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나아간다는 믿음 : UN 인권위원의 새로운 인권 이야기

그래도 나아간다는 믿음 : UN 인권위원의 새로운 인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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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창록

고려대학교교수,유엔자유권위원회위원

1989년미국유학시절,인턴으로4개월간제네바의유엔본부에서일하며국제기구에관심을갖게되었다.2014년,유엔인권이사회자문위원회위원으로선출되며청년시절의꿈을뒤늦게이루었으며,2020년에한국인최초의유엔시민적·정치적권리위원회(자유권위원회)위원으로선출되어현재까지활동하고있다.최근주요관심사는신기술이인권에미치는영향과지역인권보호체제증진방안으로이와관련한주제의보고서를작성해유엔인권이사회에제출한바있다.

인권학자로서다양한직책을거쳤지만,무엇보다인권활동가로서의역할을가장소중하게생각한다.1990년대중반에북한인권활동을하다아시아지역으로시야를넓히게되었고,이에2000년대중반인권NGO휴먼아시아를설립했다.현재까지아시아의이주노동자,난민의보호와인신매매,기업과인권등에관심을가지고꾸준히인권활동을해오고있다.

서울대학교외교학과를졸업한후미국터프츠대학교에서정치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1996년부터고려대학교국제대학원교수로재직하면서,고려대국제대학원장,인권센터장을역임했으며,현재일민국제관계연구원의원장을맡고있다.인권전문가로서국가인권위원회,외교부,통일부,법무부,한국국제협력단(KOICA)등에서자문활동을했고,현재대법원양형위원회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지은책으로《나는감염되었다》(2021),《국제기구:글로벌거버넌스의정치학》(공저,2016),《국제기구와인권,난민,이주》(공저,2015)외다수가있다.

목차

프롤로그|안과밖:‘우리’는누구인가?

1부나의인권,그너머
“죄책감은없고수치심만있는한국인”
아내의선택은온전히자유로운것이었을까
왜나는맞는게당연했을까
노키즈존,그곳에아이의의견은없었다
표현의자유와혐오를표현할자유
표현의자유와탈진실의시대
소셜미디어에서당신과나는더잘만나는가?
일기장을읽을권리
공정한차별은가능한가?
무엇을고치고무엇을지켜야할까?
규정을만들면인권문제가해결될까?

2부여기의인권,그너머
“한국은사명이있다”
인권의식이그들을더행복하게할까?
연민에서연대로나아가려면
인권전문가는국익에초연할수있을까?
유엔에서인권을개선하는방식
그래도인권은나아지고있다
인권옹호와내정간섭사이
반일감정과보편적인권
차별이없어진걸까,교류가없어진걸까
인권존중책임의글로벌스탠더드
백신은국경이있지만바이러스는국경이없다
팬데믹시대의제노포비아
기후위기는차별적으로온다

3부오늘의인권,그너머
기술은인권을어떻게바꾸었나
기술은인간의존엄을침해하는가?
기술도인권도‘경계없음’
인공지능시대의일할권리
데이터시대의비밀없는세상
알고리즘이만드는‘나’
AI판사의편파판결
자율살상시대에는누가가해자인가?
“난너희에게배웠고,너희도똑같이멍청해”
블록체인으로인권을지키는방법
사람도맞춤이되나요?
책임을묻는시민의역할

에필로그|배려와자유를생각한다
주(註)

출판사 서평

“진보하고진화하는인권을그리는가이드라인”

저자의인권활동은실로전방위적이다.30년넘게인권을연구해온이론가이자,인권NGO를설립하고아시아곳곳을누비며난민지원등의활동을펼쳐온현장의실천가이며,유엔인권위원으로서각국의인권증진을위해힘써온활동가다.
오래연구하고넓게활동한이력을토대로저자는어디에서도접하기어려운큰틀의인권적시야를이책에서보여준다.과거와현재의인권이어떻게변화했는지본인의경험을통해들려준다.지금보다인권이가볍게여겨지던그시절,자신의무의식적인행동이인권침해였음을고백하고반성하면서.과거에대한회고와현재에대한성찰을거쳐저자는미래의인권을생각하는방향을보여준다.모든것이디지털화되고,인공지능이인간을대신하는미래세계에인권은어디까지보장될수있는지모색한다.
아울러나라밖에서는어떤인권이슈가있으며유엔은인권을위해어떤활동을하는지보여줌으로써나라안에서아웅다웅하는우리의시야를아시아로,나아가세계전반으로넓혀준다.쉽사리알기어려운유엔인권위원들의좌충우돌활동기를엿보는재미는덤이다.
시간적으로는미래를,공간적으로는글로벌한시야를통해저자는인권의좁은경계를허물고새로운인권을모색해보게한다.AI판사가인간판사보다공정할거라믿는사람들에게,인간행동을학습하는AI는공정성에도인간을뛰어넘을수없음을AI의각종편파판결사례를통해일깨운다.남아공에여전히남아있는인종분리정책의잔재를보며,이주노동자들과동떨어져생활하는우리의모습을겹쳐보여준다.블록체인이라하면비트코인투자를떠올리는우리에게‘난민신분증’을만드는또다른효용을알려준다.

인권을둘러싼갈등은여전히사회갈등을불러일으키고,누군가는‘인권얘기지겹다’고외면하기도한다.그러나과거권위주의체제에서치열하게싸우고때로는피를흘리며개인의존엄과자유를지켜내지않았는가?사회변화에서인권의방향성을성찰하는작업은어렵긴하지만헛된일이아니다.지금우리사회에는교통법규를어겼을때뇌물을주는운전자도,커닝을하는대학생도,논문을표절하는교수도드라마틱하게줄었다.많은사람의성찰과노력이이러한변화의밑거름이되었을것이다.우리사회의인권은더디지만,중단없이나아가고있다.
이믿음을바탕으로,저자는이제미래의존엄에대해생각하자고말한다.그의제안은단순하지만힘이있다.나만을,우리나라만을,지금이순간만을생각하는인권의좁은경계를허물어보자는것이다.디지털화속에모든것이지구화되고있는데,인권은과거처럼‘나’의좁은영역에갇혀있어야하는가?남과연대하지않으면나의인권도보장받을수없는세상이오고있다.오늘날누구보다도폭넓은인권활동을펼치는저자의혜안에서더넓은인권,갈등에서조화로나아가는인권을모색하는지혜를얻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