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르벤파크

쉐르벤파크

$13.00
Description
[줄거리]
투명 인간이 되고 싶다. 하지만 그건 엄마가 좋아하지 않을 거다. 엄마는 항상 말했다. 사람은 사람을 보고, 듣고, 체취를 느껴야 한다고.
-본문 94쪽

러시아계 이주민인 사샤 나이만은 첫머리부터 자신의 꿈 두 가지를 밝힌다. 첫째, 죽은 엄마에 대한 책을 쓸 것이며 둘째, 의붓아버지 바딤을 죽이겠다는 것. 이 충격적인 결의에서 이미 주인공이 겪은 상황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가족 내에서 일어난 끔찍한 살인사건으로 엄마를 잃은 트라우마를 극복할 겨를도 없이 곧바로 가장의 역할을 떠맡게 된 주인공 사샤. 사샤는 세상에 대한 냉소와 바딤을 향한 분노로 가득 차 있으며, 낯선 나라에서 청소년 사샤가 맞닥뜨리는 다난한 상황은 다문화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난제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어느 날, 살인자 바딤을 미화한 기사에 항의하기 위해 신문사를 찾아간 사샤는 그곳에서 우연히 신문사 국장 폴커 트레부어를 만나고, 폴커에 대한 사랑과 연민을 느끼며 혼돈에 빠진다. 하지만 그 사랑을 미처 입밖으로 꺼내기도 전에 감옥에 있던 바딤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사샤는 북받치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마는데…….
저자

알리나브론스키

AlinaBronsky
1978년러시아예카테린부르크에서출생해1990년대초반부터독일에서거주하고있으며,현재베를린에살고있다.데뷔작『쉐르벤파크』는베스트셀러가되었고,현재독일어수업시간에인기교재로쓰이며영화로도제작되었다.후속소설로『타타르인의가장매운요리(DieschärfstenGerichtedertatarischenKüche)』『나를그냥슈퍼영웅이라해(NennmicheinfachSuperheld)』『세상의모든여자는체르노보로간다(BabaDunjasLetzteLiebe)』가있다.

목차

1부죽은엄마의책을쓸것이다
2부누가나를깨운다
3부나는꿈을하나도꾸지않는다
4부햇빛속으로

역자의말

출판사 서평

?이민자의글쓰기그리고여성으로살아가야하는소녀의정체성찾기
“나는무엇이든할수있다.내가내자신의주인이다.”

2008년아스펙테문학상및2009년독일청소년문학상후보작!
영화〈브로큰글래스파크(BrokenGlassPark)〉원작!


이민자2세,그리고여성이라는정체성,
다문화사회의한단면그려낸소설.한국에서도곧일어날일들이다.

“엄마에대한책을쓸것이다.그리고의붓아버지바딤을죽일것이다.”
사샤는두가지결심으로이야기를시작한다.
사샤는모스크바에서독일로왔고,어린두동생과쉐르벤파크에서산다.자의식이강한사샤는직설적이고건조한어조로별것아니라는듯이자신의주변환경,행복과자유와부유함을향한절망적인몸부림,주변사람들의실패,자기자신의분노와반항에대해이야기한다.

독일에는1950년대부터외국인노동자이주를시작으로다문화사회가형성되었고,이른바‘이주민문학’작품을통해이주자들이독일사회에서이방인으로서겪은다문화사회의현실을전달하고있다.알리나브론스키의데뷔작『쉐르벤파크』(유리파편공원)역시이민자의글쓰기,젠더문제,비극적사건의트라우마,미성년의성장과정과정체성문제,다문화사회통합문제등매우시의성있는문제를다루고있다.그가신진여성작가로서독일과미국에서비상한관심을받는것에비해국내에서는무명처럼여겨지는이유가운데하나는‘이주민문학’이아직도비주류또는소수문학으로치부되기때문일것이다.하지만우리나라역시이미다문화사회로진입했고그와관련한수많은이슈가형성되고있는만큼사샤의이야기는통합문제와관련해우리에게많은점을시사한다.
특히소설의마지막에그려진‘유리파편’은이소설의메시지를함축적으로상징한다.
“유리창이반짝이는조각으로자잘하게부서진다.유리조각들은한순간공중에커다란무중력의예술작품으로머물렀다가아스팔트로떨어지면서더욱자잘한파편으로부서진다.”라는표현에서유추할수있듯사샤는자신이돌을던져깨뜨린공동주택의유리창이부수어지는광경에매혹되어꼼짝하지않는다.이이미지는다문화사회이민자의현주소를그대로묘사한다.
소설『쉐르벤파크』는2008년아스펙테문학상과2009년독일청소년문학상후보작에올랐다.이어2010년슈투트가르트테아터하우스에서공연되었고,2013년에는〈브로큰글래스파크(BrokenGlassPark)〉라는제목의영화로도만들어졌으며,현재독일학교에서읽기교재로채택되어수업에널리활용되고있기도하다.
알리나브론스키의데뷔작은평범치않다.불행한가족사를겪은이주민청소년의이야기가이처럼흥미롭고다이내믹하고긍정적으로다루어지는경우는드물다.독일신문《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rankfurterAllgemeineZeitung)》이평한것처럼“누구도이책의흡입력으로부터빠져나갈수없”을것이다.
도서출판걷는사람의세계문학선다섯번째작품『쉐르벤파크』는18세여주인공사샤나이만이불행한가족사를딛고드넓은세상속으로자신을찾아나서는성장소설이다.이작품을한마디로정의한다면‘불완전하고덜어른인존재이지만,미지(未知)의세계를갈망하는모든아웃사이더를위한소설’이라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