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민갑한

어머니, 민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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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민갑한가족

저자:민갑한가족

목차


004추천글
006펴내는글

011나어릴적에
023열다섯에시집을갔어
057엄마의삶

069부록.어머니,할머니를말하다

출판사 서평

소녀,여자,그리고어머니로서의삶

일제강점기,6·25전쟁,현대까지,그시대를살아온어머니삶의일대기『어머니,민갑한』.민갑한할머니는양반집에태어나귀한딸로자랐다.그러다공출을피하려열다섯살에시집을갔다.결혼한지이튿날밤,일본군이남편을데리고갔다.그후로첫번째남편은영영만나지못했다.해방이찾아왔으나정치적분쟁으로혼란스러운시기가찾아왔다.죽지않기위해이곳저곳도망다니던시절이었다.전쟁통에피란하여도착한마을에서한아내를잃은남자를만났다.열아홉살에두번째남편을만나그집에서평생을살게되었다.남편의전처가낳은다섯아이를사랑과정성으로키우고,네아이를더낳았다.

‘내뱃속에아홉을가진셈이네.키우기는다섯을키웠어도.’
전쟁통에아이를잃었다.배가고픈세상에남은아이들을키우기위해가축을기르고,장사하고,농사를지었다.어엿한한가정의어미로서책임을다했다.

“고개하나넘으면또고개나온다,그게인생이야.”
민갑한할머니는시대의흐름에떠밀려수많은고비를마주해도살았다.살아야만했다.혼돈과격정의시절,우리네어머니는자식을키우고가정을지키고자뼈와살을갈아희생했다.

‘이제는마음도많이내려놓으신것같다.모든게가벼워진모습이다.’
어느덧96세.자식들을잘키우고,증손주까지보았다.어머니와함께늙어가는아들딸들은이제어머니의마음을이해할수있다고말한다.향기로운민들레같던소녀시절,억센풀꽃처럼태풍을견디던젊은시절을지나,비로소단단한고목이되어이땅에뿌리내렸다.고생끝에평온한생애에다다른민갑한할머니의얼굴에는복이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