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통행증 - 미야베 월드 2막

영혼 통행증 - 미야베 월드 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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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죽은 사람의 혼이 모여든다는 영혼 마을에서
기이한 모습의 남자 손님과 여자 귀신이 찾아왔다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라이프워크(필생의 작업)’인 미시마야 시리즈. 죽은 사람의 영혼이 저세상에서 돌아온다는 절기인 우란분에 뜻밖의 손님이 여관을 찾는다. 마르다 못해 뼈와 가죽만 남은 듯한 몸에 얼굴과 팔다리 구석구석까지 볕에 그을린 남자는, 좁고 더러워도 좋으니 다른 손님들이 지나다니지 않는 구석진 방을 내달라고 요청한다.

이를 수상히 여긴 여관 주인이 여행 통행증을 요구하자 붉은 밀랍으로 봉한 기묘한 문서 한 통을 내민다. 남자는 이 문서가, 저세상으로 가지 못하고 기억을 잃은 채 영혼마을로 모여드는 혼의 기억을 되찾아 주고 무사히 귀천하도록 인도하는 역할의 뱃사람이 지닌 ‘영혼 통행증’이라고 주장하는데.

한편 손님이 머문 그날부터 여관집 아들과 안주인에게는, 흐트러진 긴 머리카락을 풀어헤친 모습으로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여자 귀신이 보인다. 어째서 평범한 여관 사람들의 눈에 귀신이 보이는 걸까. 이 또한 ‘영혼 통행증’이라는 이름의 수상한 문서를 가진 남자와 연관된 일이 아닐까.

저자

미야베미유키

저자:미야베미유키
1960년일본도쿄에서태어나스물세살에소설창작을시작해,1987년단편<우리이웃의범죄>로제26회올요미모노추리소설신인상을수상하며데뷔했다.1989년첫책《퍼펙트블루》를발표한이래,《마술은속삭인다》(1989)로제2회일본추리서스펜스대상을,《용은잠들다》(1992)로제45회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혼조후카가와의기이한이야기》(1992)로제13회요시카와에이지문학신인상을,《화차》(1993)로제6회야마모토슈고로상을,《가모우저택사건》(1997)로제18회일본SF대상을,《이유》(1999)로제120회나오키상을수상했고,《모방범》(2001)으로마이니치출판대상특별상과제5회시바료타로상,제52회예술선장문부과학대신상을동시수상했다.계속해서《이름없는독》(2006)으로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을수상하는등추리소설,시대소설,게임소설,미스터리,SF,호러등장르를불문하고왕성한집필활동을펼치며평단의찬사와함께독자들의사랑을꾸준히받고있다.

역자:김소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일본어를공부했다.문학,인문,역사,과학등여러분야의책을기획하고번역했으며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는『괴수전』,『나,건축가안도다다오』,『이유』,『진상(상)(하)』,『얼간이』,『피리술사』,『하루살이(상)(하)』,『미인』,『범죄자의탄생』,『어느포수이야기』,『식스틴』,『괜찮은내일이올거야』,『데블인헤븐』등이있다.

목차

서(序)
화염큰북
한결같은마음
영혼통행증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남자아이가관례를치를때몸이튼튼하기를기원하며본인이고른짐승의피와고기를먹는다는풍습이지요.”
이야기의방향이바뀌었다.목소리도기분탓인지낮아졌다.
“옛날부터오카지산에서살던사냥꾼들이사냥한짐승의고기를먹고피를마시면해당짐승의특성이몸이깃든다,그런믿음에서시작된풍습입니다.”
들개를먹으면다리가빨라지고,산토끼를먹으면귀가좋아지고,올빼미를먹으면밤눈이밝아지고,곰을먹으면산의왕같은강한힘을얻는다.
83p.「화염큰북」中


내년봄,1월말에서2월중순에는태어나겠지――오타미의목소리가도미지로의귀에들어온다.분명히알아들을수있다.오치카,경사,아기.
도미지로의미인사촌누이오치카와남편간이치는올해초에혼례를올렸다.지금이세상에서가장행복한젊은부부다.
이제두사람에게더욱큰행복이찾아왔다.
――오치카가엄마가된다.
도미지로는그자리에서막대처럼쓰러졌다.
179p.「영혼통행증」中


계단을끝까지올라간곳의천장에,하얀가타비라를입은여자가,엎드려달라붙어있다.머리만쳐들고이쪽을보고있는데,거꾸로된얼굴을반쯤덮으며흐트러진긴머리카락이흘러떨어지고있었다.
208p.「영혼통행증」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