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 Rhythm (노래 불러요, 춤출게요)

리듬, Rhythm (노래 불러요, 춤출게요)

$14.00
Description
욕망과 절망, 그리고 인간 회복의 희망을 전하는 리듬, 그 흔들림…….
-한국문학에서 독특한 세계의 작가로 자리매김한 김기우의 다섯 번째 작품!
김기우 장편소설. 〈바다를 노래하고 싶을 때〉 〈봄으로 가는 취주(吹奏)〉 〈달의 무늬〉 〈가족에겐 가족이 없다〉 등의 소설집을 발간하며 한국문학에서 독특한 세계의 작가로 자리매김한 그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예술가 소설'이다. 우리 시대의 예술가는 사회에서 어디쯤 위치하는지, 현대사회에서 예술의 역할은 무엇인지, 예술가의 창작 의식은 어떤 모습인지, 성찰을 얻게 하는 작품이다.
현재, 과거, 미래의 의식에서 헤매는 세 인물을 일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조망해 독자에게 여러 겹의 독서 체험을 주고 있다. 조실부모하여 힘든 형편 속에서도 가수의 꿈을 이루고자 열망하는 '나(윤주)'와, 부단한 노력으로 실력을 키워 한 시대의 국민가수의 위업을 달성한 '나(현우)', 그런 스승을 수십 년 모시며 음악 세계를 키워왔지만, 스승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성재)'가 각기의 사건을 겪어나간다. 그들은 서로 제자와 스승, 그리고 연인의 관계로 묶여 있다. 모두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서로 사랑의 그물망에 얽혀 서사가 진행된다.
저자

김기우

金基竽
서울에서태어났어도마음은본적지충북음성에마음이머물러있는작가는,한국어로말하고글을쓰고있어행복한사람이다.초등학교때부터누님과형님들이보던소설책을읽어가면서한글감성과상상력을키워나갔다.동북고등학교때관악부활동을하던경험으로음악과노래가늘곁에있었다.
서울예술대학문예창작과를졸업하고소설가로등단했다.서사이론공부에도관심이깊어수원대학교신문방송학과를거쳐동국대학교에서석사를,한림대학교에서〈최인훈소설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
소설을쓴지서른해가넘었다.이번이소설로는다섯번째작품집이어서웬만큼우리말좀안다고자평하지만,아직멀었다고생각하는요즘이다.우리문화가세계에알려지고여러나라에서한글에사랑을보내는이때,한국의작가로우리문화를더깊이탐구하고우리말을갈고닦아야겠다는마음이커지는요즘이다.
그동안지은책으로는장편《바다를노래하고싶을때》,중단편《봄으로가는취주》,《달의무늬》,《가족에겐가족이없다》등의창작소설집이있다.창작이론서《아이덴티티이론의구조》,장편동화집《봉황에숨겨진발해의비밀》,글짓기지도서《글쓰기왕》등도펴냈다.현재한림대학교에출강중이다.

목차

나없는내몸
인형울음소리
토막난멜로디
쓰러진시간
붉은꽃은구름되고
비나리비나리
의심의의도
노래를지켜줄사람
물너울에녹아든소리
제때제자리제대로
솟아오르는샘물
한수던지다
음악은어머니처럼
강에서강아지울음
어둠에쓰고빛에토하다
그는나다
선인장의세월
풍선을타고여행떠나듯
노래가노는자리
마침내터져나온소리
메아리는빛속으로
노래나무

해설:고개를돌려그를바라본다_주철환
발문:삶을지탱하는리듬_한만엽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우리의노래와음악에관한성찰을이소설을통해독자와나누고자한다

현재,과거,미래의의식에서헤매는세인물을일인칭주인공시점으로조망해독자에게여러겹의독서체험을주고있다.조실부모하여힘든형편속에서도가수의꿈을이루고자열망하는‘나(윤주)’와,부단한노력으로실력을키워한시대의국민가수의위업을달성한‘나(현우)’,그런스승을수십년모시며음악세계를키워왔지만,스승의그늘에서벗어나지못하는‘나(성재)’가각기의사건을겪어나간다.그들은서로제자와스승,그리고연인의관계로묶여있다.모두‘음악’이라는공통분모를지니고,서로‘사랑’의그물망에얽혀서사가진행된다.
식물인간상태로작곡할수있는지에대한의문과해답이장편소설《리듬,Rhythm》의주요메시지다.육체와의식의관계,바깥세상과그를인식하는의식이예술창작과감상의상황과다르지않음을독자에게리드미컬한문장으로이끈다.음악가가최후의작품을탄생시키는과정은생명과자연,그리고인간과예술에대한인식을넓혀줄것이다.
K-팝,K-드리마,K-요리,한글등우리나라의문화가세계에퍼지고관심이높아지는이때,김기우소설가는우리의노래와음악에관한성찰을《리듬,Rhythm》을통해독자와나누고자한다.

“이소설은자기소리를밖으로표현못하는사람과,그가사랑하는사람들의이야기다.식물인간이된작곡가가자기만알고있는선율을밖으로끄집어내려안간힘쓰는데,그모습이지금우리를은유하고있다는생각이작업의동기였다.
나는소음을지우려음악을듣기도했다.이어폰에서나오는악기소리가감정을촉발해문장쓰기를더디게했다.음악이부추기는감정은거의슬픔에관련한것이다.즐거운음악도서럽게들리는것은음악이언젠가끝남을알기때문일지모르겠다.우리는개인에게주어진시간의한계를알면서부터슬픔을알게되지않았을까.
그렇게슬퍼할준비가된우리에게음악은슬픔의즐거움도준다.음악을듣는시간밖의시간만큼은멈춰있기에그럴것이다.그렇게소리와함께하며일년을보내니소설이완성됐다.
-저자의말중에서

《리듬,Rhythm》을통해서우리삶속에그흐름이있음을알게된다.

“책을읽는내내들려오던선율도그와같은사연이담긴노래일까?
작가의음악적인영감이유감없이발휘된작품《리듬,Rhythm》의다층적인서사를따라가다보면우리삶속에그흐름이있음을알게된다.
《리듬,Rhythm》을통한삶의리듬이사박자슬로우로,삼박자월츠로,그리고우리의푸념과넋두리,후회와원망을넘어서는흥넘치는세마치장단으로제2,제3의리듬으로계속울려퍼지길기대해본다.”
-한만엽(전강원도시가스대표)의발문에서

■줄거리

세인물이일인칭‘나’시점으로교차하며자신의서사를끌어간다.
윤주:고아와같은어린시절을보내고일류가수가되고자안간힘을쏟는‘나’.
현우:천부의재능과부단한노력으로대중음악계에서살아있는전설이된‘나’.
성재:현우를스승으로모시고음악을배워실력이있지만무명의세월을보내는‘나’.

현우는어느날,제자윤주로부터택배를받는다.택배안에는인형과같은아기가싸늘하게식어비닐봉투에싸여있다.그는그동안의음악작업으로피로가겹친때문이기도하지만유기된아기를보고쓰러진다.마흔살아래인윤주에대한연민으로시작한사랑의결과인가.현우는뇌졸중후코마상태에빠진다.
현우는윤주를만나면서자신의음악생활에서최고라여겨지는곡을만들었다.그러나곡은두마디선율만채보된채였고,그는아무런반응도할수없는‘감금증후군’상태가됐다.
현우는의식을간신히되찾았지만눈만깜박일수있다.현우는자신의머릿속에만있는곡을자신의수제자인성재가완성해주기를희망한다.윤주와성재가서로교류하고있음을알았고그녀가자신의작곡을그에게들려주었으리라추측했다.

성재는스승으로부터곡의완성을의뢰받고두마디이후의선율을완성시키려노력한다.그는오랜시간스승의곁에서궂은일을마다않고도우며음악공부를해왔다.스승의도움을조금이라도받아세상에나가고싶었지만희망일뿐,무명으로고난의나날을보내고있다.

윤주는현우와성재두사람모두를사랑하게되었다.현우로부터는아버지와같은정을,성재에게는난생처음이성의끌림이었다.그들로부터음악의성장과일류가수의꿈을이루려는의도도없지않았다.일류가수의꿈과노래에의열정에비하면임신거부증쯤은아무것도아니었다.두사람사이에서방황하는윤주,예술을향해온힘을 다하는그녀에게사랑은종교였다.현우와성재도그런마음이었다.최고의음과향기를찾아창작혼을불태우는그들에게성性sex은성聖st.이었다.
현우의곡은눈깜박임만으로완성되고윤주와성재의꿈은이뤄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