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푸른 바람 소리 (박무성 시조집)

저 푸른 바람 소리 (박무성 시조집)

$15.00
Description
담담한 언어로 자연과 인생, 사랑과 회한의 정서를 그려낸 박무성 시인의 시조집 『저 푸른 바람 소리』(열린출판)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한국 시조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섬세한 서정성과 현대적 감각을 조화롭게 아우른 작품집으로, 시조사랑시인선 62번째 권으로 선보인다.

총 7부로 구성된 이 시조집은 ‘푸른 천년’, ‘백설 축제’, ‘물레방아’, ‘초록의 날’, ‘바람의 향기’, ‘달빛 속에 피는 꽃’, ‘유랑자’라는 주제로 140편 이상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계절의 흐름, 자연의 사색, 인생의 굴곡, 그리고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들이 시인의 낮은 목소리로 그려지며, 독자는 그 안에서 자신의 추억과 감정을 되새기게 된다.
김태균 시인은 해설에서 “이 시조집은 회상의 따뜻함과 사유의 깊이를 동시에 지닌 서정시의 품격을 온전히 보여주는 성취”라고 평했다. 특히 “시인의 침묵은 곧 독자의 울림으로 번져간다”는 말처럼, 시인의 절제된 언어는 더 큰 공명을 남긴다.
저자

박무성

아호목야(木野).
박무성시인은경북안동출생으로,종합문예지『시와창작』과『계간시조』를통해등단했다.현재한국문인협회,한국시조협회,한국문화예술저작권협회회원으로활동중이며,『인연의향기』,『달빛속에피는꽃』등의시집을펴낸바있다.
전화:02)6953-0442팩스:02)6455-5795
이메일:open2019@daum.net

목차

ㆍ시인의말

제1부푸른천년
소망

밤바다
향수鄕愁
푸른천년
상감청자
행복을줍는사람
세월
단풍교향곡
얼굴
노을화가
대나무
임하호에서
여백의미학
간고등어의변론
동백꽃
산중일락山中逸樂
녹색지대(그린벨트)
소금
판소리


제2부백설축제
산촌의아침
벚꽃지다
어머니별당
홍매화
그네뛰기

능소화
나비
천상의사랑
어미새
사랑무상
메밀묵
만년청춘
몸살난지구
봄날의호수
담쟁이
그러다,그러다가
안동월영교
낙락장송


제3부물레방아
빈손
겨울갈대
모정의그림자
복사꽃
청보리밭
노송의세월
물레방아
풍경소리
첫눈
어중간인생
능수버들
늦바람
실개천
죽향竹香
김장날
철마의탄식
바다의호소
잡초
석양길에서
호수에잠든전설


제4부초록의날
파도
눈먼사랑
백목련
초록의날
설중매
가을비
산촌의봄
눈사람
산수유
장맛비
자비의도량
신혼新婚
억새
미혼未婚
소쩍새
미루나무
무인도
임진강
마스크시대
민들레


제5부바람의향기
초승달
인동초
봄아가씨
낙일落日
밤버들
옹이
진달래
은행나무
새참
접시꽃
삶의진실
바람의향기
탈놀이
만추의고향집
코스모스
묵죽화墨竹畵
추억의간이역
둘만의외식
말하는거울
새벽산경山景


제6부달빛속에피는꽃
만족
정情
호미
그림의떡畵中之餠
할미꽃
회춘回春
낙엽연서
시선교정
달빛속에피는꽃
물망초사랑
그리움
조급증
뜬소문
그루터기
마당놀이
한복의멋
이끼
아버지와막걸리
헛바람
가로수아래


제7부유랑자
피에로
수양修養의빛
유랑자
낙화
팽이
밤비
오월의여인
갇힌꽃
눈도장
물길
물결벽화
가랑잎소리
부엉이
오솔길
이별애상
김치
까만봄날
마음
늙은의자
허수아비

■해설:말없는실존의풍경__167

출판사 서평

박무성시인의시조집『저푸른바람소리』는자연과인간,그리고그사이를흐르는정서의결을담담하면서도섬세하게그려낸다.전통시조의형식을따르면서도현대적언어감각을결합한그의작품들은,푸른바람처럼잔잔히독자의가슴을흔들어놓는다.
시인은자연을단순한배경이아니라삶의거울로삼아,민들레나대나무,밤바다,초승달에까지인간의감정과기억을입힌다.그속에서우리는상처입은자기자신을발견하고,어쩌면조금은치유되는감각을경험하게된다.특히「대나무」나「민들레」같은작품은견디는삶에대한애정을절절히드러내며,우리가잊고있던가치들을상기시킨다.
한편,그의시속에는따뜻한유머와해학도숨어있다.「간고등어의변론」이나「김장날」같은시편에서는일상의평범한소재를통해인간사의아이러니와삶의씁쓸한진실을재치있게풀어낸다.이는시조가갖고있는형식적제약을오히려유머와풍자로역전시켜,독자로하여금한편의시안에서웃음과울림을동시에맛보게한다.
무엇보다도인상깊은것은,그의시조가‘그리움’과‘기억’이라는감정의파편을얼마나섬세하게포착하고있는가이다.어머니의장독간,추억의간이역,할미꽃같은시들은독자가자신의과거를돌아보게만들고,어쩌면누군가를다시떠올리게한다.시조라는정형시는박무성에게있어형식이아니라정서를담아내는그릇이며,그그릇안엔삶의희로애락이진하게우려져있다.
『저푸른바람소리』는감정의스펙트럼이풍부하면서도단정한언어로,누구나한번쯤지나온인생의골목길을되돌아보게만드는따뜻한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