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한국 근대사 : 실패를 넘어 자주적 독립 국가를 꿈꾼 민중의 역사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한국 근대사 : 실패를 넘어 자주적 독립 국가를 꿈꾼 민중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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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 근대사는 실패의 역사이자 숨겨야만 하는 역사일까?
자주 민주주의 대한민국 역사의 뿌리는
근대 시기 민중 주도의 반외세 반봉건 투쟁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에릭 카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현재는 과거의 연속이며 과거 없는 현재란 있을 수 없듯이 역사를 배움으로써 현재 우리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올바르게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다.’(7차 교육과정 역사교육의 의미) 등 역사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몇 번 강조해도 부족하기만 하다.
그러나 우리 교육 현장에서 역사는 그저 내신 성적, 수능 과목, 취업 목적 등 교과 선택 과목으로만 소구되고 있다. 시험 후에 기억에서 사라지는 옛날이야기 정도일 뿐이다. 그 안에서도 한국 근대사의 비중과 가치는 다른 시대 역사에 비해 과소평가되어있는데 그 이유는 한국 근대사가 ‘실패한 역사’로 낙인찍혀 있기 때문이다. 2015 개정 교과로 중학교 역사 교과서의 20%,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73%가 근현대사로 구성되어있지만 그 내용은 3.1운동 전후 독립운동사와 일제 강점기 활약한 독립운동가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역사서나 영화, 드라마 등 미디어 소재로 활용되는 근대사 또한 주로 일제 강점기 시기의 이야기이다.
역사 교류를 통한 남북 민간 교류에 힘쓰고 있는 저자는 만주 항일 무장 투쟁에 대해 조사하던 중 독립운동의 뿌리가 근대 시기에 일어난 민중 주도의 반봉건 반외세 투쟁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임오군란, 갑신정변, 갑오농민전쟁, 갑오개혁 등 근대에 일어난 핵심 사건이 실패로 점철되었고 결국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우리 근대사는 승자의 입장에서 쓰인 기록으로 실패의 역사, 감추고 싶은 역사로 인식되지만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36년간의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나 나라를 되찾는 데 핵심 역할을 한 투쟁의 역사이며,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주 민주주의 대한민국 역사의 시작 또한 근대 시기에 일어난 민중 투쟁에서 찾을 수 있다.
저자

김이경

2001년‘한반도평화와6.15공동선언실현을위한통일연대’사무처장으로금강산민족통일대토론회실무를맡으면서북녘을오가기시작해이후15년동안일상적으로북을오가며다양한남북민간교류를연결했다.

2004년인도적지원단체인‘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를창립했으며,2018년이만열교수와‘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를창립해상임이사로재직중이다.저서로는《우리는통일세대》,《좌충우돌아줌마의북맹탈출평양이야기》가있다.

그는북의수많은탁아소와유치원,학교를드나들고공장을짓는현장을둘러보면서사회주의와자본주의의차이를알게되고우리가알고있는왜곡된북의모습의아닌북사회의시스템과공동체사회의특장점을이해하게되었다.이를통해남북이5.000여년동안하나의역사로살아왔음에도많은부분에서민족사에대한해석이다를수있음을느끼고남북민간교류못지않게역사적쟁점또한교류가필요하다고생각했다.

이책은이러한필요에의해우리근대사에대한북과남의인식차이를살펴보고서로공감할만한영역을정리해서집필했다.우리근대사를새로운시선으로바라보면남북역사교류뿐만이아니라우리역사와민족에대한자긍심을더하는계기가될수있을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1부한국근대사의시작
근대의시작
미국,조선을침략하다
조선침략을둘러싼미국과일본의공모
일본,본격적으로조선을침략하다

2부외세침략의벼랑끝에서반외세근대화투쟁이시작되다
조선을사이에둔열강들의눈치게임
조선민중의애국심과투지를보여준임오년군인투쟁
개화사상의탄생과갑신정변

3부농민군과갑오개혁,근대화의빛이되다
조선의봉건체제를뒤흔든농민혁명
반봉건·반외세투쟁갑오농민전쟁
일본군과농민군의전면전
근대화개혁을향한꺾이지않는의지
혁신정권수립과갑오개혁

4부반외세근대화투쟁의맥을이어가다
아관파천과대한제국의선포
대중참여형애국문화운동,만민공동회
조선의독점적지배권을획득한일본

5부반일의병운동으로독립의지를만방에알리다
반일의병운동의시작
일본의수탈에맞서싸운반일의병운동
을사조약을반대한의병들의투쟁
전국적규모로확대된반일의병운동
일본의강압에도계속된반일의병대의활약
정치투쟁과애국문화운동으로이어진반일의병운동

출판사 서평

실패로점철된한국근대사바로잡기의시작
우리나라근대화시점부터다시바라보기

역사란승자의입장에서쓴기록이라고하지만그와다른시선으로한나라의역사를바라보면새로운면을발견할수있다.한국근대사는우리민족의시선이아닌열강특히일본의시각에서기록되었다.대부분사람이한국근대사의시작을1876년일본과맺은강화도조약을계기로조선의항구가열리고서양의문물이물밀듯들어오던시기로보고있다는것만봐도알수있다.일본에의해규정된근대의시작시점부터다른시선으로접근해보면우리가알고있던이야기와는사뭇다른모습을찾아볼수있다.
이책에서는우리나라근대사의시작시점을서구의근대화가태동한시기와동일하게보고있다.17세기우리나라에서도봉건적질서가서서히무너지고토지거래와상업,수공업,광산업등을통해자본주의의맹아가싹트기시작했다.지배계급이었던양반이몰락하고신흥돈주그룹이생겨났으며시장이발달하기시작했다.17세기후반에는실생활에도움이되고실사구시를중시하는실학이발전하기시작했으며서양문물이소개되면서새로운문물을배우고받아들이려는사람들이나타났다.이러한시대적변화를근대화로나아가려는움직임이라고보고있다.

승자가아닌자국민의시선으로바라보는한국근대사
반봉건·반외세투쟁,자주적근대국가를꿈꾼민중주도의역사

2001년부터남북민간교류활동을해온저자는남과북이사회시스템과체제는다르지만5,000여년동안하나의역사로살아온민족이기에역사교류야말로서로를이해하는데중요한역할을한다고말한다.이책은근대시기일어난역사적사건에대한남과북의인식차이를살펴보고,외세에의존해근대화를이루려했지만실패로끝난지배층의역사가아닌민중스스로자주적근대화를이루려던움직임을한국근대사의새로운이면으로바라보고있다.

-페리제독이쏜공포탄소리에놀라강제개방한일본과달리정체가불분명한서양배의침입에민중들이힘을합쳐몰아낸‘제너럴셔먼호사건’은서구열강의무단침략에끝까지싸워야한다는결심과자신감을높여준계기가되었을뿐아니라열강의식민지가되는것을늦추는데기여했다.
-미국이일으킨단순한해프닝으로알고있는1871년‘신미양요’는미국이국가적으로작정하고벌인조미전쟁이었지만미국이최초로패배한역사적인사건이기도하다.(그러나우리는1969년베트남전쟁을미국최초의패전으로알고있다.)
-신식군대와구식군대사이의차별때문에발생했다고보는‘임오년군인투쟁(임오군란)’도사실은신구군인들이함께부패한봉건제의악행을처단하고생존권을확보하려는민주주의를위한정의로운투쟁이었다.
-친일개화파들에의한무장정변으로‘3일천하’를누리고실패했다고평가받는‘갑신정변’은오히려외세침략이더거세지고봉건통치제도가한창부패되고있던시기에나라를구하려고한애국적이며진보적인투쟁으로반외세반봉건의기치를명확히들고우리나라근대화운동의횃불이되어준근대개혁운동으로재평가되어야한다.
-서학(가톨릭교)에반대하며조선의신앙과철학을지키고자한‘동학운동’은종교적관점에서가아니라유생,군인,농민등각계각층의민중들이조선을식민지로만들고자했던일본에맞서싸운반일투쟁의시초가된사건으로‘갑오농민전쟁’으로명명하고있다.
-일본군이조선을점령하고있었던상황과일본의내정개혁안시행으로인해친일적개혁이라고왜곡평가받고있는‘갑오개혁’은갑오농민전쟁을통해제시된폐정개혁요구를기반으로자주적으로진행한근대개혁이며후대의근대개혁운동의중요한밑거름인된사건이다.

서구열강과일본제국주의의조선침탈다툼속에서우리민중이주도적으로시도한개혁운동은아쉽게도실패했지만일본에게나라를빼앗긴상황에서도전국각지에서각계각층의사람들이모여끊임없이반일의병운동을벌였고,이는훗날애국문화운동,3.1만세운동,만주에서의항일무장투쟁등민족주의운동에큰영향을주어마침내36년간의일제강점기에서벗어나나라의독립을찾는데큰역할을했다.
이처럼승자입장에서바라보는역사관이아닌자민족을중심에두고바라보는역사는우리에게다른시각을열어준다.이책은세계정세를읽지못하고스스로의안위만을위해서구열강의패권다툼에휩쓸리다가일본에나라를내어준지배층의역사가아니라반봉건반외세투쟁을통해우리민족스스로가주인이되어자주적근대국가를이루고자했던민중주도의역사를보여주고,이것이야말로한국근대사의진정한모습이라는점을일깨워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