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 : 우리가 놓치고 있던 아이들 마음 보고서

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 : 우리가 놓치고 있던 아이들 마음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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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현수

명지병원정신건강의학과임상교수.
사단법인‘별의친구들’대표,‘성장학교별’교장.

대한민국사춘기청소년들에게사랑으로다가서는전문가로,사춘기자녀와부모님사이에서청소년기를통역하는‘사춘기통역사’라는별칭을얻었다.

공중보건의로소년교도소에근무하면서‘문제행동은심리적구조신호’라는것을절감하고청소년문제에관심을갖게됐다.어려운성장기를보냈던봉천동에서‘사는기쁨신경정신과’를열면서청소년들과본격적으로만나기시작했고,이듬해에는사재를털어학업을중단한청소년들을위한치유형대안학교‘성장학교별’을세워지금까지교장을맡고있다.게임중독,은둔형외톨이,학교폭력,느린학습자,자해청소년에이르기까지다양한청소년들의어려움과함께해왔다.교사들에게도관심이많아‘프레네교육학’을중심으로공교육교사들과활발히교류하며,2018년이후에는‘관계의심리학을연구하는교사단’을창립하여애착이론을중심으로함께공부하고있다.

2011년명지병원으로자리를옮겨경기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복지부중앙심리부검센터,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서울시자살예방센터등에서센터장으로활동했으며,코로나시기에는서울시COVID19심리지원단단장을맡았다.

KBS「아침마당」,EBS「부모클래스」,「세바시」등에다수출연한바있으며,‘별’학교운영의공로로2021년교보재단에서주는참사람대상을,느린학습자,경계선급청년들의인권을확대하는활동을인정받아2022년태평양-동천재단이주는태평양공익인권상을수상했다.

지은책으로『무기력의비밀』,『요즘아이들마음고생의비밀』,『공부상처』,『선생님,오늘도무사히!』등이있다.진료,교육,강연등1인10역을소화하느라깔끔한의사가운을입는날보다덥수룩한머리에어깨에는커다란백팩을멘채‘동에번쩍,서에번쩍’하는날이더많다.“환자는물론이고환자의환경까지관심을갖고치료해주는의사가되고싶다”는소망을갖고있다.

목차

추천사
글을시작하기에앞서
프롤로그:코로나시대,아이들마음은어떨까?

첫번째이야기마당:아이들이야기
[1]"코로나는지옥이었다"
01감금,자율의박탈,친구와학교의상실
02프레네스쿨별친구들이겪은코로나

[2]아이들은어떤상처를받았을까?
01새학기가사라졌다:단절의트라우마
함께만난어른들의질문들

02무한반복도돌이표잔소리:규칙트라우마
함께만난어른들의질문들

03혼자는어려워:일상유지트라우마
함께만난어른들의질문들

04아무것도한것이없다?:결손트라우마
함께만난어른들의질문들

05스마트폰보기를돌같이해야하는데:중독트라우마
함께만난어른들의질문들
스마트폰중독예방을위한가족회의프로세스

두번째이야기마당:아이들에게일어난일
[3]코로나세대의등장
01아동:빈곤화,악순환,기회의상실
02청년:붕괴,불평등,가장힘든시작

[4]심리적영향
01부모만으로는충분하지않다:친구(또래)와놀이의박탈
02소중한경험들을빼앗기다:사회적관계와지역사회경험의박탈

[5]감염실태와건강영향
01위험하지는않지만'조용한전파자'가될수있다
02굶주림이다시시작되었다
03불안과우울에감염되다

세번째이야기마당:우리모두의코로나
[6]아이들에게는어떻게들렸을까?
01어른들끼리만이야기하고결정했다:성인중심담론
02어른의걱정은오로지학력뿐인가?:학력중심담론
03학생들은통제의대상이기만한가?:통제중심담론
04돌봄은부담인가?:부담중심담론

[7]부모와교사들이겪은코로나
01부모들의이야기:하나도놓치지않기
돌봄지원없이는사회가굴러가지않는다
스트레스과부화와대처법
02교사들의이야기:넘쳐나는담론,그리고번아웃
교사들에게드리는편지

네번째이야기마당:지금우리에게필요한것들
[8]과잉과결핍,부재의시기
01가정의과잉과결핍,그리고차이
02업무와비난의과잉
03시간은과잉,관계는엉망
04회복패키지가필요하다
05아동과청소년의권리복구하기

에필로그:다행히모든것이잘못되지는않았다
글을마치기에앞서
부록

출판사 서평

아이들은어른보다더힘들다
코로나로인해우리삶에큰변화가생겼다.6.25이후이렇게장기간학교의문이닫힌적도없었고,국민대다수가매일매일질병관리청의브리핑에촉각을곤두세우며지낸적도없었다.코로나는아이들의마음에도큰영향을미쳤다.우울·무기력감·외로움·소외감을호소하거나자해·자살같은극단적인선택을하는경우도있다.하지만"코로나때문에힘든것이있느냐"고묻는어른은드물다.오히려"도대체집에서놀기만하고게임만했지,한것이없다"고질책한다.'서울시코비드19심리지원단'단장이자오랫동안청소년들의다양한심리적어려움과함께해온저자는"1학기부터이어진사회적거리두기의영향이가장크게미치는세대는10대일것"이라며,지난8개월동안다양한경로를통해서접하게된아이들의어려움과두려움을세밀하게포착해냈다.

저자는아이들이코로나로받은상처5가지를꼽는다.우선학교를가지못하게되면서겪게된'단절의트라우마'다.아이들에게진급은성장의의미이고,새로운출발이다.그러나올해아이들은학교에서새로운소속감이나정체성을거의경험하지못했고,이로인해새로운친구가생기지않는것에대해불안해하는경우가많았다.그런데많은어른들이아이들의'친구못만나는어려움','학급또래활동에대한그리움'에대해"친구가밥먹여주느냐"와같은폭언을퍼부었다.형제가없거나기껏해야한두명인요즘아이들에게친구는가족과같은의미인데도말이다.너무나도당연한이야기지만아이들은또래를필요로한다.특히청소년기에는더더욱그렇다.아이들에게는'부모만으로는충분하지않다.'아이러니하게도올해의경험을통해아이들은"친구,반,학교가어떤의미인가를생각하게되었다고"들말한다.
'규칙트라우마'는집에서부모님과오랜시간을붙어지내면서듣게되는잔소리,재채기조차눈치보며해야하는긴장된사회분위기등금지와지시,통제에기반한생활에대한어려움에서비롯된다.학교를가지않게되면서아이들은'일상유지트라우마'도겪어야했다.어른들은최대한규칙적으로생활을해나가야한다"고말하지만,아이들입장에서는불가능한일이었다.불규칙하고비정상적인생활자체가벅찬데,어떻게규칙적으로지내란말인가!아이들은또한'학교를안가는동안아무것도한것이없다"는부모들의비난에'결손트라우마'를겪고있다.그래도잘버텼고노력했고또그사이에깨닫고생각하게된것도많은데,별로한것이없다고하니허탈한것이다."실컷놀기라도했으면억울하지나않겠다"는것이아이들의솔직한심정이다.집에있는시간이많아지면서아이들이부모님과가장많이부딪친문제는다른아닌스마트폰이슈였다.부모님들은스마트폰노이로제에걸렸고,청소년들은부모님잔소리노이로제에걸려서자주다툰것.스마트폰을실컷하고싶어하는아이들은많지않다.단지조절이되지않을뿐.

그러나어른들은아이들의상처에무관심했다.코로나에대해진행된수많은담론,정책들은오로지'성인위주'로진행되었고,아이들의불안,걱정,우울같은어려움은제쳐둔채오로지'학력이뒤처지는것'만을걱정했다.또한학생은감염예방을위한'통제의대상'이었을뿐이며,이들에대한돌봄은그저'부담'이라는관점에서만다뤄지곤했다.

물론교사와부모들도힘든시간을보냈다.교사들은업무와혼란,비난의과잉에서힘들어했고,부모들은걱정과잔소리사이에서어려움을겪었다.그래서아이들이어떤생각을하는지,어떻게도와주어야할지알수없었는지도모른다.이어려운시대를아이들과함께잘헤쳐나가려는교사와부모라면,이책에서큰위로와격려,그리고지혜를얻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