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양장본 Hardcover)

엄마 (양장본 Hardcover)

$14.00
Description
“엄마를 낳아주고 싶어, 낳아서 처음부터 키워주고 싶어요.
그러면 분명히 구해줄 수 있습니다.”

일본 문단을 뒤흔든 『최애, 타오르다』 우사미 린의 19세 데뷔작
제56회 문예상 수상, 제33회 미시마 유키오상 최연소 수상
★ 2021년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
저자

우사미린

1999년에태어나가나가와현에서자랐다.2019년데뷔작인『엄마』로제56회문예상을수상했고,2020년제33회미시마유키오상을사상최연소로수상했다.2021년1월두번째소설『최애,타오르다』로제164회아쿠타가와류노스케상을수상했다.

목차

엄마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나의세계에서는절대적이고아름다웠던유일한신,엄마.
“엄마가계속아름답기를바랐습니다.”
_본문중에서

“우사미린밖에쓸수없는단어가작품속에존재하고,그가쓴작품을더읽고싶다.우사미린은글을쓰는저주에걸렸다.이는신뢰할수있는‘작가’로서의저주다.”
_무라타사야카(제155회아쿠타가와상수상작『편의점인간』작가)

2021년1월일본최고권위의문학상인아쿠타가와상을수상한이후일본서점가의1위를줄줄이꿰찼으며,2020년11월24일부터약6개월간의일본내도서판매집계결과1위,누계발행부수50만부라는대기록을세웠던『최애,타오르다』우사미린의데뷔작『엄마』가미디어창비에서출간되었다.문예상,미시마유키오상수상작이기도한『엄마』는열아홉살‘우짱’의목소리로자신의세계를창조한신,엄마를바라보는딸의간절하고도처절한시선을솔직하고도대담하게그린다.
자신을‘우짱’이라부르는우사기는유치원시절부터장래희망을‘엄마’라고적을정도로엄마를좋아했다.엄마는동생밋군과우사기를‘엄마의엔조(천사angel)’라고부르며사랑을표현했다.집에서엄마는자기가만든말을즐겨썼는데,엄마가‘어서오려오려물’이라고말하면우짱과밋군이‘다녀왔어요물요물’이라대답하며애정을확인했다.커가면서점차안쓰게된엄마의말투처럼,우짱의평화로웠던기억과달리현실은,우짱을둘러싼모든상황은어느새고통스럽게바뀌었다.
그시작은바람피우고집을나간아빠탓이었을까,태어났을때부터엄마에게사랑을주지않은할머니로부터시작되었을까.어쩌면엄마가나를낳는바람에엄마는엄마를잃을수밖에없었을까.매일죄책감과연민에시달리는우짱은그럼에도자기몸같은가족들에게폭력을휘두르고무너지고마는엄마를끝까지지켜보고끌어안아주는유일한사람이다.그러던어느날,수술을받기위해엄마가입원하는그날에맞춰우짱은구마노로순례길을떠난다.누구에게도말하지않은무모한소원을품은채.
이소설은정상적이지않은엄마와그곁에있는딸의이야기이지만,한편으로는사랑하는만큼잃을것이두려워제대로표현하지못하는관계,사랑하는존재가괴로운지금이상태를그대로받아들여야하기때문에줄곧참고있지만도망치고싶은관계에대한이야기이기도하다.상처가많은엄마를아름다웠던그대로지켜주고싶어‘낳고싶다’는말까지뱉고마는,우짱의이야기에점차끌려들어가다보면마지막페이지까지처절함으로치닫는감정에휘말린다.
『엄마』는‘필사적으로말을걸어오는여자아이의목소리가들려오는문체로쓰고싶었다’는작가의의도가충실하게반영된,스스로를‘우짱’이라부르는인물의1인칭시점으로동생밋군을향한독백을통해이야기를이끌어가는독특한소설이다.우사미린은인터뷰를통해이이야기에서건드리고싶었던감정의가장깊은곳에들어가기위해서는동생에게말을거는형식이필요했다고밝혔다.실제로소설을쓰기전구마노여행을다녀온뒤,탈고까지한달반의집필시간이필요했다는작가는이작품이아쉬움을남기지않고전력을다해쓰고자마음먹었을때떠오른이야기이며,‘엄마와딸’은자신의근본이자앞으로도떼려야뗄수없는주제이기도하다고전했다.

"문체와주제의완벽한일치.작가의미래에큰기대를걸겠다."-나카무라후미노리(소설가)
"인간의기분과감정을무섭도록정확하게문장으로표현했다.그문장이인간존재자체에의문을던지며수없이가슴을찌른다."-마치다소우(소설가,뮤지션)
"『엄마』를읽었을때,우사미린이좋아한다는나카가미겐지의『19세의지도』가떠올랐다.두작품모두이세상에절대도달하지못하는19세의절규다."-다카하시겐이치로(소설가)
"어린시절에토할정도로울었던날의기억이되살아났다.맛과냄새가그대로느껴지는문장이다."-후지사키사오리(뮤지션,『쌍둥이』소설가)
"뜨뜻미지근한단어로사랑받지못했던잔인한기억을엮어내심장을옥죈다."-우가키미사토(프리아나운서)

열아홉살우짱은고등학생인동생밋군과엄마,할아버지와할머니그리고사촌언니아키코와함께살고있다.우짱이초등학교에입학한후얼마지나지않아바람을피우고집을나간아빠대신가족으로온건강아지폴로였다.그리고몇달이안돼유키이모가돌아가신이후아키코까지이요코하마의집으로들어왔다.함께살고있지만우짱의가족에게곁을내주지않는아키코는할머니의애정을독차지하고,그런할머니에게어려서부터애정을갈구하던엄마는점점더스스로만든구렁텅이속으로걸어들어간다.자신은언니를위해덤으로태어난존재라절망하고,사랑을주리라믿었던남편에게버림받았다고절규하며.

엄마는아빠가바람피웠을때일을자기내면에서수없이반복해덧그린끝에깊은도랑을만들고말았고,무슨생각을해도그곳에이르렀습니다.아마누구에게나있을거예요.상처가생기면그상처를스스로몇번이고덧그려서더욱깊게상처를내고말아,혼자서는도저히도망칠수없는도랑을만드는일이.그리고그도랑에레코드바늘을올려단하나의음악을,자기를괴롭히는음악을이끌어내반복해들으며자기자신을위해우는일이.(36면)

그리고그런엄마의곁에는가슴찢어지는울음을듣고있는딸,우짱이있다.학교에갈수없는핑계로엄마를앞세우다가도,아프다고우는엄마가가엾어서미칠것같고,자신에게상처를줄때마다화가나고불쾌해서견딜수없다가도,이런엄마가나중에세상에없을거라고생각하면간신히연민이솟는다.그럼에도이런마음으로는언제까지버틸수있을지우짱도알수없다.
우짱이괴로운마음을안고구마노고도순례길로향하면서소설은시작된다.신이라는존재가있다면우짱은무엇을빌고싶었을까.위안을받고있던SNS세계에서도,늘가족에게무관심한밋군에게도솔직한마음을털어놓지못하는우짱은엄마를사랑하는걸까증오하는걸까.엄마를임신하고싶다고말을내뱉고마는우짱의마음은어떤풍경을그리고있을까.
우사미린은제56회문예상수상소감에이렇게적었다.“제자신이다음으로나아가기위해서‘우짱’의편협한눈으로본안타까운세계를써야했습니다”라고.열아홉살의작가가‘엄마와딸’이라는관계를넘어,임신과출산이이루어지는여성의몸에대해,더나아가사람이무사히살아갈수있도록받아야만하는‘사랑’에대해처음으로말하기시작한이소설은페이지를넘길수록감정이무서울정도로고조되고맹렬하게치닫는다.끝내마지막페이지를덮는모두가우짱의무사함을빌게만드는이소설은어느일본독자의말처럼“지금까지본적없는방식으로처음부터끝까지그저놀라울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