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태교수의아주특별한경영수업
브랜딩에대한제자와스승의속깊은대화
‘도대체브랜딩이왜필요한거예요?’
‘브랜딩을무엇부터시작해야하나요?’
‘우리브랜드를남다르게정의해보고싶은데요.’
‘마케터의창의성은어떻게키우면좋을까요?’
‘컨셉을창의적으로표현하고싶은데어떻게해야할까요?’
이책은스승을찾아온제자의호기심어린질문으로시작된다.예전에는창업을하든회사를다니든맡은일만열심히하면되었는데,이제는회사의비전과사명은물론타깃에게어떤메시지를보내야하는지조차신중하게접근해야한다며고민을잔뜩안은제자가스승에게상담을청해온것이다.마케팅,브랜딩,창업후살아남기등에대해제자와스승이나누는12주간의대화는이책을쓰게된계기이자내용을알기쉽게전달하려는설정이지만,실제모든창업자와마케터들이맞닥뜨리는고민과의문을토대로하고있다.
그도그럴것이저자인홍성태교수는실제마케터를위한아지트‘모비브’를설립해운영하고있다.현장의목소리를직접듣기위해설립한모비브에서는마케터와실무자를대상으로한브랜딩특강은물론,젊은기업가들을육성하는사관학교격의마케팅프로그램도진행된다.저자는퍼포먼스마케팅이나SNS에서인기를얻는법등의마케팅을가르쳐주는곳은많지만,정작기본이되는마케팅원리와브랜드의본질을들을기회가적다는데서평소아쉬움을느꼈다고말한다.브랜드의성공사례를다룬책은많지만,브랜드를만들고브랜드로남는법을이야기하는책은적은것처럼말이다.
“《모든비즈니스는브랜딩이다》에는‘나음’을,《나음보다다름》에는‘다름’을,《배민다움》에는‘다움’을,《그로잉업》에서는‘키움’이라는화두를다루었다.이번에는그연장선으로,‘처음’의마음으로돌아가려한다.그래서스타트업을막벗어나성장기에들어서려는기업을염두에두고책을썼다.그러나바야흐로변화가너무빨라기존의경험과지식이잘통하지않는시대아닌가.그러므로설령성장을구가하는대기업이라해도스타트업과같은‘처음’의마음가짐으로경영에임해야한다고생각한다.규모와관계없이이책을읽는모든마케터와경영자가초심을되새기는시간이되기를희망한다.”-머리글중에서.
성공한브랜드가아닌꾸준히사랑받는브랜드로남는길
이책은크게브랜드의탄생과브랜드의체험으로나뉜다.브랜드의탄생이의미를정하는직업이라면,브랜드의체험은의미에재미를더하는작업이다.아울러우리브랜드의차별점을찾는법과,제품수명주기에맞춰어떻게사업을전개해나갈지까지설명한다.각각의챕터들이질문과답변으로이루어진데다실제대화를담은것이어서이야기듣듯편한구어체로되어있지만,제자가실무중에맞닥뜨린고민에대한답인만큼내용은전문적이며구체적이다.시장세분화와제품차별화의정의,페르소나와퍼스널리티의차이,타깃고객과제품생애주기에따른브랜딩,고착개념을활용한존재이유찾기등,브랜딩에서알아야할키워드를전부다룬다.
무엇보다이책의가장큰장점은생생한사례와체계적인이론외에,꼭지마다멈추어생각하며자신의브랜드에각자어떻게적용할지고심할수있는해결의단초를담았다는것이다.이러한고민의과정은곧제대로된‘브랜딩’으로이어진다.
“브랜드컨셉도마찬가지야.멋지게정해서웹페이지첫화면에올려놓는게능사가아니야.컨셉을정리하고응축해보는과정에서많은생각을하는거지.그런점에서‘brand’는명사가아니고동사라고생각해야해.나는아이젠하워의명언을이렇게패러디하고싶어.“Brandsarenothing.Brandingiseverything.”응축의멋진결과물도중요하지만,구성원들이함께컨셉을응축해가는과정에서생각을많이해보는것자체가의미있다는뜻이야.”-본문중에서.
《브랜드로남는다는것》은자기만의색깔을찾아감으로써꾸준히사랑받는브랜드로남는과정을여실히보여준다.사람들의삶을바꾼브랜드,어느덧우리의일상에조용히스며든브랜드가거쳐온고민과노력을따라가다보면,어느덧스스로에게‘나는어떠한브랜드로남고싶은지’를묻게된다.
아울러빅브랜드가되려고애쓰는대신쉽게잊히지않는브랜드로남길바란다는저자의마지막메시지는,수많은브랜드가태어나고사라지는오늘날우리가무엇을해야하고무엇을경계해야하는지를다시금일깨워준다.자신의브랜드나회사를경영하는사람이나예비창업가,마케팅담당자뿐아니라,브랜딩에관심이있는사람들,평생자신의이름석자를관리해야하는모두에게더없이현실적이고체계적인지침서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