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이자현직교사가말하는우리교단의참담한현실!
-현직교사인《바보엄마》최문정작가의리얼교단일기전격출간!
교사들이연이어자살하고있는이유는무엇인가?
-현직교사이자작가가용기있게밝히는우리교단의현주소!
“스물셋의앳된교사가학교에서자살했다.언론에서는학교에관련된기사를끝도없이쏟아냈다.학부모의악성민원,교권추락,아동학대법,카르텔그리고또다른교사의자살…….그모두가나의트리거…….
나는인생에서가장끔찍하고잔혹한시간으로끌려가지않으려버둥거렸다.하지만노력이나의지만으로되지않는것이존재한다.내시계는상처와고통으로발버둥치던바로그악(惡)의해에서만맴돌았다.수치심,모멸감,분노…….사라졌다고믿었던과거의감정이밑바닥에서올라와들끓기시작했다.
인간의본성이선하다는내믿음은그해에완벽하게부서졌다.세상의모든악(惡)이나를향해달려들었다.교장의태만,교감의갑질,교사간갈등,불공정한업무분장,부당한업무지시,아동학대고소를협박으로사용하는아이들,부당하고어이없는학부모민원…….한인간으로서나는존중받지못했다.철저히짓밟아도되는하찮은존재로취급받았다.언제든쓰다버려도되는소모품에불과했다.
처음에는악(惡)에저항하고비(非)와대립했다.하지만나는힘없는개인에불과했다.악에게물어뜯긴내육체와정신은너덜너덜하게찢기고닳았다.지쳤다.질게뻔한싸움을더는하고싶지않았다.
자살을위한많은선택을두고고민하고갈등했다.하지만딱한가지,자살장소만은고민하지않았다.나는학교정문에서죽기로결정했다.학생,학부모,교사,교감,교장,교육청…….그모두에게내죽음의이유를각인시키고싶었다.
‘너희때문이야.너희때문에내가죽는거야.너희가날죽인거야.’
그것이악하고그른그들의만행을알릴수있는마지막방법이었다.많은사람이우울증이심각해지면자살을한다고생각한다.하지만아니다.우울증이극단으로치달으면자살조차할힘이없어진다.
휴직은나의자살을위한마지막선택이었다.휴직원을제출하면서도나는죽을생각만했다.그리고일년의휴직기간이끝나면죽기로결심했다.일년이나최선을다해치료했지만극복하지못했다고변명할수있으니까.그렇게죽음을결심하며시작한치료가일년이넘어5년이다되어간다.나는내가정했던시한부삶을살아내고도생존했다.”
위글은저자의집필동기일부를인용한것이다.최근한여론조사(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녹색병원조사자료)에서“교사우울증,일반인4배…극단선택생각은5배!”라는발표가있었다.여러사람이집필동기만읽고도가슴이먹먹하다는의견이었는데,저자는이책을쓰면서그어느때보다출판후의반응이두렵지만다시한번다짐한다.
단한명의교사라도죽음에서구해낼수있다면,
내제자들이사는세상이달라질수있다면,나는괜찮다.
“우울은가장쉽게전염되는감정이다.교사의불행은학생에게로,학부모에게로그리고다른누군가에게로번져나간다.그렇게우리모두불행해진다.불행에서벗어나려면우리모두변해야한다.그변화를위해나의개인적경험을정리하고분석해공개하기로했다.개인사를드러내는데는많은용기가필요하다.그어느때보다출판후반응이두렵다.내기억과는전혀다른기억을가진학생,내의견이나주장에심기가불편할교장·교감,내부문제를드러내는나를못마땅하게여길동료교사,내경험을믿지못하는학부모…….모두가나를비난하고공격할가능성이있다.그렇다고해도나는더이상망설이지않을것이다.단한명의교사라도죽음에서구해낼수있다면,내제자들이사는세상이달라질수있다면,나는괜찮다.”
-본문중에서
이번에펴낸『선생님,죽지마세요』는20년넘게교직에종사해온현직교사이자작가의자전적고백이자,교단에서벌어지고있는이야기를리얼하게담아낸현장르포라고할수있다.따라서현직교사는물론교육관련종사자,학부모,학생들이이책을읽고다같이해결책을생각해보는계기가되기를기대해본다.
“세상의모든선생님들이행복한교실에서아이들과함께웃을수있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