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타는 노을

그리움이 타는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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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삶의 자락을 시로 엮어온 김태희 시인이 다섯 번째 시조집 『그리움이 타는 노을』을 선보였다. 이번 시집은 ‘시조사랑시인선’ 시리즈의 65번째 권으로, 오랜 시간 정형시의 틀 안에서 감성과 언어를 치열하게 다듬어온 시인의 문학적 성숙을 오롯이 담아낸 결과물이다.
총 127편의 시조가 실린 이번 시집은, 시간과 기억의 지층 속에서 솟아오른 감정들을 세심하게 포착한다. 시인은 삶의 한순간을 지나며 문득 마주한 감정들-기억, 가족, 자연, 그리고 이름 없는 그리움의 결들-을 조용히 끌어안는다. 다섯 개의 부로 나뉜 구성은 테마별 흐름을 따라가며 독자로 하여금 보다 깊이 있는 정서를 경험하게 한다.
1부 ‘생명의 끌림’에서는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과 생명의 눈부신 찰나를, 2부 ‘배냇짓에 남긴 시’에서는 부모 세대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는다. 이어지는 3부와 4부에서는 도시의 풍경, 서민들의 일상, 그리고 사회적 풍속까지 시선의 폭을 넓혀, 우리 주변의 작고 낮은 것들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다. 마지막 5부 ‘가슴에 남는 풍경’은 노을처럼 깊고 부드럽게 스며드는 이미지들로 마무리된다.
이번 시집의 시들은 쉽고 담백한 언어로 쓰였지만, 그 속에는 오랜 시간에 걸친 정제와 숙성이 깃들어 있다. 형식의 틀 안에서 자유로운 감정의 흐름을 지켜낸 시인의 절제된 문장은, 한 줄 한 줄이 긴 여운을 남긴다. 어떤 시는 마치 오래된 편지처럼, 어떤 시는 흙 냄새 섞인 바람처럼 다가와 독자의 마음에 조용히 말을 건넨다.
시인의 말에서 밝혔듯, “쉽게 읽히지만 오래 남는 시, 부드럽지만 단단한 시”를 향한 그의 의지는 이번 시집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그리움이 타는 노을』은 화려한 언어 대신 정직한 언어를, 과장된 감정 대신 삶의 본질을 택한다. 시인은 말한다. “시는 그렇게 다시 살아났다”고. 잊었다고 생각한 그 자리에, 문득 머물러 있던 그리움이 시로 피어난 것이다.
이 시집은 단지 정형시를 넘어선다. 그것은 누군가의 삶을 비추는 조용한 거울이며, 지나온 기억의 강가를 따라 걷는 마음의 발자국이다. 독자는 그 안에서 자기만의 노을빛 그리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김태희 시인의 『그리움이 타는 노을』은, 시조가 여전히 오늘의 언어로 살아 숨 쉰다는 것을 조용히 증명하는 책이다.
저자

김태희

충북충주출생.
1985년중앙일보시조백일장으로등단한이후,『달래강여울소리』,『그날의소금밭』,『창가에정형을들이다』,『아플때피는꽃』등네권의시집을출간하였으며,이번『그리움이타는노을』은다섯번째시조집이다.
김태희시인은한국시조협회부이사장,한국문인협회정책개발위원,《문학저널》시조심사위원장등으로활발히활동중이며,한국시조문학상,이해조문학상,무궁화문학상,후백황금찬시문학상,청명시조문학상대상등수많은문학상을수상하며,우리시대를대표하는시조시인으로자리매김하고있다.

목차

ㆍ시인의말
ㆍ서시


제1부생명의끌림
싹틔움
생명의끌림
어린봄
산벚꽃
그리운녘에서
봄비소리
어느사랑
애기똥풀
키오스크
생명
제라늄
추풍령
열세살때에
냉이
라일락
구곡폭포
어머니
상추밭
할미꽃
어둠
그말한마디
판공성사
외딴섬
동백꽃
시골길버스타고


제2부배냇짓에남긴시
배냇짓에남긴시
아버지당신
종댕이길
진달래
석양
노부부의뙤약볕
간이역
예쁜모음
아내앞에서
어느어버이날
닭칼국숫집노포
추석달을안고서
아름다운액자거진항
박꽃필때
들국화
고려청자주병
처서에부쳐
동행
귀뚜라미
잎의시간
황태덕장의눈[目]
겨울로가는길 
한로寒露
폭설
학의천버들소리


제3부사막의유랑流浪
사막의유랑流浪
매화,저바보같은꽃얘기
어느이웃의문자얘기
그리움,너머
풍물시장
노숙의발아래
부둣가의술맛
초원의문장
갈대꽃세상
행복.이런거다
아!바보같이착한삶
어머니의바느질삶
아!이회색의덮개를
사랑의눈물
토렴국밥
망해암*저녁놀시경
그리움의문장들
양평.어머니의강
나뭇잎바람&길
도라지꽃
강과산
아버지의바둑판&긴독백
추석달아
보이지않는절기
아녜스의성탄
어느행성의삶
아!울릉도


제4부아!병목안삼거리에서
아!병목안삼거리에서
저무는마음
작은행복
봄날의문장
명상,관악을오르며
빈집,사라지는것에대한
다듬이소리
코로나.묻고싶다
짜장면의추억
들국화
화진포의밤
죽방렴에대하여
화개장터
중앙시장해남집
다슬기의추억
어머니
흐린날노포에서
천년느티의길
아!이나이되고보니
사라지는이발소
은정이네코다리조림
꽃이름을꺾지마라
봄날의통증
종묘공원노인
어느엄마의기도
베트벳송년에핀노래


제5부가슴에남는풍경
가슴에남는풍경
유년의찔레꽃
꽃과시
혼자우는바람
능금꽃희망
두레박
콩나물시루의시간
수주팔봉
봄에덴의이름으로
호스피스병동에서
달래강,그리움을읽다
벽파항에시조를입히다
내아버지
국화
이렇게살아요
눈소리
그리움&어머니
구절초의노래
성모님곁으로
고향꿈
석양의노모
수국
시같이그런사람
끝없이피는꽃

평설:그리움과추억의파노라마

출판사 서평

한국시조문학의저력을이어가는김태희시인이다섯번째시조집『그리움이타는노을』을펴냈다.이번시집은‘시조사랑시인선’시리즈의65번째권으로,총127편의작품이수록되어있으며,한편한편이삶과그리움의진폭을고요하게관통한다.
『그리움이타는노을』은“돌아갈수는없지만떠날수도없는”감정의중간지점에서피어난노래들이다.시인은“쉽게읽히지만오래남는시,부드럽지만단단한시”를지향하며,독자가시속에서자신의그리움을포근히마주할수있기를소망한다.

이번시조집은총5부로구성되었으며,생명과자연,가족과공동체,회한과성찰,기억과정서의결을따라독자를‘그리움의파노라마’로이끈다.첫시조「싹틔움」부터마지막「끝없이피는꽃」까지,모든시조는조용하지만강한심상으로독자의마음에잔잔한울림을남긴다.
문학박사구충회시인은평설을통해김태희시인의시조가“전통과현대의접점을탐색하며,온고지신(溫故知新)과법고창신(法古創新)의정신을일깨우는우리사회의변천사”라고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