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지: 푸른 눈의 청소부

어벤지: 푸른 눈의 청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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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법칙을 깨는 푸른 눈의 한 청소부 이야기!
-《바보엄마》 최문정 작가의 사회고발 신작 장편소설 《어벤지》
인간쓰레기인 아동 성착취자를 응징하는 푸른 눈의 청소부!
그는 무엇 때문에 어벤지를 실천하는 것일까?

“한인걸이 오늘 새벽 03시 16분, 119에 전화를 걸어 구급차를 요청했습니다.”
“한인걸? 여섯 살 여아를 성폭행해서 12년 살다가 지난달 출소한 그 한인걸 말입니까?”
철규의 질문에 강력팀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특별초소 야간근무 경찰에 따르면 한인걸은 고환 2개와 항문이 손상돼 안곡 S대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현재 목숨에 지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순간, 형사들이 참지 못하고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우와, 범인 대단한데요? 경찰관 열두 명이 번갈아 지키고 있는데 어떻게 거길 잠입했데?”
“손상이면 잘랐다는 거예요? 인터넷에서 한인걸 기사마다 그런 놈은 거시기를 잘라야 한다는 댓글이 있었는데, 그걸 진짜 실행하는 사람이 나올 줄이야! 대단한 범인, 아니 의인이시네.”
“속이 다 후련하네. 세금으로 그런 개새끼 신변 보호를 해주는 게 못마땅했는데.”
- 〈본문 중에서〉
저자

최문정

崔文精

이책의지은이최문정작가는여성과가족애의소중함을일깨우는작품들을꾸준히발표해왔다.주요작품으로는삼대에걸쳐세여자의사랑과용서,화해의과정을통해애절한모성애를그린《바보엄마1,2》(SBS-TV주말드라마로방영)와발레리나딸과군인아버지의오래된갈등과뜨거운화해를그린《아빠의별》,불우한출생의비밀을간직한네자매의뜨거운우애를다룬《허스토리》(2014년세종도서문학나눔선정도서)가있다.그밖의작품으로는백제의딸이일본의태양신이되었다는도발적팩션소설《태양의여신1,2》(원제《아마테라스오미카미》)가있으며,최근에는《소설로읽는조선왕조실록:나쁜남자편》을펴냈다.
또한지치지않고사랑을위해싸웠던세기(世紀)의연인들의이야기를다룬《사랑,역사가되다》,《나를찾아떠난스페인》(2015년세종도서문학나눔선정도서)등10여권이있다.

최문정(본명유경愈景)작가는경남진해에서태어나이화여자대학교사범대학과학교육과를조기졸업했으며,같은대학대학원에서교육학석사학위를받았다.현재경기도의한중학교에서과학교사로재직중이다.

목차

제1장.괴물Ungeheuer
제2장.악마의눈Nazarboncuğu
제3장.네메시스Νέμεσις
제4장.루시퍼Lucifer
제5장.릴리트Lilit
제6장.생존자Survivor
제7장.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Homosapienssapiens
제8장.눈먼자들의도시Ensaiosobreacegueira
제9장.창조자의길VomWegedesSchaffenden
제10장.죽은자를위해울지말라Don’tcryforthedead.

출판사 서평

■유전무죄무전유죄의법칙을깨는푸른눈의한청소부이야기…….

“용서는복수보다위대하다는건대중을쉽게통제하려는지배층의세뇌일뿐이다.
‘눈에는눈,이에는이.’받은만큼만돌려주는‘동해복수법(同害復讐法)’은엄연히정의실현의방법중하나였다.하지만현재개인의복수는범죄가되었다.대신국가가법에의해가해자를처벌해준다.일종의대리복수이다.
국가가행하는대리복수는완벽한정의실현을하지못한다.언제나교묘하게법의약점과맹점을이용하는가해자가있기마련이다.청소부는법망을교묘하게피해간범죄자를찾아내복수를한다.복수의순간,피해자와가해자는뒤바뀐다.형사들은시비와선악이교차하는범죄를수사하는과정에서복수와용서,그리고정의실현의진정한의미에대해혼란스러워한다.그런형사들의복잡한심리변화를통해진정한정의실현의가능성,용서와복수의의미등에대해고찰해보고자하였다.”
-《어벤지》〈집필동기〉중에서

‘어벤지(avenge)’의뜻은“복수.악·부정에대하여정의감등에서보복하다.”이며,주로피해자가아닌사람을주어로하여피해자를대신하여보복하는꼴로쓰인다.최문정작가가《어벤지:푸른눈의청소부》집필동기에서밝힌것처럼,이소설은‘진정한정의실현의가능성’,‘용서와복수의의미’등에대해아프게묻고있다.
이번에펴낸《어벤지:푸른눈의청소부》는화제작《바보엄마》를비롯해서그동안여성과가족애의소중함을일깨우는작품들을꾸준히발표해온최문정작가의기존작품과가족애라는맥락에서는같다.그러나소재면에서작가들이다루기어렵고께름칙한아동성착취문제를다룬점이색다르다고하겠다.처음부터끝까지최문정작가의힘있는문체와특유의빠른전개가돋보이는작품으로우리사회의추악한일면을낱낱이고발한다.
‘청소부:인간쓰레기를청소하는자!’

■대강의줄거리

친딸을임신시키고도,여섯살여아를성폭행하고도,친딸을살인교사하고도그들은제대로처벌받지않았다.전관예우,심신미약,자녀양육등감형이유도다양했다.이유나핑계에의해변하는것은더이상정의라부를수없었다.그런데도권력층은법을수정하거나보완하지않는다.자신들에게절대적으로유리한유전무죄무전유죄의법칙이깨지는것을막기위해서이다.
부활절,친딸을절름발이로만들고임신시켰던안도현은고환과아킬레스건이잘린채병원으로옮겨진다.범인은친딸유효리가당한그대로갚아주었다.잔인하고끔찍한복수의시작이었다.가장유력한용의자는과거성폭행사건의피해자인친딸유효리였다.하지만증거도증인도없었다.
한달뒤,여섯살여아를성폭행해자궁과항문,대장까지망가뜨린한인걸이고환이잘리고항문이오려진채발견된다.연쇄범이었다.하지만형사들은대부분수사를거부했다.범행동기는충분히공감할만했다.선악이교차하고시비가엇갈리는사건은수사의욕을사라지게만들었다.
사람들은용의자가된과거성폭행피해자를동정하고,범죄의피해자가된성폭행범을경멸했다.그리고범인을‘청소부’라부르며추앙했다.청소부에대한수사를중단하라는진정서가쌓이고,청소부를잡는형사를죽이겠다는협박이심심찮게들려왔다.
악을벌한다고선은아니다.오히려더큰악일수도있다.법의테두리안에서가아니라면복수도범죄일뿐이다.민수는그렇게믿으며버텼다.그믿음을포기하지않기위해서라도청소부를잡아야만했다.하지만민수의파트너인희성은청소부검거에점점회의적이되어간다.거대한악과마주해그저살아남기위해악이될수도있었다.권총강도에게반항하다강도를찔러죽인집주인을악이라단정할수는없었다.민수와희성은서로의의견을굽히지않는다.
그리고청소부는점점대담해진다.자신의모습을고스란히드러내기도하고,범행현장에되돌아오기도한다.
20대여자,푸른눈,가냘픈몸매,문신기술,의학적지식…….청소부가일부러놔두고간증거들은용의자를특정하지못했다.청소부의범행이늘어날수록용의자의수도늘어났다.성폭행피해자,피해자의가족과친구,담당정신과의사,담당경찰…….그누구라도범인일수있었다.아니,어쩌면모두가범인일수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