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사막 너머 (국립극단 희곡선 2021)

밤의 사막 너머 (국립극단 희곡선 2021)

$10.00
Description
작가들의 동시대성 탐구와 희곡 개발 과정을 함께하는
국립극단의 프로젝트! 그 첫 번째 희곡선의 주인공 『밤의 사막 너머』

어느새 우울도 보이지 않는다.
사막 한가운데서, 완전히 혼자가 됐다.
“너는 그 사막에서 다시 태어나기를”

작가들의 동시대성 탐구와 희곡 개발 전 과정을 함께하는 국립극단의 프로젝트 2021 [창작공감: 작가] 희곡선의 첫 작품으로 신해연 작가의 『밤의 사막 너머』가 출간되었다.
〈열다섯〉 〈체액〉 등 여러 희곡의 무대화 작업을 통해 “인간의 내면과 고통을 들여다보는 힘을 표현한다”는 평을 듣고 있는 신해연 작가. 『밤의 사막 너머』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에 관심을 기울이는 작가 신해연이 ‘각자의 밤과 싸우는’ 이들에게 건네는 안부 메시지다.

『밤의 사막 너머』는 어느 날 길을 걷다 우연히 부고 편지 한 장을 건네받은 여자가 그 부고 편지의 주인공이라고 추정되는 자신의 여자 친구 보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쫓아가는 듯 보인다. 그러나 여자는 여느 드라마의 주인공과는 달리 보리를 찾는 데 성공하지도 실패하지도 않는다. 기실 보리는 등장조차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보리가 작품에 부재하는 것 또한 아니다. 종국에는 자신을 보리라고 불러 달라는 여자를 포함하여 보리를 연상시키는 수많은 존재들이 스펙트럼처럼 펼쳐져 관객의 적극적 상상을 추동한다. 이 존재들은 인간/비인간으로 대별되지 않으며 동시에 하나의 존재나 추상적 의미로 환원되지 않는데, 이는 인간과 동물을 위계적으로 이분화하던 ‘인간성’이라는 개념을 하나의 연속체로 접근하려는 작가의 통찰이 빚어낸 환유의 연쇄로 읽힌다.
- [창작공감: 작가] 운영위원 전영지(드라마터그)의 「인간과 비인간, 나와 타자의 공존이 ‘환유’하는 세계들」 중에서

시놉시스
여자에게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누군가의 부고를 알리는 편지.
그러나 도대체 누가 죽었단 말인가? 여자는 오래된 이름 하나를 떠올린다.
한때는 누구보다 가까웠지만 지금은 얼굴조차 희미한 나의 여자친구 ‘보리’.
어쩌면 이건 보리의 죽음을 알리는 편지가 아닐까?
여자는 뒤늦게 보리를 찾아 나서고, 그 길에서 은퇴한 바둑 기사를,
다단계 회사 리더를, 그리고 자신을 만나게 된다.
한편 보리가 머물던 방에는 이제 또 다른 보리가 살고 있다.
바로 원숭이 보리. 인간 보리의 손에 길러진 원숭이 보리는
처음으로 자신이 살던 ‘방’을 떠나 밖으로 향한다.
서로 다른 시간대, 다른 길 위에 선 이들.
그리고 여자는 걷고 걸어 무수한 도시의 방들을 지나
사막에 다다른다.
저자

신해연

설명만으로설명되지않는세계와인간의내면으로부터영감을얻어글을쓴다.이세상에쓸모없고가치없고생산성없음에도우리는기꺼이주체성을잃고목적없이헤매지않는가.신해연은이목적없는여정속에서만난누군가를그저풍경처럼스쳐지나가기도,여정끝에만난누군가의감정을섬세하게들여다보기도한다.그렇게설명되지않는인간내면의다양한감정에꾸준히관심을기울여온작가의방안에는〈악어시〉〈체액〉〈열다섯〉〈나쁜뜻으로그런게아냐〉등차곡차곡모아온글과기억으로가득차있다.오늘도작가는방안에서나와세상이라는문장을수집하기위해걷고또걷는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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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국립극단희곡선2021[창작공감:작가]소개
국립극단은동시대와호흡할수있는극작가와새로운창작극을개발하기위해2021년,긴여정을시작했습니다.다양성,기후위기와지속가능성,디지털전환등현재,우리가살고있는시대와공유하고싶은담론들을중심으로아이디어구상부터집필의전과정을함께하였습니다.공모를통해선정된세명의작가는작품개발과정동안창작활동비를비롯하여특강·리서치·워크숍·자문등필요한여러활동을지원받으며,1~2차낭독회를거쳐2022년공연발표까지창작의전과정을극립극단과협업했습니다.세명의작가들이이여정을함께하며각자의에너지를온전히발현할뿐만아니라서로에게시너지가되어만들어낸다채롭고풍성한이야기들을도서출판걷는사람과함께희곡선으로출간합니다.

1.신해연│밤의사막너머
2.김도영│금조이야기(곧출간)
3.배해률│서울도심의개천에서도작은발톱수달이이따금목격되곤합니다(곧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