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란의 시와 세계

문병란의 시와 세계

$20.72
Description
문병란 시인의 시 세계를 조명한
전남대학교 현대시연구회의 역작
서은(瑞隱) 문병란 시인의 시 세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연구한 『문병란의 시와 세계』(문학들)가 전남대학교 한국어문학연구소 총서 열 번째 책으로 나왔다. 이 책을 집필한 전남대학교 현대시연구회는 그동안 문병란 시인의 시를 공동으로 독해하고 상호 논의해 왔는데, 그의 시를 대중적 소통의 기호로, 당대성과 현장성을 지닌 참여적 예술로, 입 없는 민중의 무기이자 일상을 엮는 도구로, 전라도라는 장소의 특수성으로부터 한반도와 민족 또는 인간 층위의 보편성을 이끌어내는 철학적 텍스트로 바라보며, 그의 시맥(詩脈)과 텍스트 의미망을 추적했다고 한다.
문병란 시인은 암울했던 시대에 시인의 자존을 지키고 시대적 사명을 실천했던 인물로 회자된다. 1935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김현승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그는 1971년 첫 시집 『문병란 시집』을 발간한 이후 시집 『죽순 밭에서』를 시작으로 『벼들의 속삭임』(1978), 『땅의 연가』(1981), 『뻘밭』(1983), 『무등산』(1986), 『5월의 연가』(1986), 『견우와 직녀』(1991), 『새벽의 차이코프스키』(1997), 『인연서설』(1999), 『꽃에서 푸대접하거든 잎에서나 자고 가자』(2001), 『동소산의 머슴새』(2004), 시선집 『장난감이 없는 아이들』(2015) 등을 발간했다. 1970년대 중반 진보적인 문예단체 자유실천문인협회에 가입하여 반독재 투쟁을 전개하였고, 1980년 5·18민중항쟁을 겪고 나서는 그 아픔과 정신을 알리는 시 창작을 했다. 교육자이자 학자이기도 했던 그는 2015년 9월 25일 향년 8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이 책의 제1부에는 문병란 시인의 생애에서 발견되는 경험적 인식과 시대적 실천의 연관 관계를 통찰하고자 시도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의 시론과 교육에 관여하는 세계관을 추적하는 이 과정은 문병란 시인론을 정립하기 위한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문병란의 초기 시세계 연구」(이동순), 「문병란 시세계에서 제1시집 『문병란시집』의 위상 재고(再考)」(김미미)는 그러한 시도의 범주에 속하는 글들이다. 문병란의 시 텍스트가 지니는 다종의 의미 구조를 분석하고 가시화하는 과정도 담겨 있다. 「문병란 시의 정서 유형과 시어 선택 원리」(최혜경), 「『5월의 연가』에 나타난 오월시의 대중성」(김민지)이 그런 사례이다. 이 과정은 문병란 시의 개성적인 시 언어적 특질을 논구하는 동시에, 당대에 호명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정신의 맥락을 오늘날 이곳에 ‘다시-잇기’ 하려는 시도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1부에서는 문병란의 생애와 시를 매개로 시의 수용자 앞에 소환된 가치 의식이 시 밖 또는 주변의 형식을 통해 연호(連呼)되며 새롭게 의미화되는 양상들을 조명하기도 한다. 「문병란의 오월시와 문학적 증언」(정민구), 「문병란 제2시집 『정당성』의 위상에 관한 단상(斷想)」(김청우)과 같은 글이 그러하다. 이 과정은 공시적 장소성이나 통시적 시간성을 교차하며 공명해 온 유의미한 테제들을 시적 탐색에 기대어 슬로건화 하는 실천적 제안이라 할 수 있다. 동시에 1부는 저항의 시의식이 연유한 삶 속 계기와 생애의 맥락을 몇 종의 담론으로 간추려보면서 오늘날의 우리 사회 속에서 시적인 연대와 소통의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담론의 장이기도 하다. 「문병란 시의 고향 모티프」(정병필), 「갑술년 개띠 시인이 카랑카랑 늙어가는 법」(정다운)은 문병란 시를 끌어당기며 일상적 담화를 심화·확장해가는 감상 방식의 사례로 보인다.
제2부는 1부의 각 글에서 분석한 시 텍스트들의 전문을, 제3부는 이 총서의 집필 과정에서 저자들이 함께 읽고 토론해가며 시인의 시와 세계를 탐문하는 데 이해의 바탕으로 삼았던 시론들을 아울러 제시했다. 더불어, 이후 문병란 시인에 대한 연구 과정에서 참조할 기본 정보로 생애 연보와 수상 경력, 발간 자료 목록을 일괄하여 부록으로 제시했다.
저자

전남대학교현대시연구회

김동근
전남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
김미미
전남대학교국어국문학과강사
김민지
전남대학교국어국문학과박사수료
김청우
부경대학교국어국문학과조교수
이동순
조선대학교기초교육대학부교수
정다운
전남대학교국어국문학과박사수료
정민구
전남대학교국어국문학과BK21FOUR학술연구교수
정병필
전남대학교국어국문학과박사수료
최혜경
전남대학교호남학연구원인문한국(HK)연구교수

목차

제1부
문병란시연구

이동순 문병란의초기시세계연구ㆍ12
김미미 문병란시세계에서제1시집『문병란시집』의위상재고(再考)ㆍ31
정민구 문병란의오월시와문학적증언ㆍ51
최혜경 문병란시의정서유형과시어선택원리ㆍ82
김청우 문병란제2시집『정당성』의위상에관한단상(斷想)ㆍ132
김민지 『5월의연가』에나타난오월시의대중성ㆍ140
정병필 문병란시의고향모티프ㆍ152
정다운 갑술년개띠시인이카랑카랑늙어가는법ㆍ161

제2부
문병란의작품세계

街路樹ㆍ176|강의노래ㆍ178|개ㆍ180|거리의사랑가ㆍ184|거울ㆍ186|겨울山村ㆍ188|고무신ㆍ190|고향소식ㆍ193|고향의들국화ㆍ195|고향참새ㆍ197|고희ㆍ199|光州ㆍ200|굴원과의對面ㆍ202|금요일의노래ㆍ204|깡통ㆍ205|나무의戀歌ㆍ207|낫ㆍ209|독일에핀봉선화ㆍ212|똥파리사냥ㆍ214|뚝배기賦ㆍ216|마지막연인ㆍ219|망령의노래ㆍ221|매운고추를먹으며ㆍ227|무등산ㆍ229|無知ㆍ231|反祈禱ㆍ235|밤거리뎃상ㆍ238|보리이야기ㆍ240|부활의노래ㆍ242|北向街路에서ㆍ248|不惑의戀歌ㆍ250|뻘밭ㆍ252|頌歌ㆍ255|詩人의양심ㆍ265|실패기ㆍ267|쑥ㆍ269|씀바귀의노래ㆍ271|아르헨티나ㆍ273|아버지의歸路ㆍ275|엉머구리의합창ㆍ277|五月ㆍ280|5월의戀歌ㆍ282|외손주자랑ㆍ284|우다방ㆍ286|우리들의8월ㆍ289|이봄에ㆍ292|이시대의견유주의ㆍ294|雜草ㆍ296|장난감이없는아이들ㆍ297|장미ㆍ300|전라도노래ㆍ302|전라도뻐꾸기ㆍ306|全羅道소ㆍ309|정당성2ㆍ312|鳥籠의새ㆍ314|竹筍밭에서ㆍ316|죽은땅ㆍ319|직녀에게ㆍ321|촛불ㆍ323|커피를들며ㆍ325|타오르는불꽃ㆍ327|파리떼와더불어ㆍ332|韓國地圖ㆍ334|호롱불의역사ㆍ336|花ㆍ350

제3부
문병란의비평세계

나의시적(詩的)변호(辯護)ㆍ354
나의시적(詩的)정당성(正當性)ㆍ362
문민시대와나의문학ㆍ373
시집「죽순밭에서」판금에대한항의서ㆍ379
시작(詩作)노트ㆍ399
1.전라도뻐꾸기ㆍ399|2.고무신ㆍ405|3.엉머구리의합창ㆍ409|4.땅의연가ㆍ413|5.겨울산촌ㆍ416|6.개ㆍ419

부록ㆍ425