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며든다는 것 : 작은 경험이 나를 만든다

스며든다는 것 : 작은 경험이 나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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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카이스트 공대생, 〈유 퀴즈 온 더 블럭〉 화제의 출연자
한국 남자 모델 최초로 생 로랑 런웨이 데뷔

지금 내가 좋아하는 것에 무작정 열정을 쏟는 것뿐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아름답다
이 책은 모델 최현준의 첫 에세이다. 그는 2021년 7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생로랑(SAINT LAURENT) 2022 봄여름 맨즈 웨어 컬렉션에 한국 남자 모델 최초로 무대에 섰다. 이는 그에게 있어 모델로서의 첫 무대 데뷔이기도 했다. 이 책에는 부모를 따라가 해외에서 이방인으로서 보낸 어린 시절, 집념과 강박으로 보낸 학창 시절, 카이스트 입학 후 찾은 꿈 그리고 도전에 대한 그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겨 있다. “지금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일단 부딪쳐보며 치열하게 오늘을 보내니, 어느새 나만의 것이란 게 생겼다.”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부디 작은 울림으로 전해지길 바란다.

저자

최현준

1999년서울출생.한국과학기술원(KAIST)4학년휴학중.한국최초로생로랑런웨이에오른남자모델.
부모의사정으로어린시절을외국에서보냈다.고집이세고개성이강한소년은자유를추구하고열정을사랑하는청년으로자랐다.학창시절따돌림을받아힘들었을때수학문제를풀며응어리진마음을풀어냈다.카이스트에입학후‘내가좋아하는것’이무엇인지에대한물음을따라가다패션을만났고모델이라는직업에눈뜬다.밤낮없이열정을쏟아붓고무작정덤벼든지4개월,한국남자모델최초로생로랑의쇼에올랐다.그것은모델로서의첫무대데뷔이기도했다.이를계기로각종패션화보촬영및〈유퀴즈온더블럭〉등의TV에도출연했다.
앞으로도늘원하는대로자유로이나만의색채로삶을물들여갈것이다.인생에남은도화지가몇장일지,얼마나더찬연할지는모른다.하지만그래서더설렘가득한하루하루를보낼수있다는마음으로‘오늘’을살고있다.
인스타그램@jjooni

목차


프롤로그

01동양에서온이방인
승부욕
가족
온기
핼러윈
우매함의봉우리
당당할걸그랬어
수학의정석
환경에따라

02불안감보다강한자신감
뉴요커스타일
상식적으로
불안감
관심이충만함으로
함께있어줄거야
근자감

03집착과집념
뜨거운코트를가르며
버릇이없더라도
공부의신
나도
함께라면
과정이정직하면결과는필연적이야
가장효과적인공부방법
균형의추
멀티태스킹

04노력의가치
돌아갈수없어더찬란한그시절
열심히살았을뿐인데
소소하지만확실한행복
애매한행동,애매한결과
남들은생각보다나에게관심이없다
베트남에서의기억
안녕,옥스퍼드그리고……
집착이강박이되어

05내가원하는대로
캠퍼스
내가좋아하는것
남들은원래가십을좋아해
아깝지않아?
코로나
환경과인간
갈등
모방은창조의시작?
나의기준
불만족
런던에이전시
번아웃
에디슬리먼

06생로랑이라는낙원
깨달음
안녕,파리
생로랑이라는낙원
캐스팅
피팅
베니스
더그아이트켄
아드레날린
파노라마
한국
현준?현준!

07오늘보다더
매거진,매거진,매거진
나는달라진것이없어
늘상승할수만은없기때문에
앞으로어떻게살아가야할지모르겠다면
내려놓는것이힘들어
패션어워드
더,더
다시파리로
더치열해진경쟁
어쩌면내가

지금나는
피드백이너무빨라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다수에기가죽어서나만의것을부끄러워하고외면했다.되돌아보면정말아무것도아니었는데그때는나혼자만‘다름’이라는게참으로두려웠다.조금더당당히내김밥을먹을걸그랬다.
---p.36

나는안정된미래를위해이미플랜B,C,D등여러방향으로준비해놓았다.그럼에도나는‘이러한대비책들을전부사용할최악의상황이찾아오지않을까?’하고걱정이든다.언제쯤나는지금을만끽할까.걱정이많다.지금도그렇다.
---p.58

모든것은관점의차이이다.어떠한결과는필히그것에상응하는원인에서비롯된다.그러니결과에비통해하거나우울해할것이아니라그저결과라는열매가발아된씨앗을찾아내바꿔심으면되는것이다.그렇다면자연스레열리는열매도변화하지않겠나.
---p.70

친구를사귀고싶어서,나만의무기를만들고싶어서시작한공부였으나어느새그것에잠식되어버렸다.그래서나의고교생활은다소침울했다.오로지단하나확실히말할수있는것은,돌아가도그때만큼공부를열심히할자신이없다는것이다.
---p.103

적당한집착은스스로채찍질하게하는원동력이자커다란동기부여로작용한다.내가오늘은성실히하루를보냈는지,그집착대상에대한노력은많이이루어졌는지,내가너무주제파악을하지못하고안일하게지내는것은아닌지되돌아보게한다.
---p.134

강박의무서운점이란원래그강박을야기했던대상이사라져도강박은그대로남아,우리의남은인생에극도의부정적영향을미친다는것이다.나만보아도내정신적피폐함의원인이었던시험,공부와같은것이모두떠나갔음에도여전히그굴레에서고통스러워했다.
---p.136

내가나이가들었을때찰나의고민도없이‘흥미롭다.’라고말할무언가가내게있을까?수학에몰두하고변함없는흥미를품는교수님처럼나도그렇게무언가를좇아살아갈수있을까?내가진정으로사랑하는것은무엇일까?
---p.146

그러다모델이내눈에들어왔다.그들은멋진디자이너의옷들을완벽하게소화하여소위그옷의마지막을장식해주었다.아무리옷이멋져도옷걸이에하자가있으면그옷의핏을온전히프레젠트할수없는법이아닌가.모델들은마치옷의마지막을더욱더센세이셔널하게하고역할을했다.나는어느새모델에미쳐있었다.
---p.149

지금와서많은사람이묻는다.카이스트까지그죽을노력을다해가놓고서아깝지않느냐고,후회하지않느냐고.그럴거면왜그렇게고등학교에너의모든것을갈아넣으면서공부를하였냐고.지금네가선택한삶에진정만족하느냐고.후회하지않는다.
---p.153

스타일에서그사람이느껴지는순간이야말로패션인생의큰전환점이라고생각한다.그시점부터‘옷잘입는취미’가‘패션에정통한프로’가된다고나할까.무언가걸쳤을때,‘아,이것은나야.’라는확신이드는순간이존재했다면스타일링을잘하고있는것이다.
---p.171

내심장은터지기직전이었다.패션계를주름잡은한아이콘을직접본다니…….심지어그는사진도많이찍히지않아매체에노출된횟수도손에꼽았다.그런사람을직접불수있다니실감이나질않았다.마침내내차례가왔다.긴장으로경직된상태로일층으로걸어내려갔다.검은색중절모에다크레드색의탑그리고블랙스키니진을입고있는그의실루엣이저만치보였다.에디슬리먼이분명했다.
---p.198

현준이라는이름을들었을때물음표보다는느낌표를던지게되는사람이되고싶다.그것이면너무행복하고충분할것이다.
---p.232

가슴뛰는그것이내가지금까지해왔던일과연관이있든없든,그것에깊이빠져있다보면언젠가내가과거에열정을쏟았던무언가와착맞물리며시너지효과를내는순간이오는것이다.어떻게살지모르겠다면당장은지금본인이하고싶은것을따라가는것이정답인것같다.나는앞으로도언제나가슴뛰는것,내가하고싶은것을향해달릴것이다.
---p.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