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에는 정말 괜찮을 거예요 : 안부 대신 당신에게 건네고 싶은 오늘의 시 - 시요일 (양장)

내일 아침에는 정말 괜찮을 거예요 : 안부 대신 당신에게 건네고 싶은 오늘의 시 - 시요일 (양장)

$16.00
Description
마음을 돌보며 고요히 지나온 시간이
한 발짝 내딛는 당신을 더 멀리 데려다줄 거예요
찬란한 봄을 맞이할 내일에 바치는 응원의 시
국내 최초의 시(詩) 큐레이션 앱 ‘시요일’이 엄선한 시선집 『내일 아침에는 정말 괜찮을 거예요』가 미디어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시요일 기획위원인 신미나, 안희연 시인이 졸업과 입학, 취업 등 새로운 시작을 앞둔 모든 이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70편의 시를 균형감 있는 안목으로 가려 뽑았다. 설레는 새 출발에 앞서 긴장과 걱정을 다스리고, 처음의 다짐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혼자’와 ‘고요’, ‘다짐’과 ‘시작’이라는 주제로 선별된 시들로 굳은 마음을 다독이며 이완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윤동주, 김용택처럼 세대를 아우르며 폭넓게 사랑받은 시인부터 박소란, 김소연, 박연준처럼 섬세하고 농밀한 시적 감수성으로 위안의 언어를 전한 시인들의 작품, 시단과 대중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안희연, 박준, 황인찬의 작품까지 시인 70인의 다채로운 시에는 조급한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의 모습과 새로운 도약에 힌트가 되어줄 순간들이 오롯이 담겼다.

저자

시요일

국내최초의시(詩)큐레이션앱이다.

목차

기획의말다정한고요쪽으로,찬란한내일쪽으로

1부밤의수영장에혼자있었다

박소란심야식당
오은나는오늘
안희연소동
강성은혼자있는교실
황인찬비역사
주민현흐린날에나의침대는
임경섭비행운
임솔아모래
안현미눈물의입구
조말선눈덩이
신해욱이렇게추운날에
신영배혼자
박세미꾀병
손미물의이름
김경후오르간파이프선인장
신두호지구촌
손택수나뭇잎흔들릴때피어나는빛으로
김소연그래서
성동혁리시안셔스

2부나는내가아프지않았으면좋겠어요

양애경바닥이나를받아주네
박준눈을감고
박연준생각담요아래살다
이원하풀밭에서면마치내게밑줄이그어진것같죠
김선우단단한고요
임선기말2
강은교벽속의편지?네집뒤에서
김혜수기억을버리는법
황인숙알수없어요
정한아수국(水菊)
박형준저녁나절
신용목그리고날들
이제니공원의두이
고형렬돌의여름,플라타너스
이원우리는지구에서고독하다
박규리모래한알로사는법
김사인둥근등
진은영물속에서
이기성풀

3부반복이우리를자라게할수있을까

유병록아무다짐도하지않기로해요
공광규너라는문장
이지아스파클링
김은지블루투스기기1개가연결되었습니다
유희경어떤날들이찾아왔나요
이근화얼룩말시나리오
나희덕기슭에다다른당신은
임지은간단합니다
이영광아프면안된다던말
김용택삶
이성선사는일이바로신비
문태준누구에게라도미리묻지않는다면
이규리특별한일
이혜미물의방
안미옥한사람이있는정오

4부몸을지나가도상처가되지않는바람

고영민봄의정치
김현내가새라면
다니카와타로네로?사랑받았던작은개에게
박시하가을
이정록기도
윤동주사랑스런추억(追憶)
허연트램펄린
이현승이것도없으면너무가난하다는말
김경미고요에바치네
이설야꽁치통조림
장석남나는초록
유이우햇빛
이다희포춘쿠키
김사이가끔은기쁨
정현우사랑의뒷면
박라연봉지
김경인잘자

작품출전

출판사 서평

“이시들이당신의고독한마음을어루만지고
당신의손을잡아일으키고어깨를다독일수있다면.
당신마음속에서소리없이피어나환히저물수있다면.”

사람간의소통과거리가어느때보다간절해진시대,『내일아침에는정말괜찮을거예요』에수록된시들은무뎌진감정을촉촉하게적시며두려운첫발이아닌찬란한봄을맞이하도록독자들의손을잡아이끈다.
1부‘밤의수영장에혼자있었다’에는고독한혼자와단단한홀로의모습이담겼다.혼자있을때자유로움을느끼다가도때론“사각사각/나를쓰다듬어줄사람이절실”(오은「나는오늘」)해지기도한다.하지만외롭고서툴더라도혼자인시간을통해비로소내가누구인지알게되며,“어긋나도자라고있다는”(안희연「소동」)다부진사유에가닿기도한다.
이러한깨달음은방해가틈입하지않는시간이축적되며깊이를더한다.2부‘내가아프지않았으면좋겠어요’는정갈한고요에서피어나는깨달음의순간을보여준다.연결이손쉬운사회에서오직나와마주하며이야기하는경험은“모래한알로,/아주작게사는법을천천히생각해보”(박규리「모래한알로사는법」)는느린삶의보폭을제안하기도하고,시끄러운머릿속잡념을정리하며“내일아침/다시일어날수있을거라고”(양애경「바닥이나를받아주네」)말하는희망의전언이되기도한다.
3부‘반복이우리를자라게할수있을까’는희망에서싹튼다짐의기록이다.의욕이충만해지면무수히많은다짐을하게되지만이런이들에게필요한건“아무다짐도하지말아요/서랍을열면/얼마나많은다짐이들어있겠어요”(유병록「아무다짐도하지않기로해요」)라고말하는한줌의여유일지도모른다.성급한목표앞에조급함이앞선다면,차분한휴식의시간을보내며“외롭다고느끼는나를뭐라고해도괜찮다”(이근화「얼룩말시나리오」)는담대함으로시야를넓혀보는건어떨까.
생각과감정을다스리며온전한나자신을알게되었다면,이제는생생한내일을마주할차례다.4부‘몸을지나가도상처가되지않는바람’은밝고환한내일을시작할용기를독자들에게보낸다.“온갖새로운것을알기위해/그리고/온갖나의물음에스스로답하기위해”(다니카와슌타로「네로-사랑받았던작은개에게」)떠난여정이마냥설렐수는없다.고단하고지칠때가있더라도당신은계속해서나아갈것이다.그발걸음앞에“이슬픔한통을다먹어치우면/내일아침에는정말괜찮을것이다”(이설야「꽁치통조림」)라고힘주어말하는시가당신을멀리까지인도할등대가되어줄것이다.따뜻하고무구한시어들을통해자연스레자신안에숨겨진눈부신긍정을발견하게될테니까.
『내일아침에는정말괜찮을거예요』는시를애독해왔던독자들은물론,시가낯선독자들에게도단정하고압축된시를읽는기쁨을알려준다.가장가까워서오히려소홀했던자신의마음을가만히들여다보는고요한여유를선물한다.낯설고어색한출발선앞에서첫발을내딛는나자신에게,혹은내주변사랑하는이들에게응원과안부의말을전하고싶다면,쉽게휘발되는한마디말대신깊은여운과다정한희망을안겨줄시를선물처럼건네어보면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