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특별동거법 (이재은 소설집)

1인가구 특별동거법 (이재은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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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엉엉 울음을 터트리고 싶은 걸 겨우 참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느냐고?
별이 있어 그랬다. 하늘에 별이 반짝이고 있었어.”
-「설탕밭」 부분

고독을 방관하는 세상은 불평등하다!
짧은 템포와 경쾌한 펀치로 그려낸 디스토피아 대한민국
저자

이재은

2015년중앙신인문학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제23회심훈문학상을수상했으며,소설집으로『비인터뷰』가있다.

목차

1.여행자-구도에게
2.뷔우
3.무명의일
4.서울은처음이지?
5.코로나,봄,일시정지
6.1인가구특별동거법
7.나무들
8.설탕밭
9.세상의끝에서온노래
10.어젯밤에
11.공기받기
12.나비날다
13.온라인수업
14.엘리베이터를타려면두남자를만나야한다

〈대담〉글집을짓는사람:이재은X이병국

출판사 서평

2015년중앙신인문학상으로등단해2019년심훈문학상을받은이재은의두번째소설집『1인가구특별동거법』(걷는사람)이출간되었다.제목에서드러나듯이재은은현대사회가야기하는인간보편의문제들(생계,결핍,고독)에심도있게접근하면서짧은소설이가진특유의속도감,실험성,자유로움을십분발휘한다.
표제작「1인가구특별동거법」에서는주택대란을잠재우겠다는목적으로1인가구에게강제로동거인을들이게하는‘1인가구특별동거법’이국회를통과하고,별다른선택지가없어진작중화자(‘여자’)가동거인을맞기위해면접을하는상황이그려진다.‘여자’와동거인으로들어가기원하는‘이다’씨두사람모두지속된실패로삶을저당잡힌존재들이지만둘은서서히공감대를형성하게되고,‘여자’는결국“혼자뚜벅뚜벅걸어가면된다고,그게삶이라고믿었던시간을잊”는다.그리고“고독을받아들이라는시대의강요가얼마나불평등한것이었는지깨”달으면서“어쩌면다른생활을할수있지않을까?”라고자문하게된다.그이외에도작은책방에서일한작가의실제경험담을살려서쓴「나비날다」는죽은고양이가책을읽어주는로봇고양이로환생한다는작가만의독특한SF적상상력을발휘한작품이다.작은서점의이야기를다룬이작품의화자는고양이다.고양이의시선으로바라보고있는작은서점의미래풍경들은더욱생동감있고재치있게전개된다.로봇캣을소재로미래의고독감을선명하게그려낸「나비날다」는현대의우리에게많은것을시사하고있다.
2019년심훈문학상을받을당시이재은은“멈출때를아는섬세한문장의호흡,말해지지않은서사의여백을남기는데에서도참신성이돋보”인다(소설가방현석·은희경,문학평론가정홍수)는평을받았다.그런그의재능은이번소설집에서도돋보인다.
이재은은인터뷰어로서의정체성을다루면서작가의삶을그려내는일군의작품들(「뷔우」「무명의일」「온라인수업」「세상의끝에서온노래」「나비날다」)과고단한삶의편린을재현하는작품들(「서울은처음이지?」「1인가구특별동거법」「코로나,봄,일시정지」「나무들」「어젯밤에」「공기받기」),그리고데칼코마니처럼교차하는인물들을통해초월적깨달음으로나아가는작품들(「여행자-구도에게」「설탕밭」「엘리베이터를타려면두남자를만나야한다」)을다채롭게선보인다.이작품들은그배면에공통된주제의식을서로교차하고있기도한다.그리고이재은은섬세하고도끈질긴탐색끝에타인에게풍경으로존재하는,즉“주목받지못하고은폐된이들의들리지않는목소리”(이병국문학평론가)를소설로발현해낸다.
이재은은현대인의삶과노동,고독과방황을짧은템포와경쾌한펀치로그려내면서다른듯닮아있는우리의얼굴을어루만진다.그리하여“우리는불완전했다.그리고닮았다.함께있으면타락한도플갱어같았다.”라는문장은깊은우물에던진돌멩이처럼파장을남기며우리의가슴께로날아온다.
이재은작가는자기삶의주제가곧‘살아내기’라고말한다.그리고그살아냄에는또‘따듯하게,사랑하고사랑받으면서’라는단서가붙는다.이세상은비록“이력서에점수를매기는곳”(「서울은처음이지?」)이지만그는적어도‘무명(無名)’의존재를호명하는사람이되길바라며,‘들어주는마음’을지닌이야기수집자로서살아가고자한다.

○짧아도괜찮아’시리즈는?

도서출판걷는사람에서새롭게선보이는산문집시리즈입니다.최근가장활발히활동하고있는작가들의개성적인손바닥소설과에세이를두루만날수있습니다.작품의길이를초단편으로구성하여독자들과의폭넓은소통을염두에두었습니다.일상의짧은순간순간휴식처럼,때로는사색처럼책을즐길수있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