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권택범 시인의 첫 시조집 『솔 그림을 그리며』는 제목처럼 한 그루의 소나무를 오래 바라보며 그 결을 따라 그린 ‘삶의 스케치’에 가깝다. 시조의 단정한 틀 안에서 말은 과장되지 않고, 장면은 작지만 또렷하다. ‘시인의 말’에서 저자는 뒤늦게 시조를 만나 습작의 시간을 버텼다고 고백하는데, 그 태도가 시조집 전편의 톤을 결정한다.
한 번 더 보고, 한 번 더 다듬는 느린 성실함이 시의 바탕이 된다.
이 시조집의 매력은 ‘큰 말’보다 ‘자세한 관찰’에 있다. ‘산나물’, ‘감자’, ‘알밤’처럼 구체적인 사물과 식물의 이름들이 자주 등장해 계절과 생활의 촉감을 살려 주고, ‘삼일절’, ‘현충일’ 같은 제목은 개인 서정이 공동의 기억과 맞닿는 순간을 예고한다. 여행지의 풍경도 기념사진처럼 소비되지 않고, 길 위에서 얻은 생각이 한 번 꺾여 들어와 시조의 여백에 머문다. 그래서 읽는 이는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어떻게 바라보느냐’를 더 선명하게 기억하게 된다.
이석규 박사는 평설에서 권택범 시인 시조의 진정성과 성실함, 그리고 끊임없는 관찰을 강조한다. 실제로 『솔 그림을 그리며』를 읽고 나면, 시조가 ‘기교’ 이전에 ‘태도’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한 줄 한 줄을 쌓아 올리는 마음이 페이지마다 배어 있다. 화려함보다 맑은 문장, 멀리 내달리기보다 하루를 견디는 사람의 시조를 찾는 독자라면 이 책이 오래 곁에 남을 것이다. 다 읽고 나면, 소나무 한 그루의 그림자가 마음속에 길게 남는다.
한 번 더 보고, 한 번 더 다듬는 느린 성실함이 시의 바탕이 된다.
이 시조집의 매력은 ‘큰 말’보다 ‘자세한 관찰’에 있다. ‘산나물’, ‘감자’, ‘알밤’처럼 구체적인 사물과 식물의 이름들이 자주 등장해 계절과 생활의 촉감을 살려 주고, ‘삼일절’, ‘현충일’ 같은 제목은 개인 서정이 공동의 기억과 맞닿는 순간을 예고한다. 여행지의 풍경도 기념사진처럼 소비되지 않고, 길 위에서 얻은 생각이 한 번 꺾여 들어와 시조의 여백에 머문다. 그래서 읽는 이는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어떻게 바라보느냐’를 더 선명하게 기억하게 된다.
이석규 박사는 평설에서 권택범 시인 시조의 진정성과 성실함, 그리고 끊임없는 관찰을 강조한다. 실제로 『솔 그림을 그리며』를 읽고 나면, 시조가 ‘기교’ 이전에 ‘태도’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한 줄 한 줄을 쌓아 올리는 마음이 페이지마다 배어 있다. 화려함보다 맑은 문장, 멀리 내달리기보다 하루를 견디는 사람의 시조를 찾는 독자라면 이 책이 오래 곁에 남을 것이다. 다 읽고 나면, 소나무 한 그루의 그림자가 마음속에 길게 남는다.
솔 그림을 그리며 (권택범 시조집)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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