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오만과 편견

$19.54
Description
평온한 표정 뒤에 칼을 숨긴 작가
제인 오스틴의 천재성이 가장 유쾌하게 발휘된 소설

『오만과 편견』을 쓰던 스무 살 무렵 제인 오스틴의
생동감 넘치는 목소리를 한국어로 재현하다!

번역문학의 가능성을 새롭게 여는 김선형의 ‘체험 지향적’ 문학 번역
읽기에 깊이와 재미를 더하는 풍성한 주석들
2025년 12월 16일, 제인 오스틴 탄생 250주년을 맞아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 『오만과 편견』이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된다. 이 작품은 제인 오스틴의 천재성이 가장 유쾌하고 날카롭게 발휘되어 오늘날까지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명실상부 대표작으로, 이번 번역본은 김선형 번역가가 제인 오스틴에 대한 평생의 애정을 담아 여러 번 다시 읽고 분석하고 조사하고 해석해 선보이는 눈부신 결실이다.
번역가는 작가가 내세운 여성 화자의 목소리에 가장 어울리는 한국어를 찾는 일, 즉 ‘문체’와 ‘톤’의 문제에 깊이 다가갔다. 작가의 ‘톤’에 존재하는 리듬감, 그 리듬감이 끌고 나가는 이야기의 속도감, 그 속도감이 형성하는 서사적 흡입력을 최대한 재현하고자 한 것. 특히 『오만과 편견』의 화자가 스무 살 무렵 제인 오스틴의 편지글 말투와 매우 비슷할 뿐 아니라, 당대의 여러 텍스트를 비교해볼 때 작가의 서술이 ‘글’보다는 속살거리는 ‘말’에 훨씬 가깝다고 판단해 원작을 경어체-구어체 한국어로 옮겼다.
이런 번역은 텍스트를 읽는 체험의 동시대성에 최대한 집중하는 번역가의 지향 덕분에 가능했다. 김선형 번역가는 지난 삼십 년 동안 메리 셸리, 토니 모리슨, 수전 손택, 실비아 플라스, 비비언 고닉,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마거릿 애트우드, 존 디디온, 시리 허스트베트 등의 수많은 영문학 작품들을 한국어로 옮기면서, “좋은 번역은 원작 소설을 읽을 때와 본질적으로 유사한 경험을 주어야 한다. 텍스트가 숨죽이면 숨을 죽이고, 따뜻할 땐 따뜻하게 읽혀야 한다”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하여 한국 독자들에게 영어권 독자들이 원작 소설을 읽을 때처럼 생생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노력하게 되었는데, 이는 “체험 지향적” 문학 번역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방대하고 꼼꼼한 옮긴이 주석도 오스틴 읽기에 깊이와 재미를 더한다. 김선형 번역가는 영미권에서 출간된 여러 유력한 오스틴 판본과 연구서, 제인 오스틴 북클럽 등에서 얻은 방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주석들을 정리해, 시대적 사회적 맥락을 더욱 잘 이해해 풍요하게 읽을 수 있도록 이끌었다. 한편, 번역가는 그동안 최인아책방 등에서 꾸준히 문학 독자들과 함께 제인 오스틴 원서 강독을 진행하며 원서와 번역 문학 읽기에 새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는데, 이번 번역 작업은 가장 내밀하고 깊이 있게 함께 읽는 실천의 종합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저자

제인오스틴

JaneAusten,1775~1817
1775년12월16일영국햄프셔카운티스티븐턴에서성공회교구목사인조지오스틴과커샌드라오스틴사이에서여덟남매중일곱째로태어났다.어린시절부터폭넓은독서를하며소설을쓰기시작했다.1795년무렵『이성과감성』의초고에해당하는첫장편소설「엘리너와메리앤」을집필하기시작했고,1796년『오만과편견』의초고에해당하는장편소설「첫인상」을집필하기시작했다.1801년가족들과함께바스로이주했지만1805년1월아버지가갑작스럽게사망한후경제적어려움때문에형제,친척,친구의집을전전했다.1809년셋째오빠인에드워드오스틴의도움으로어머니,언니커샌드라와함께햄프셔카운티초턴에정착했고,그곳에서생을마감할때까지평생독신으로살았다.1811년『이성과감성』을익명으로출판했고,1813년『오만과편견』을출판했다.이어1814년『맨스필드파크』,1815년『에마』를출간하면서작가로서활동을활발히이어갔지만,1816년『설득』을탈고한이후급격하게건강이악화되어오랫동안병상에누워있었다.1817년『샌디턴』을집필하던중다시건강이악화되어맨체스터로옮겨치료를받다가그해7월18일세상을떠났다.사후에야처음제인오스틴이라는본명으로『노생거애비』와『설득』이출간되었고,생전습작품과편지글도공개되었다.

목차

1부
2부
3부

제인오스틴연보
디어제인오스틴에디션을펴내며ㆍ김선형

출판사 서평

작품내용

영국시골마을에사는다자란딸다섯을둔베넷부부가살고있다.부부에게는아들이없으므로만일남편이먼저세상을떠나게되면상속법에따라베넷가족이보유한저택과자산은먼남자친척에게상속될예정이다.딸들의경제적삶은오직결혼에달려있게되는셈이다.말많은아내는딸들의좋은혼처를찾는일에매진하고조용한성격의남편역시짐짓무심한척하지만딸들의혼사를모른척할수없다.그러던중이마을에재산이많은빙리씨라는청년이이사를오면서딸이있는집들이들썩이고,베넷부인도이기회를놓칠수없다며딸중하나를빙리씨와맺어줄꿈에부푸는데……베넷가족의다섯딸은부모의바람대로좋은사람을만날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