점,정서적심리적상태를함께그린다.그것은작가가각각의사건을바라보는입장에따라달라진다.
독자는작가가마련한이야기로부터역사사실을알게되기도하고,역사사건이일어난배경을알수도있고,사람들이그것을어떻게겪어냈는지에대한과정도알수있다.사실은아니지만얼마든지있을수있는이야기라는점에서,또어쩌면과거의일이우리가사는시대에일어날수도있다는개연성을생각할수있다.

이책에서는조선시대부터최근의역사까지를소재로삼은역사동화를소개한다.작가들이발표한시기를따지지않고10년단위로각시기역사를다루는책들을소개한다.10년단위로한것은각시기를다룬책들을모으다보니그렇게구별되었기때문이다.아이들이처음부터끝까지읽는다면우리나라근ㆍ현대사를살아온사람들의역사를관통하는경험을하게될것이다.조선후기이전과조선후기부터일제강점기,미군정시대,6ㆍ25전쟁,산업화시대,그리고분단시대를지나현재에이르는역사를살아온사람들이야기를경험하게되는것이다.
그것은기록된역사를지식으로아는것과는또다른경험이될것이다.어느역사학자가말했듯이역사의주인은‘민중’이라는말을굳이빌려오지않더라도역사의주인은훌륭한사람들일부에의해서가아니라수많은보통사람들이었다는사실을알수있다.
보통사람들은거대한괴물같은역사와마주하는순간감당하기어려운고통을겪으면서도주저앉지않았다.어떻게해서든옳지못한일에저항하면서삶을이어갔고그것이역사가되었다.
그것은지금이순간을살아내는한사람한사람이역사의주인이라는사실을말해준다.그래서과거를살아온사람들이야기를통해오늘우리삶을살펴보고미래의시간들에대해방향을잡아가는잣대가될수도있다.보통사람들이살아온삶을복원해내는역사이야기는사실을전하는것이목적이아니지만,작가들은전반적으로사실을전하려는목적이앞서는경향도있다.
문학적형상화라는측면에서아쉬운점이기는하나달리생각하면역사에대한이해를높이는또다른방법이기도하다.관련도서나영화를찾아보고관련현장을찾아보면서더욱풍성하게역사에대한이해를높이는계기가될수도있다.
이책에서는크게조선시대이전과조선시대,일제강점기,해방공간,6ㆍ25전쟁,그리고분단시대까지이어지는시기동안우리역사에서일어난일과그것을겪은사람들의이야기를다룬책을소개한다.
가벼운책에익숙해진아이들에게이책들을읽어내는것이다소부담이될수있을것이다.하지만기록된역사를외우는것과달리기록되지않은역사를살아간사람들이야기가주는재미를느낄수있다.학교에서는함께읽기,돌려가며읽기,선생님이연속극처럼읽어주기등여러방법을적용해서읽을수있을것이다.역사사건을미리알려주고실제사건을찾아본다음함께책을읽으면좀더효과적일수도있다.같은시기를다룬책을모둠별로읽고의견을나누어보는기회를가져볼수도있을것이다.장편이많으니긴호흡으로천천히읽으면서고난속에서역사의발걸음을걸어와오늘우리에게까지이어준사람들과만나는귀한경험과함께내일을준비하는역사의주인으로성장하는밑거름이되기를바란다.

2023년5월조월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