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18.95
Description
인간들의 모든 비밀을 꿰뚫고 있는 문어와 야간 청소부 할머니가 만드는 따뜻한 기적
“『파이 이야기』 이후 이렇게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목소리를 지닌 책은 처음이다.” - 「TODAY SHOW」
세상에서 가장 크고 괴팍한 문어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을 뿐 아니라, 미국을 넘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28개국에 출간되어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셸비 반 펠트의 장편소설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Remarkably bright creatures)이 미디어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작가는 자유를 갈망하는 시한부 문어 마셀러스의 목소리를 빌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존재의 우정을 그린 매혹적인 이야기 세계로 독자를 안내한다.

2020년, 셸비 반 펠트는 팬데믹 봉쇄 조치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막 걸음마를 뗀 둘째 아이를 데리고 집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어렵게 완성한 첫 책의 원고를 여러 출판사에 보냈으나 거절당하기를 여러 번, 우여곡절 끝에 2022년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누적 50만 부가 팔리며 화제의 책이 되었다. 신인 작가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놀라운 데뷔작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은 유머러스하지만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입소문을 타며 아마존 올해의 책, 굿리즈 최우수 소설상 후보로 선정되었고, 제나 부시가 진행하는 NBC 간판 프로그램인 「Today Show」에서는 “『파이 이야기』 이후 이렇게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목소리를 지닌 책은 처음이다”라고 극찬을 받았다. 사랑하는 가족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슬픔과 그에 얽힌 비밀, 쇠퇴해가는 노년의 삶이라는 무채색의 장면장면들이 아쿠아리움 속 문어 마셀러스를 만나 전혀 다른 색채의 이야기로 거듭난다. 바다생물과 인간의 우정, 마을 공동체의 끈끈한 유대감, 세대를 넘나드는 공감을 드러내는 에피소드 들이 읽는 이의 마음에 잔잔한 파도를 일으키고, 그 일렁임이 멈출 때쯤이면 독자들은 어느덧 희망과 기적의 가능성에 숨죽이게 된다. 작가는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하며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과 같이 읽었다는 독자 후기를 볼 때 가장 행복했어요.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읽고 즐긴다니 이보다 멋진 일은 없을 테니까요”라고 밝히기도 했다.

저자

셸비반펠트

셸비반펠트는2022년미국에서단연눈에띄는화제의인물이다.그의첫소설『아쿠아리움이문을닫으면』은2022년5월출간즉시『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로자리매김하고,아마존에서뽑은올해의책,굿리즈2022최우수소설상후보에올랐다.따뜻하고감동적인이야기에독자들의폭발적인반응이이어지면서BBC라디오북클럽도서로선정되었고,저자는제나부시가진행하는NBC간판프로그램「TodayShow」에출연하기도했다.생방송현장에서제나부시는“『파이이야기』이후이렇게독창적이고개성있는목소리를지닌책은처음이다”라고극찬한바있다.태평양북서부지역에서태어나자란저자는현재남편,두아이와함께미국시카고에서살고있다.

트위터@shelbyvanpelt
인스타그램@shelbyvanpeltwrites
홈페이지shelbyvanpelt.com

목차

한국독자들에게

감금1,299일째
은화모양의흉터
감금1,300일째
가짜쿠키
감금1,301일째
사랑이넘치는웰리나이동주택마을
감금1,302일째
우울한6월
여자뒤를쫓다
감금1,306일째
새끼독사는특히나위험하다
감금1,307일째
이가큰양반
감금1,308일째
해피엔딩
감금1,309일째
그럼마라케시는빼고
부가티와금발
감금1,311일째
평생떠오르지않는것은없다
감금1,319일째
영화배우는아니지만해적정도는될지도
엄밀히말해거짓말은아닌이야기
짐있어요?
망가졌지만충성스러운
하우스스페셜
감금1,322일째
초록색타이츠
그리멋진일은아니에요
감금1,324일째
다친사람에게마음이약해지는편이에요
묘비명과펜
양심이우리모두를겁쟁이로만든다
뜻밖의일들이벌어질수있어
감금1,329일째
왼쪽으로핸들을크게꺾었다가다시오른쪽으로
감금1,341일째
마티니세잔이밝힌진실
잔교의그림자
여자가있었다
예상치못한보물
감금1,349일째
가계도나무
불가능한종이걸림
감금1,352일째
부도수표
공짜음식의허점
데이트는아니야
진귀한물건
생일카드하나안보내고
만약에
특별한유대감
대담하고도뻔뻔한거짓말
SOB
새로운목적지
이른도착
난처하게만들다
감금1,361일째.아,지금이럴때가아니잖아?찾아야할반지가있는데
빌어먹게똑똑한천재
장어반지
물이완전히빠져나가고
너무도많은것들이
값비싼로드킬
달라호스
자유1일째
어쨌거나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인생에더이상희망은없다고여기는순간,
당신을구할이상하고사랑스러운어른들,그리고문어가찾아옵니다!

미국워싱턴주에서30킬로미터떨어진작은마을소웰베이에는아주특별한‘아쿠아리움’이있다.돔형태의낡은지붕위로새똥이여기저기말라붙어있고군데군데곰팡이가낀이곳은자칫보잘것없어보이지만,실은이곳에아주신묘한존재가살고있다.인간에게염증과분노를느끼는문어마셀러스다.지능이높고위장에능할뿐아니라글도읽을줄아는그는5억개의뉴런이퍼져있는여덟개의팔을유연하게흔들며유리수조너머를관찰하곤한다.아는것이많고삶의이치를통달한듯해보이는문어지만그에게유일한결함이라하면살날이160일밖에남지않았다는사실이다(문어의평균수명은4년남짓이다).그리고이오래된아쿠아리움에는사람들의눈길이닿지않는구석구석을쓸고닦으며누구보다성실하게사는70세야간청소부할머니토바가일하고있다.어느날토바는어찌된일인지수조밖에서온몸이전선더미에뒤엉켜꼼짝하지못하는문어를발견한다.토바가그를구조하면서둘에게특별한우정이싹튼다.문어마셀러스는토바할머니가바닷속깊이묻어둔남모를아픈사연을알게되면서이친구를위해어떤비밀을밝혀내기로결심하는데…

소웰베이는작고아담한마을인만큼이곳을방문한낯선외부인에대한소식이나누가일하다다쳤는지하는것등이금세동네전체로퍼진다.참견많고성가신사람들이지만그만큼마을사람들은서로를살뜰히돌보며지낸다.직장에서잘리고여자친구한테차이고돈한푼없는빈털터리상태로집에서쫓겨난백수청년캐머런에게도움의손길을내미는슈퍼마켓할아버지이선,아프다고하면한달음에달려와먹을거리를챙겨주는바브,혼자서씩씩하게10대아들을키우며사정이딱한손님에게는20달러짜리유기농바셀린을무료로내어주는패들숍사장이자자유분방한엄마에이버리등각자피치못할사정으로한데모인존재들이아쿠아리움을배경으로크고작은상처를보듬으며함께살아가는법을배워나간다.

말도많고탈도많은이곳에제각기녹록지않은인생의무게를견디며살아가는자들이서로에게기대어지켜내는삶들이있다.거기에는까칠하지만인간을사랑하는문어가,상대를깊이배려할줄아는할머니가,이방인을배척하지않고받아들일줄아는마을공동체가,문어의촉수처럼끈끈하게서로를끌어당긴다.문어와할머니가건네는위로와감동에동참해보자.아마도울다웃다결국이둘을사랑하게될것이다.그리고까칠하지만유머러스하고사랑스러운문어의말을언젠가이해하게될지도.

문어마셀러스의웃음기가득한격려와응원!
지금당신곁에있는사람이바로당신의소중한친구입니다

문어는뇌에수십억개의뉴런(신경세포)이있는포유류와달리,뉴런의3분의2이상이팔에분포되어있다.여덟개의팔은각각자율적인판단을바탕으로독립적으로움직이며심지어저마다의성격이있을정도다.거대태평양문어가수조를탈출하는영상을우연히보게된셸비반펠트는바다깊은곳에서부상을입고소웰베이아쿠아리움에오게된매력적인캐릭터를만들었다.어떻게든수조밖으로나가려는문어가그를막아보려허둥대는인간들에게벌컥화를내는장면을상상하며,작가는거대태평앙문어마셀러스캐릭터를완성했다.

마셀러스의눈으로바라본인간세상,인간의시선에서는결코깨달을수없는비밀들을따라읽어가다보면독자들은우리자신을,삶을낯설게인식하게된다.그경험을먼저한사람들이이책의주인공들,소웰베이마을사람들이다.인생에서피할수없는크고작은상처들을극복하기위해어떤도움도받지않고혼자만의궤도를지키며꼿꼿하게살아가려는마을사람들이경로를이탈해타인과연결될때일어나는따뜻한기적과행복,그사실을알리기위해문어마셀러스는미친듯이손짓하고때로목숨을건모험을한다.절대친해질수없을것같았던바다생물과인간이언어의한계를이겨내고진정한소통을하고,70세할머니와30세청년이세대를넘어서로를이해하게되는과정을통해독자들이알게되는것은‘나’라는벽을깨면‘우리’라는넓은공간이기다리고있다는사실이다.

지금도바닷속어딘가에서따분하고갑갑한인간들을향해“왜인간은무엇을원하는지서로에게속시원히말하기위해자신들이가진수백만개의단어를사용할수없는걸까?”(80면)하고한껏비웃다가도어느새당신곁에다가가여덟개의팔중하나로툭건들며““인간들.대체로멍청하고어리석다.하지만한번씩놀랍도록똑똑한생명체가되기도한다”(540면)라며웃음기가득한격려를전해줄지도모를일이다.그러니까우리,세상에서가장까칠하지만유머러스하고사랑스러운문어친구를만나러가는첫장을펼쳐보자.

등장인물

마셀러스“인간들.대체로멍청하고어리석다.하지만한번씩놀랍도록똑똑한생명체가되기도한다.”거대태평양문어.깊은바다에서크게다친후소웰베이아쿠아리움에서치료를받았다.

토바설리번“이제우리헤어져야해,친구.”야간에아쿠아리움을청소하는70세할머니.

캐머런“서부워싱턴은미국에서비가가장많이내리는지역이고,사이먼브링스가곧비처럼현금을뿌려줄텐데.”아쿠아리움단기아르바이트생.직장에서잘리고여자친구한테차이고소웰베이마을을찾아온다.

이선“애들은가끔씩알려줘야해요.뭐사실,애들만이아니라다들그렇죠.”오지랖넓은슈퍼마켓숍웨이사장님이자최고의사랑꾼.

진이모“누군가를떠나보내는거,아주힘든일이될수도있단다.”캐머런의이모.

에이버리“어떤선택을하든인생이망가지는것은똑같다고생각했어요.”패들보드숍을운영하며10대아들을키우고있다.

테리“제생각에당신은이미많은기회가있었을것같습니다.미처몰랐던기회들요.다놓쳐버린거겠죠.”소웰베이아쿠아리움관장.

바바라밴더후프,재니스,메리앤“사람은누구나변하지,우리처럼늙은이들도.”뜨개질모임‘니트-위츠’멤버.토바와오래인연을맺어왔다.

추천사

행복을전하는소설이자믿기지않을정도로섬세한이야기.인상깊고따뜻하다.-『워싱턴포스트』

한노인이괴팍한문어와친구가되는매력적인이야기다.-『커커스리뷰』

종을넘어서는기적같은우정.마을사람들은모두결점이많고조금씩이상하지만자꾸정이간다.읽다보면어느새그들을응원하게된다.-북페이지

정말오랜만에최고의캐릭터를만났다.풍자적이면서현명하고,독특하면서도아름다운이책은다읽을때까지절대내려놓지못할것이다.
-신시아다프리스위니(소설가)

상실이라는큰주제안에서오만하지만왠지모르게사랑스러운야생문어의역할을정교하게표현해냈다.우리의외로움이다른존재와이어졌을때어떻게변화하는지아름답게보여주는작품이다.
-케빈윌슨(소설가)

상실을다룬훌륭한책들은상실의어둠을밝힌다.-『마리클레어』

이이야기에는가족,공동체,어둠에도꺾이지않는낙관주의가들어있다.세상에서가장특별한문어와사랑에빠질준비를하시라.
-헬렌호앙(『키스의지수』저자)

완벽하지않은캐릭터로가장완벽한이야기를만들었다.독자들은이책을영원히손에서내려놓을수없을것이다.읽지않을때는꼭껴안고있을테니까.
-제이미포드(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