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팠고, 어른들은 나빴다 (최재훈 에세이)

나는 아팠고, 어른들은 나빴다 (최재훈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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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들/벌새/윤희에게/꿈의 제인/화차/82년생 김지영…
다양성 영화, 조금 다르고 아주 똑같은 우리의 이야기

다양성 영화 多樣性 映?
2007년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시네마워크 사업계획안’에서 처음 언급된 이후 독립영화, 예술영화, 다큐멘터리 영화 등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상업영화와 달리 소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작은 영화들을 총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의 ‘다양성 영화’를 둘러보는 에세이 『나는 아팠고, 어른들은 나빴다』(걷는사람)가 출간되었다. 저자 최재훈은 37회 영평상 신인평론상 최우수상 등단 후 다양한 매체에서 영화 및 문화예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여전히 인디한 삶’을 살고 있다. 최재훈은 인디한 삶 속 인디한 시선으로 “특별하지 않은 나를 닮은 사람들이 나오는 아주 많은 이야기”를 담은 24편의 영화를 주목한다.
다양성 영화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아닌, 작은 예술영화관이나 멀티플렉스 영화관 내의 특정 상영관에서 적은 회차로 상영된다. 막대한 자본으로 제작된 블록버스터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 현상과 맞서 제한된 기회 안에서 관객을 만나는 시장 구조는 불공정한 경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다양성 영화를 선호하는 관객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보편적 정서를 담아내는 상업영화는 분명 그만의 매력이 있지만, 극장에서 쉽게 관람할 수 있는 주류 영화가 아니면서 다양한 소수성을 표방하는 범주의 다양성 영화는 독자적인 팬덤을 형성하며 나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리들〉 〈벌새〉 〈메기〉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등의 다양성 영화들은 전 세계에서 찬사와 주목을 받았고, 수십 개의 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저자

최재훈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연극을전공했으며공연기획,문화예술행정일을하는사회인으로살아왔다.
나와조금다르고아주똑같은아내와딸이생활의중심에있다.
37회영평상신인평론상최우수상등단후다양한매체에서영화및문화예술칼럼니스트로활동중이지만,여전히‘인디’한삶을살고있다.
발견해주면더빛나는다양성영화처럼내글도누군가가발견해준다면모래알처럼더반짝일거라믿는다.
영화를평가하거나오독하지않고마음으로읽어주고싶다.

목차

1장지독한성장
〈우리들〉친구,나의첫번째타인18
〈보희와녹양〉모래알이면어때,반짝이잖아28
〈벌새〉속삭임크기의외침38
〈남매의여름밤〉시절의기억,그시간의그리움48

2장소수의사랑
〈야간비행〉차갑고시린발,내민손의온기60
〈알이씨REC〉조금다르지만아주똑같은사랑의지난함70
〈분장〉연기라는착각혹은거짓말사이80
〈윤희에게〉마음에게길을묻는여행90

3장고독한위안
〈죽여주는여자〉꾹눌러쓴마침표102
〈수성못〉오리면어때,날지않아도괜찮아112
〈당신의부탁〉엄마,그리고진짜어른의표정122
〈내가죽던날〉내가살게된그날132

4장해진꿈과인생
〈마돈나〉끝끝내맞잡은슬픔의연대144
〈꿈의제인〉꾹꾹눌러쓴편지154
〈메기〉의심과믿음,그쌍둥이의표정164
〈찬실이는복도많지〉볕에곁을둔삐뚤빼뚤한날들174

5장낮고깊은울림
〈파티51〉소멸되지않을권리를노래하는응원가186
〈길위에서〉화두話頭,그실마리를풀다196
〈셔틀콕〉그렇게,떠밀려,어른이되어보라는여행206
〈이것이우리의끝이다〉이것이끝이어선안될우리216

6장여성,쉼표가바꾼시간들
〈화차〉아는,그러나몰랐던그여자이야기228
〈죄많은소녀〉약해서끝내악해지는마음들238
〈미쓰백〉혀로핥는사랑248
〈82년생김지영〉찢어지고끊어진시간의매듭256

출판사 서평

우리들/벌새/윤희에게/꿈의제인/화차/82년생김지영…
다양성영화,조금다르고아주똑같은우리의이야기

다양성영화多樣性映?
2007년영화진흥위원회가발표한‘시네마워크사업계획안’에서처음언급된이후독립영화,예술영화,다큐멘터리영화등대규모제작비가투입된상업영화와달리소규모의제작비가투입된작은영화들을총칭하는용어로사용되고있다.

국내의‘다양성영화’를둘러보는에세이『나는아팠고,어른들은나빴다』(걷는사람)가출간되었다.저자최재훈은37회영평상신인평론상최우수상등단후다양한매체에서영화및문화예술칼럼니스트로활동하며‘여전히인디한삶’을살고있다.최재훈은인디한삶속인디한시선으로“특별하지않은나를닮은사람들이나오는아주많은이야기”를담은24편의영화를주목한다.
다양성영화는멀티플렉스영화관이아닌,작은예술영화관이나멀티플렉스영화관내의특정상영관에서적은회차로상영된다.막대한자본으로제작된블록버스터영화의스크린독과점현상과맞서제한된기회안에서관객을만나는시장구조는불공정한경쟁이라할수있다.
그러나최근몇년사이다양성영화를선호하는관객들이점차늘어나는추세다.보편적정서를담아내는상업영화는분명그만의매력이있지만,극장에서쉽게관람할수있는주류영화가아니면서다양한소수성을표방하는범주의다양성영화는독자적인팬덤을형성하며나름의자리를지키고있다.〈우리들〉〈벌새〉〈메기〉〈찬실이는복도많지〉등의다양성영화들은전세계에서찬사와주목을받았고,수십개의상을받으며작품성을인정받고있다.
그렇다면지금이현대사회에서왜다양성영화의귀추를주목하는것이중요한일일까?저자최재훈은책의도입부를통해‘다양성영화’의정의를아래와같이평가한다.

다양성영화는꽉막힌고속도로에서샛길로빠져길을잃은,혹은타야할비행기를놓쳐망연자실하게멈춰선작은사람들의종종걸음을바라본다.지도를읽는법을모르는길치에게주어진화살표일수도있고,삐뚤빼뚤하지만꾹눌러쓴일기처럼흔적을남기는것일수도있다.

특별하지않은나를닮은사람들이나오는아주많은이야기속에서주인공들은계속깃발처럼펄럭거린다.매일겪는슬픔이무겁고,달라지지않는오늘이지겹지만계속사람들은펄럭인다.그토록사람들의삶은다채롭고찬란해서쓸쓸하다.

우리가다양성영화라부르는작고내밀한영화들은작정없이시시한삶을무시하는법이없다.평범한사람들에게는자라나는일역시그냥남다르지않은일상이라며다독거리며별볼일없는우리의시간을기억해준다.
-12~13p

“영화를평가하거나오독하지않고마음으로읽어주고싶다”는저자의말처럼,이책은무겁게영화를평가하거나분석하는비평집이아니라영화를통해얻은감각으로써내려간에세이다.1장‘지독한성장’에서는날을세워날카로웠던어린시간들을,2장‘소수의사랑’에서는흔히다르다고생각하지만사실전혀다르지않은사랑앞에선사람들을,3장‘고독한위안’에서는불쑥찾아든딸꾹질같은외로움을,4장‘해진꿈과인생’에서는오래전담았던꿈이미련이되어버린순간을,5장‘낮고깊은울림’에서는건조해서자꾸거칠어지는도시속하늘보다는땅에더가까운이들의발걸음을,6장‘여성,쉼표가바꾼시간들’에서는굴곡진거울대신평평해진거울로세상에비치는여성들의이야기를담아낸다.어쩌면모래알처럼작지만,볕을곁에두어반짝이는우리삶을닮은영화24편을통해저자는해졌지만소중한우리의시간을토닥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