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의 과학 : 신비의 색, 파랑의 물리학, 화학, 생물학 이야기

블루의 과학 : 신비의 색, 파랑의 물리학, 화학, 생물학 이야기

$16.80
Description
“자연 속에서 파란색은 왜 드물까?”
푸른빛의 비밀을 찾는 과학 탐험
창백한 푸른 점, 블루 마블...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는 푸른빛이 도드라진다. 푸르게 넘실거리는 바다와 파란 하늘을 보고 있자면 ‘블루’는 지구를 상징하는 색으로 뽑혀도 부족함이 없다. 그럼에도 파란색은 매우 드문 색이다. 자연 속에서 찾아보기 힘들뿐 아니라, 푸른 색소가 대중들에게 널리 쓰이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울트라마린은 중세시대에 금보다도 비싼 색이었다. 고대 이집트 왕의 무덤을 장식했던 이집트블루는 지금도 신비한 빛을 뽐낸다. 또한 많은 문학가와 미술가들에게 ‘블루’는 예술적 영감을 일으키는 창조의 색이었다.
《블루의 과학》은 파랑에 빠진 한 과학기자가 발로 뛰며, 푸른빛의 과학적 비밀을 하나씩 풀어가는 책이다. 파랑과 관련된 역사적 일화와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에 걸친 연구 성과를 짚으면서 빛과 색의 비밀을 캐낸다. 하늘과 바다가 파란 까닭, 푸른색을 내는 색소 분자의 발견과 원리, 푸른빛을 인지하는 인간 뇌의 작용, 인위적으로 파란 꽃을 피우기 위한 과학자들의 연구, 파란색 동물들이 푸르게 보이는 이유 등을 이 책에서 알 수 있다. 저자는 앉아서 책 속의 지식만을 전하지 않는다. 실험실과 연구실을 직접 찾아가 듣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는 파란색의 과학에 동참하는 여정을 더욱 흥미롭게 해준다.
저자

카이쿠퍼슈미트

저자:카이쿠퍼슈미트(KaiKupferschmidt)
1983년독일본출생.본대학교에서분자생물의학을전공하였다.베를린저널리즘학교에서교육을받고과학저널리스트로활동중이다.〈사이언스〉지의기고특파원이자프리랜서기자로서〈타게스슈피겔(Tagesspiegel)〉,〈디차이트(DieZeit)〉,〈쥐트도이체차이퉁(SuddeutscheZeitung)〉,〈슈투트가르터차이퉁(StuttgarterZeitung)〉등의신문에전염병,식품과학,영양,진화및과학정책에대한글을싣고있다.전문분야는전염병과병원균및확산에대한것으로전세계를다니며라이베리아의대규모에볼라발생,한국의메르스,브라질의나병에대한기사를썼다.2018년에는이와관련한주제를다룬책《전염병(Seuchen)》을펴냈다.박테리아의항생제내성에대한기사로2010년아구스(ARGUS)저널리즘상을수상했고,2012년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재단에서수여하는저널리즘상,2013년에는독일AIDS재단의미디어상등을받았다.

역자:문항심
이화여자대학교도서관학과를졸업하고독일베를린홈볼트대학에서마기스터학위를받았다.베를린자유대학도서관과홈볼트대학도서관에서근무했으며현재독일에거주하면서독일문학을우리말로번역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그것이어떻게빛나는지》등소설여럿과《삶의격》《자기결정》《자유의기술》《페터비에리의교양수업》《인간의발명》《공간의심리학》등의인문서와교양서를우리말로옮겼다.

목차

파랑은과학이다

땅에서나는파랑
시각의동물
수레국화꽃의비밀
색과언어의세계
동물의푸른빛

여기푸름이있었다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새로운청색의탄생에는
어떤비밀이있을까?

2009년새로운청색이발견됐다.색의이름은‘인민블루(YInMnBlue:국내에서는인망블루로알려졌으나인민블루가원발음에가깝다)’.Y(이트륨),In(인듐),Mn(망간)으로이루어진이색은역사상가장파란색이었다.예술계와산업계는200년만에발견한이무기화학적색소에비상한관심을보였다.이전까지모든청색의기준은울트라마린이었다.미켈란젤로가시스티나성당천장그림을그릴때썼던이색은대부분의예술가들에게는선망의색이었다.1508년도당시의기록에따르면울트라마린30그램을사려면약41g의황금(약12두카덴)을지급해야했다.라피스라줄리라는희귀한광석에서추출해야하기때문에값이비쌌다.1824년에이르러서야인공울트라마린의제조법이개발되었고,대중적으로퍼지기시작했다.
인민블루의발견에도흥미로운이야기가숨어있다.이색을발견한마스서브라매니언박사는고성능컴퓨터에쓰일신소재개발에매달리고있었다.일산화이트륨과일산화인듐그리고산화망간을혼합해만든물질이새로운신소재가될것으로기대했으나,한없이푸른빛을띨뿐이었다.기대했던물질은얻지못했지만,우연히발견된인민블루는그동안의어떤연구업적보다도대중에게큰화제를불러일으켰고산업적인성과를그에게안겨줬다.
청색을만들어내기위한과학자들의노력이항상좋은결말로끝난것은아니다.18세기의프랑스화학자피에조르셉마케는베를린에서발명된프러시안블루색소를연구중에,그때까지알려지지않았던푸른색의산을발견한다.애거시크리스티가작품에가장많이사용한독약이자,유대인대량학살의도구로사용됐던물질,바로‘청산’이었다.청색을향한과학자들의연구는지금도계속되고있다.기대되는최신의연구도《블루의과학》에서찾아볼수있다.

동식물에서파란색은
왜보기어려울까?

식물은생존을위해빛에너지를필요로한다.특정한파장의빛만흡수하고여기서흡수되지않고반사되는나머지파장의색들이우리눈에어떤색으로비치게되는데,그나머지색이파랑경우가드문것이다.식물계의모든색소가운데꽃을푸른색으로물들일수있는색소군은단하나로,그게바로안토시아닌이다.특히안토시아닌의한종류인델피니딘계열의분자가많은푸른꽃을피우게한다.저자는이델피니딘을푸른장미의비밀을풀열쇠로주목한다.
2004년여름,최초로푸른장미를재배하는데일본의연구진이성공한다.2009년부터일본국내에판매가시작된이장미의이름은‘어플로즈’였다.저자는산토리연구소를찾아가연구진이만든푸른장미를확인한다.하지만장미는그리파랗게보이지않았다.푸른장미연구에몰두하고있는한과학자는지금보다얼마나더파란장미를만들수있을지현재로서는이야기하기어렵다고말한다.
동물의파란색은어떨까?저자는파란색을띠는동물에게서어떤비밀을알아냈을까?식물의푸른색과동물의푸른색은어떤차이가있을까?일반적으로꽃은색소를지니고있어가시광선의일부분을흡수하고나머지를반사한다.그에반해새와물고기,나비등에게서보이는푸른계열의색깔들은대부분미세한표면조직의광선을꺾거나구부리거나분산시킴으로써나타난다.저자는이를이해시키기위해비눗방울의예를들어설명한다.
땅속의파란광물에서시작해파란색을얻으려는인간의집착,지금까지의과학으로도만들기힘든파란장미의특별함,그리고동물의푸른빛이얼마나정교한구조에의한것인지를책에서접하다보면자연의색이얼마나경이롭고신비한지를깨닫게된다.이책은파란색으로의여행을위한가장아름답고흥미로운안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