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30년째 : 휴일 없이 26만 2800시간 동안 영업 중

편의점 30년째 : 휴일 없이 26만 2800시간 동안 영업 중

$14.55
저자

니시나요시노

저자;니시나요시노

편의점점주.1960년대에태어났다.1990년대중반남편과함께대기업프랜차이즈편의점점주가됐다.이후30년에걸쳐편의점을경영했다.2024년4월말,프랜차이즈계약이만료되지만본사로부터조금만더연장해달라는요청을받아현재재계약을검토중이다.



역자:김미형

전문번역가.제주대학교일어일문학과를졸업했다.일본주오대학에서석사학위와박사학위를받았다.옮긴책으로『퇴사하겠습니다』,『벚꽃이피었다』,『그리고생활은계속된다』,『곧,주말』,『먹고산다는것에대하여』,『인생은혼술이다』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오늘로1057일연속근무

1장편의점경영의최전선에서
여름의고충:어둡고축축한곳에서태어나
연중무휴:장례식에참석할때의예의범절
크리스마스의주의사항:고독이뼈에사무칠때
한해의마지막날에만쓸수있는인사:내가제일좋아하는마법
야쿠자의분실물:도와줘요,경찰아저씨!
편의점의길고긴하루:일은계속될거야,언제까지나
좀도둑:경찰은아직오지않는다
금요일의손님:저마다의사정
은둔형외톨이:우리가학생을알바로쓰는이유

2장편의점점주,시작했습니다
펜션,온천,유원지,편의점:남편의꿈
너무한거아냐?:로열티가65퍼센트
드디어개업하다:‘개업세일’은본사의이익
마음의지옥문이열리다:인간에대한불신과죄책감
관절류머티즘:때로는이런날도
직업체험학습:아이들의열띤눈빛
10년이지났습니다:리모델링비용이800만엔
“저좀써주세요”:로스트제너레이션세대의슬픔
편의점알바따위……:“라르크,어떻게하면돼요?"
‘편의점회계’의구조:폐기로스는괴로워
화장실무단점거:열명이달려들어야했던시끌벅적대소동
없어서는안될존재:SV의대활약
어느새감시관이되다:변해가는SV
신문투고를할때는……:생각지도못한꾸중
회사원이냐,작업반장이냐:SV들의미래설계
무용담:할말은하고살자
라이벌매장이난립하다:우리가게의바리케이드

3장손님이뭐길래?
갑질:오랜괴롭힘끝에
금발청년의예의바른대답:가슴따뜻했던한마디
불의는못참아:고마운참견
부점장승격:평생의기념품
언젠가는잘되겠지:편의점이난립하다
대홍수:기댈수있는사람이라고는……
“그만두겠습니다”:부점장의두얼굴
두개의웃음:사이좋다는착각

4장좀더애써보겠습니다
핑크색앞머리:환갑기념으로하고야말겠다
이상한손님:천객만래(千客萬來)의비극
매일같이변해간다:어디로가려하는가
경비삭감:더이상붙잡을수없다
1인근무:무마된사고
이어져있다:“코로나때문에”
최악을기록하다:2023년현재매출은……
목숨줄만아슬아슬:드디어계약만료
이게‘사랑’일까‘증오’일까:일본사회의축소판

에필로그-‘숙제’에대한대답

출판사 서평

진정한‘편의점인간’의생활밀착극한에세이
24시간이모자란편의점사장의다사다난업무일지

누계56만부를돌파한
일본의극한직업일기시리즈
마침내한국독자들과만나다

국도변에서30년넘도록편의점을경영하며산전수전을다겪은베테랑편의점점주의기록.어느순간부터서점가에‘힐링스폿’으로자리잡은편의점의생생한현실이담겨있다.우리일상에서빠트릴수없는친숙한편의점이누군가에게는숨가쁘게돌아가는노동의현장임을보여준다.당연하게만생각한편의점의24시간365일영업을사수하기위해누군가는휴일없이일하고있음을깨닫게하는이삶의단편들은지금우리시대자영업자의초상을섬세히그리고있다.
일본에서극한직업에세이시리즈로대표되는‘땀과눈물의다큐멘터리일기시리즈’는누계56만부를돌파한공전의히트작이다.그중독자들로부터가장큰지지를받은대표작인『편의점30년째』는편의점업계의살아있는화석이라불려도이상하지않은저자가자신의경험담을털어놓으며편의점을경영한다면해야하는일들을총체적으로망라하고있다.그분주한일과를눈으로좇다보면어느새매일똑같아보이던편의점이전혀다른곳으로느껴지기시작한다.
편의점에는당신의혹시모를편의를위해24시간동안그곳을지키는또다른누군가가반드시있다.그삶을30년간이어온진정한‘편의점인간’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는순간,우리는서로에게조금더다정해질수있을것이다.

휴일없음,알바없음,돈없음의쓰리콤보
3無사장의생존을위한분투기

이책의저자이자1990년대중반부터남편과함께편의점을운영중인니시나요시노씨의퇴근시간은새벽4시,남편이교대하러와준뒤에야가능하다.밤10시부터출근해혼자편의점을지키며입고품을정리하고,가게를청소하고,중간중간찾아오는손님들을상대하다가떠오른아침해와함께퇴근한다.코로나가유행하기시작한이후로1087일째연속출근중인그녀는약3년가까이단하루도쉬지못했다.
알바생을구하고싶어도시급이센야간외에는일하겠다는사람이없어주변의다른편의점들과손님만이아닌일할사람을두고도경쟁해야한다.어렵사리알바를구했다고해도매출이안나오는상황에서나날이치솟는인건비를감당하기란불가능하다.결국돈이없으니알바생을구할수없고그로인해휴일도없다.그렇게휴일없이일해매출을올리더라도본사로열티를빼고,간신히구한알바들의급료를지급하고,전기세와수도세,그외가게운영에들어가는필수비용을제하고나면여전히수입은제자리걸음이다.벼랑끝에아슬아슬하게서서뒤로밀려나지않도록있는힘을다해버티는것이곧편의점경영의진짜현실이다.
『편의점30년째』는자영업자가되고싶었던남편의꿈을위해얼떨결에편의점업계로투신한저자가매일같이가게에나가계속해온일과일터에대한이야기들을담고있다.그러나“가장사적인것이가장보편적인것이다”라는영화계의거장마틴스코세이지의명언처럼각자의일터를지키기위해고군분투하는사람들이라면공감할수밖에없는경험들이응축되어있다.강한자가살아남는것이아닌버틴자가강한것임을증명하는이희노애락의기록은오늘하루도성실히일하고있는사람들에게띄우는응원의메시지이기도하다.

금요일마다찾아오는결벽증환자부터
물건을잃어버린야쿠자와
은둔형외톨이중졸알바생까지
하루도바람잘날없는편의점24시간

편의점업계에는‘천객만래(千客萬來)’라는말이흔히쓰인다.한자를그대로풀이하자면천명의손님이만번씩온다는뜻이다.특히차량통행량이많은국도변에자리한저자의편의점은가장손님이많은시기엔2000명가까운손님이찾아왔을정도였고그만큼사건사고가끊이지않았다.오죽하면동네사람들사이에서‘항상문제만생기는편의점’이라는소리를들을만큼30년의세월동안쌓인‘웃픈’에피소드들이끝도없이이어진다.매주금요일마다찾아오는결벽증손님은꼭저자한테만계산을맡겨야해서몸이아픈날에도그손님을위해출근해야하고,야쿠자의분실물을경찰에가져다주었다가곤란한상황에휘말린다.단골의아들인은둔형외톨이청년을알바생으로고용해계산대의숫자누르는법부터가르쳐야하기도한다.멀리서보면희극,가까이서보면비극이라는표현이딱들어맞는상황에서당면한위기를하나하나해결해가는저자의모습은나도모르게응원하고싶어지는마음을품게만든다.
평범한편의점점주인저자는사람을대하는데특별한스킬이있거나,<생활의달인>에나올법한업무노하우를갖고있지않다.영웅들의필수적덕목인‘꺾이지않는마음’을갖고있는것도아니다.그녀는익숙지못한일에좌절하고,예의없는손님들을만날때마다마음을다친다.하지만그녀는자신의일과일터로부터도망치지않고맡은책임을다한다.‘꺾였는데도그냥하는마음’이야말로중요해진지금시대인만큼이런평범함이갖는의미는특별하다.이수수하지만굉장한30년의기록이출근을위해오늘도무거운몸을일으키는당신을조금이나마위로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