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전의 아침 (김은자 시조집)

시전의 아침 (김은자 시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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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은자 시인의 시 세계는 ‘사랑’이라고 하는, 더 근원적이고 원초적인 터전 위에 세워진다. 그는 사람을 사랑하고 사물을 사랑하며 그들이 가꾸어내는 현상을 사랑한다. 그것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관계와 교감 그리고 그것들의 선함에 대하여, 그것들의 조화와 아름다움에 대하여 무한한 애정으로 가득 차 있다.

시인의 작품은 자신의 느낌을 표현한 기호일 뿐이다. 작가는 이 기호들을 모아 꽃단장을 시켜 좌판에 올린다. 독자는 기호들의 꽃단장만 볼 게 아니라 기호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진정한 작품의 깊은 맛은 그 기호들을 찻잔에서 짙게 우려낼 때이다.
연송 시인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정체성이 분명하고 비유가 신선하다. 이 말은 전통예술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살려내고 있다는 말이 된다. 김흥열(한국시조협회 고문)의 〈서문〉 중에서

그의 작품에는 심미적 감각과 함께 잔잔하면서도 예리한 감수성이 번득인다. 그것을 언어로 표현하되, 구체적 체계나 구조의 구성 능력과 함께 적확한 어휘를 찾아 적당한 곳에 배치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어휘가 풍부하고 문장력에도 달통해 있다.
비유나 이미지도 한마디로 늘 새롭다. 예측은 어렵지만 표현된 사실은 독자가 쉽게 공감할 수 있을 만큼 적절하다. 결과적으로 그의 작품들은 늘 새롭고 감칠맛 나는 매력을 풍긴다.
이석규(가천대명예교수)의 〈평설〉 중에서
저자

김은자

시조생활사「도공의하루로등단」(1998년)
시조생활사토함동호회제1대회장,한국문인협회시조분과우수회원
(사)한국시조협회부이사장
(사)한국시조협회문학상작품상수상(2016),대은시조문학상본상수상(2018)
(사)한국시조협회문학상본상수상(2021),제4회모상철시조문학상대상수상(2023)
연송제1시조집『들숨과날숨사이』(2012),제2시조집『차안과피안사이』(2018)
부부시조집『하늘과땅사이』1-9집,『토함동호회지』1-9집

목차

1부첫눈
첫눈
그날,그기억
은혜의하루
산책길에서ㆍ1
본향을그리며
가을풍경
기다림
불면,그긴밤
초설初雪
노스탤지어nostalgiaㆍ1
유품遺品
오늘도
삶을관조觀照하다
창밖엔눈이
영靈의깊은그곳엔
부활의아침
오십년걷다보니
바람願
봄밤에
아,그날
민들레
백목련
벚꽃
사부곡思父曲
노을
이제는
어머니ㆍ1
공연을보다가
여일은
모두는그리움

2부시선詩仙이되어
혹사酷使그뒤
안된다,또다시는
자연,그리고
삶의모습
전설의꽃능소화
늦가을,어느날
바벨babel의궁전
어머니ㆍ2
장맛비스케치
삶,그건아름다운흐느낌
산사에서
두손을모으며
창가에서
열매달의첫날
설중홍매
새날
어쩔수없어
시월의나들이
아우성
다시가을인데
한박자느리게
태백산정암사
고향집을찾아
외딴절집
여망餘望ㆍ1
참매미
시선詩仙이되어
어느오후에ㆍ1
시샘달의하늘공원
잠못드는밤에

3부사모곡思母曲
텅빈옛집
금강산에서
오늘도안녕
남촌에서오는봄
울적한봄날오후
푸른달
물오름달에
휴식
산사에서
새터를찾아
이가을
낙조落照에물들어
산문에기대어
새날을여닫는해太陽
강가에서
작은절집
연꽃
고독을즐기다
향수鄕愁ㆍ1
올림픽공원에서
주지스님
기다림
플랫폼에서
사찰에도역병이
사모곡思母曲
통일염원
각角진돌
울부짖다
이가을,널그리며
가을삽화

4부못다부른노래
또하루
돌아보다
노스탤지어nostalgiaㆍ2
못다부른노래
생일선물녹보수
연모戀慕
요즘세상
시월이가네
다시11월
피란시절
주먹밥
전선의밤
나我
한해를보내며
새해를여는기도
메타세쿼이아산책길
고告하다
막막함
파도는
성내천川소묘
코로나레드red
독도
산골폐교
벚나무아래서
소싸움을보다가
매화
산수유
노송老松
시름에젖어
불면증도진밤에

5부어머니의강
내큰탓
사모思慕
덧없음이여
모자상母子像
망향가望鄕歌
향수鄕愁ㆍ2
넋두리
망중한에
힐링Healing
성취의길
여망餘望ㆍ2
능선에올라
자랑스러운임
야생화
고요속에서
어린새댁
어느오후에ㆍ2
가을,익어가는데
기도
석류
봄,그리고
금단의땅
모난角돌의꿈
어느폐선
백련사동백의숲
어머니의강
회상
이별,그후
일용직근로자
가을산책길

■평설:이상향을향한그리움의빛나는노정路程(이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