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크, 카오스, 그리스도교 (종교와 과학에 관한 질문들)

쿼크, 카오스, 그리스도교 (종교와 과학에 관한 질문들)

$12.00
Description
케임브리지 대학교 물리학 교수이자 성공회 사제였던 존 폴킹혼의 사상의 핵심을 보여주는 저작
종교와 과학은 서로 어떠한 관계에 있으며 어떠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가?
물리학자이자 성직자로 과학과 종교의 대화 분야에 거대한 업적을 남긴 존 폴킹혼의 대표 저작. 독일어, 일본어, 이탈리아어, 루마니어로 번역되었으며 폴킹혼이 스스로 자신의 사상의 핵심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과학자로서 케임브리지 대학교 교수, 영국 왕립학회의 회원으로 선출될 정도로 탁월한 역량을 보여주었던 존 폴킹혼은 늦은 나이에 성공회 사제가 되어 그 자체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그리고 이후에는 종교와 과학의 대화에 앞장서 그리스도교 신학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확장한 이로 평가받는다.
이 책에서 그는 과학과 종교, 과학과 신학에 관한 주제들을 하나씩 던지며 과학과 종교에 관련된 통념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어떠한 면에서 과학과 종교가 대화를 나눌 수 있는지, 현대 과학의 새로운 발견이 창조, 기적, 종말과 같은 그리스도교의 주요 내용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그에 따르면 종교와 과학은 서로 적대적인 영역이 아니라 진리를 향해 따로 또 같이 나아가는 지적 사촌지간이다. 그리고 각자의 영역에서 발견한 통찰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새로운 앎의 빛을 일깨우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과학 언어와 신학 언어를 모두 활용할 줄 아는 폴킹혼은 둘을 넘나들면서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있게 제시한다.
합리적인 과학자도 신앙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더 나아가 그리스도교 신앙이 과학의 길을 더 풍요롭게 하는데, 또한 과학의 길이 신앙의 길을 풍요롭게 하는데 기여할 수 있음을 폴킹혼은 몸소 보여준다. 과학 시대에 신앙을 갖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과학과 종교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란 무엇인지 헤아려보는데 이 책은 신선한 자극과 도움을 줄 것이다.
▶ 『도서명』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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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존폴킹혼

저자:존폴킹혼
1930년생.이론물리학자이자성공회사제.케임브리지대학교트리니티칼리지에서물리학을공부했으며같은학교에서수리물리학교수로재직했다.1974년에는과학자최고영예라할수있는영국왕립학회회원FRS이되었으며이후사제의길을걷기로결심,웨스트콧신학교를거쳐1982년잉글랜드성공회사제서품을받아사목활동을했다.이후다시학계로돌아가케임브리지대학교트리니티홀학장,케임브리지대학교퀸즈칼리지학장을역임했으며1994년부터2005년까지는리버풀대성당의캐넌신학자로활동했다.1993년에는기포드강연을맡았으며1997년에는기사작위KBE를받았다.2002년에는과학과종교의대화에기여한공로로템플턴상을수상했다.이후에도활발한강연,저술활동을펼치다2021년3월9일세상을떠났다.자신은과학,특히물리학에있어서는전문가이나신학에있어서는전문가가아니라고말했지만,종교와과학,신학과과학의대화를선도해많은신학자에게영향을미쳤다.과학사가테드데이비스는그를기리며말했다.“과학시대에그리스도교진리에대한그의거침없는옹호덕분에사려깊은그리스도교인들은다시한번과학을신앙을약화하는적이아닌,신앙의성숙을돕는동반자로볼수있었다.”처치타임즈는부고기사에서그를다음과같이평가했다.“그는우리시대가장뛰어난그리스도교변증가중한사람이었으며창조적인사상가였다.성직자가된물리학자는성실함,풍요로움,겸손한봉사를특징으로하는과학과신학의대화를삶으로보여주었다.”
주요저서로『양자세계』QuantumWorld,『과학과그리스도교신앙』ScienceandChristianBelief,『실재를탐구하다』ExploringReality,『양자이론』QuantumTheory등이있으며『과학시대의신론』(동명사),『과학으로신학하기』(모시는사람들),『양자물리학그리고기독교신학』QuantumPhysicsandTheology(연세대학교출판부),『성서와만나다』(비아)등이한국어로소개된바있다.

목차

들어가며
1.사실인가?의견인가?
2.하느님은존재하는가?
3.무슨일이일어났던것일까?
4.우리는누구인가?
5.과학자도기도할수있을까?
6.그렇다면기적은?
7.종말은어떻게오는가?
8.과학자가신앙을가질수있을까?
부록:아래로부터사고하는이의생애와저술들
존폴킹혼저서목록
옮긴이의글

역자:우종학
대학교와대학원에서천문학을공부하고박사학위를받은뒤대학교에서천문학을가르치고있다.과학과그리스도교의관계를연구하고교육하는단체인‘과학과신학의대화’대표를맡고있다.지은책으로『무신론기자,크리스천과학자에게따지다』(IVP),『기원』(공저,휴머니스트),『과학시대의도전과기독교의응답』(새물결플러스),『대화』(공저,복있는사람),『우종학교수의블랙홀강의』(김영사)가있고옮긴책으로『현대과학과기독교의논쟁』(살림)이있다.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

지금까지제가저술한대다수책은신앙과과학의한두가지특징을집중적으로다루었기에,전체맥락을잡을수있는개관을제공해줄필요가있었습니다.그래서저는이책을쓰기로했습니다.이는예전에다루었던세부논의를반복하지않으면서이주제의주요논점을짚어볼기회가될것입니다.그동안저는이주제에대해많은강연을해왔고,강연후이어지는토론은무척즐거웠습니다.이런경험을통해저는대중이궁금해하는주요질문들이무엇인지,그들이필요로하는통찰이무엇인지를어느정도알수있었습니다.과학과종교는모두필요하며,서로에게많은것을가르쳐줄수있습니다.---p.8.

종교에믿음이라는요소가들어있다는사실은누구나압니다.하지만많은사람은이믿음을현실에눈을감고,아침을먹기도전에말도안되는일들을여섯가지나믿는다고고백하는것으로여기는듯합니다.성서나교황과같은의심할여지가없는권위가그냥받아들이라고해서말이지요.하지만결코아닙니다.물론믿음은도약을수반할수있습니다.하지만그도약은빛으로의도약이지어둠으로의도약이아닙니다.종교적탐구의목적역시과학적탐구의목적과마찬가지로진리를추구하여근거있는믿음을갖는데있습니다.앞에서말했듯어떤종교든실제로참일때만그종교가가치를지닐수있습니다.종교는힘겨운삶을괜찮은척하며살아가게해주는기술이아닙니다.---p.27.

우리는여전히우리가누구인지잘모르며,이러한통찰들도무지한우리를비춰주는희미한빛에불과한것이사실입니다.하지만이러한새로운발견이저급한환원주의를지지하지않는것만은분명합니다.현실은관계위에서있습니다.전체는부분으로구성되어있으면서도부분의합을넘어섭니다.하지만인간이‘유전자의생존을유지하는기계’라거나‘살이붙어있는컴퓨터’라는식으로말이안되는주장을하는과학자들이너무많습니다.그러한과학자들의학문적노력과그들의통찰력들이전체를이해하는데도움을주기도하고,이를전체를이해하려는시도에포함할수도있습니다.하지만그들은자신들이발견한규칙을전체에적
용가능한것으로과장합니다.공교롭게도그러한주장을하는이들대부분은생물학자나인지과학자들입니다.왜그런것일까요?실은물리학자들도그랬던때가있었습니다.18세기후반물리학자들은상당수가‘불과론자’였습니다.뉴턴의위대한발견이후후속연구가이어졌습니다.뉴턴은그렇게보지않았지만,그의추종자들은한동안물리적세계(주로태양과그주위를공존하는행성으로구성된태양계)를일종의거대한시계장치로보았지요.그들은모든것이시계장치와같을것으로생각했습니다.그리고는『기계로서의인간』MantheMachine과같은제목의책들을써댔습니다.하지만그렇지않았습니다.앞서살펴본대로,뉴턴의세계내부에도시계보다는구름이더많기때문입니다.물론현실이그렇다하더라도,우리는시계를먼저이해할수밖에없습니다.절묘하고도민감하게반응하는구름보다는시계가훨씬이해하기쉽기때문입니다.그렇기에초기에기계적인세계를발견했을때그내용을모든지식에적용하고픈유혹도있었던것입니다.저는20세기후반생물학자들에게도이와거의똑같은일이일어났다고생각합니다.---p.108~109.

저는우리가기도할때두가지일을한다고생각합니다.우선기도는다음과같은일을합니다.앞서물리적세계는유연하고열려있다고,그것이우리가사는세계가되어가는진정한모습이라고이야기한바있습니다.그렇기에미래에일어날일에는우리역시작은부분을담당하게됩니다.우리의작은움직임이작동할작은여지가있다는것입니다.또한,하느님에게도미래를위한,섭리의영역이할당되어있습니다.기도할때우리가하는첫번째일은우리에게주어진,우리가움직일수있는작은영역을그분이움직이실수있는영역으로쓰시게하는것,그분의섭리,그분의뜻에따라,그영역을가장효과적으로(선하게)쓰실수있게
하는것입니다.전통적인언어로말하면우리의뜻이하느님이뜻과같아지도록,우리의의지를그분께드리는것입니다.그렇게일치가이루어지면,인간의소망과하느님의소망이협력하게되어불가능하던일들이가능해집니다.그러므로기도란참된도구입니다.기도는진정으로세계를변화시킵니다.---p.135~136.

과학의지적전략은과도한신뢰도,끝없는의심도아닙니다.모든것을계속의심하기만한다면진보는이루어지지못합니다.다른모든사람이그렇듯,과학자들도오랫동안유지한믿음을바꾸라는요구를받아들이기어려워합니다.우리가현재갖고있는이세계에대한이해는결코의심할나위없는것이아니며,실제로발생하는일은종종이해하기어렵고어떤것들은심지어완전히불가해합니다.과학자들은그저최선을다할뿐입니다.일반적인과학이론이전반적으로설득력이있는것은,그이론이우리의수많은물
리적경험을가장잘설명해주기때문입니다.과학의성공이계속누적되고있기에,우리는과학의지적인전략이충분히효과적이라고믿으며계속해서과학연구를이어갑니다.
보이지않는하느님이라는실재에대해서도저는같은전략을펼쳐보고싶습니다.하느님의존재는우리가갖고있는많은지식과경험에잘들어맞습니다.예를들어,물리적세계의질서와비옥함이그렇고,실재의다층적인특징들이그렇고,예배,희망과같은거의보편적인인간의경험이그러하며,예수그리스도라는현상(그의부활을포함해서)이그렇습니다.이러한예들을여기서더깊이다루지는않을것입니다.하지만저는양쪽모두매우비슷한사고과정을거친다고생각합니다.저는과학이라는영역에서종교라는영역으로옮길때,무슨기어를바꾸듯괴상한지적인방식으로옮기는것이라고생각하지않습니다.종교는무언가신비로운보증을받은,의심할나위가없는지식의원천에서솟아나는것이고,합리적인판단이불가능한것이라고,재고의여지가없는폐쇄적인지식체계에서믿음이비롯되는것이라고생각하지않습니다.하느님은그속성상무한한풍요로움을갖고있으며,그풍요로움에견주면우리는하느님에대해부적절한상을갖고있을수밖에없습니다.하느님에대한우리의개념은궁극적으로더큰실재앞에부서질수밖에없는우상입니다.오랜신학의역사는이를우리에게알려줍니다.---p.176~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